흐 흐 흐 고독한놈 입니다.
자자~ 여러분 경험치를 2배로 드립니다~ 광렙하세요~ ㅋㅋㅋ
보통 이런 이벤트를 심심치않게 써먹는 우리 온라인게임 입니다.
가상의 세계에서 성장이 주가 되는 알피지형 온라인게임에서 경험치2배 이벤트는 자주 사용됩니다만 이것이 과연 유저에게 ,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 하는 측에 도움이 될까요?
물론 그 순간 만큼은,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초보 유저들에겐 큰 도움이 되고 호응도 좋고 단기간 홍보의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점은 좋기만 한것이 아니라는것에 있겠죠?
기존 정상적인 경험치를 쌓으며 시간을 들여가며 플레이 하던 유저들, 특히나 레벨이 어느정도 중레벨이라고 불려지는 상태의 유저들에겐 그야말로 기가막히는 짓입니다.
어떤 게임이건간에 중레벨까지의 플레이 시간은 평균적으로 비슷합니다.
경험치 2배 이벤트가 실시되면?
바로 그 순간에 무너지는것이 레벨층입니다.
초보들이라도 온라인게임을 주로 하는 사람들의 경우 경험치 2배 이벤트가 열리면 단기간에 중레벨까지 키워낼수있습니다.
이문제에 대해 따져보지 않고 이렇게 쉽게 말하는 분들 있을겁니다.
" 모두 똑같이 경험치를 2배 받을수있는 이벤트인데 뭐가 불만이냐? " 라고 ㅡㅡ;
물론 이 기간엔 모두가 경험치를 2배로 받을수있습니다.
하지만 레벨이 어느선을 넘어가면 이전과는 다르게 성장속도가 느려집니다.
이 선이 중레벨이라고 불려지는 레벨이죠.
초보에서 중레벨까지는 익히는것이 중요한 시기 입니다.
난이도에 따라 틀리겠지만 그리 어려운 시기는 아니죠.
이벤트 없이 정상적으로 1~2달 키워온 자신의 케릭터가 단 일주일 혹은 단 몇일만에 레벨 평준화에 속한다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많은 시간이 자신이 즐기던 지나온 시간이 허무해지는것은 물론이요 이벤트 기간을 이용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레벨이 된것에 대해 웬지모를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할것입니다.
유료화가 된게임의 경우 이런 이벤트가 실시되면 그 게임에선 초보층이 사라지게 됩니다.
유료게임의 경우 초보자들이 급격히 줄고 신규 가입자도 많지 않습니다.
온라인게임은 작은 가상의 사회공간입니다.
그 안에는 약한자도 있어야하고 강한자도 있어야 돌아가게 되있죠.
초보자가 없는 게임은 서버연결이 끊긴 상태와 같은 것입니다.
시장이 형성된다해도 물건의 수요가 없는데 게임내 경제가 잘돌아갈까요?
특정 레벨들만이 이끌어가는 게임은 자연히 한정된 인원에게 맞춰지게 되고 한마디로 "그들만의 리그" 가 되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경험치 2배 이벤트는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표현이 적당한 이벤트 입니다.
게임내 레벨층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이고,
유저들간의 밸런스에 운영자가 끼어들어 한마디로 "레벨 평준화 정책" 이 되는것입니다.
이제까지 꽤나 즐겼던 유저들에겐 보상의 의미가 아닌 궁극적으로는 해봤자 아무소용없으니 떠나라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이벤트가 열릴때마다 그냥 좋아라만 하지 마시고 다시 한번 즐기는 이벤트가 무엇인가 생각해보시고 과연 경험치2배 이벤트가 게임을 하는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하는것도 나름대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게임내 사회를 마구잡이로 무너뜨리는 이런 발칙한(?) 이벤트는 사라져야 할것입니다.
아이템 드롭률을 높이는 이벤트와는 다른 성격의 문제입니다.
아이템 확률을 높이는것은 플레이 하는 유저들에게 큰 재미가 되며 거기서 나오는 아이템들로 인해 시장이 활성화됨은 몰론이요, 공급이 모자랐던 아이템들의 경우 가격이 안정되기도 하고 구하지 못했던 아이템들을 구함으로서 그 게임을 더 즐기게 해줍니다.
릴의 경우 망각의 돌 이란 아이템 드롭률을 3배로 높이는 이벤트도 같이 진행합니다.
이 아이템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락걸었던 스킬을 다시 전 단계로 되돌리는 재료입니다. 락을 걸게되면 지울수가 없기에 스킬을 잘못올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죠.
하지만 이 아이템이 현재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희귀 아이템이 되버린지 오래였습니다.
부르는게 가격이 될정도라면 이해가 빠르시죠?
이런 아이템의 드롭률을 높여 필요한 사람들이 소유할수있도록 하는것은 도움이 되는것입니다.
릴의 이벤트 내용을 가지고 말했지만,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코앞만보고 달리는 우둔한 운영을 하기에 그 모든 이벤트 담당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과연 경험치를 2배로 늘려주는 이벤트가 게임내용을 만족시켜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장 내가 좋다고 환영해야할 이벤트 같습니까?
게임내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이런 마구잡이식의 동냥식 이벤트가,
누굴 위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온라인게임을 쉽게 질리고 쉽게 접을수있게 하는데에 한몫하기 위한 운영진들의 노력이 아닐까 합니다.
게임이란?
만드는 이들은 유저들이 즐길수있는 환경을 제공하면 되는것이고,
유저들은 이를 즐기면 되는것이다. 흐 흐 흐 [고독한놈]
그렇습니다. 제가 끝에 담지 않은 말이 있습니다. ㅡㅡ;;
이런 경험치 이벤트로 유저들에게 우발적인 즐거움을 줄것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 즐길꺼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던가
다른 방식의 이벤트로 대처해야 한다는것입니다.
무엇으로 대처할지에 대한건 그들의 몫이니 그쪽에 넘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