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밤 11시.. 고 3인 필자는 열심히 게임(?)을 찾아 이리저리 뒹굴뒹굴..
"오늘은 대 말리전이 있는 날! 이기자고!"
그렇다.. 올림픽 56년만에 8강에 가고 안가고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새벽 2시 이후에 열릴 예정이었던 것이다아~
..할 일짓이 없어 빈둥빈둥 놀고 있는 사이에 친구가 대화를 걸어왔다.
"뭐하냐?"
"..뭐하긴. 그냥 있어 할거 없어서."
"영화보러 갈래?"
"시, 심야영화?"
"아니 임마ㅡㅅㅡ 낼 말여.."
"오케이. 바람의 파이터 재밌다고 그러더라. 같이 보쟈 ㅋㅋ"
"내일 전화할게."
"오케이~"
... 친구와 영화 약속을 잡은 후 약 20분 후...
TV에서 이런 멘트가 흘러나왔다..
"태풍오니 조심하라해~ 놀러갔다가 뒷통수 당한다해~"
..곧이어 쏟아지는 비.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그렇게 약속은 깨질듯 했고-ㅅ- 게임 불감증이 다시 발동되어 온라이프를 돌아다니는 재니..
..그렇다! 이것은 운명적인 만남!.. 은 아닌 듯 하지만. 뭐, 나름대로 만남은 좋았다.
심심풀이 땅콩으로 전직 한번 못해본 메이플스토리를 다시 깔아버린 것이다-ㅅ-;
어차피 2시까지만 하면 되니까.. 라고 생각하고 가장 멋지게 생긴 문양의 '크로아'서버 18채널(구석을 좋아한다-ㅅ-;)을 들어갔다.
.. 반가운 음악들.. 새소리.. 개소리.."왈왈!" 개, 개소리가 들렸다!!
..-ㅅ- 우리 삐삐가 지나가던 고양이를 뒈지게 짖은 것-ㅅ- 삐삐는 가족들에게 두대씩 맞는 이변을 일으켰다.
처음 접속해보니 익숙한 인터페이스~ 몇번(그래봐야 2번-ㅅ-) 경험해본 필자는 간단히 달팽이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필자는 도적을 원했다. 네이버 지식in에 검색을 해보니 돈 없는 사람들은 단도를 하라 그러더라-ㅅ- 덱스는 레벨x2고 나머지는 럭에 찍으라고-ㅅ- 뭔 공략집이 이렇게 똑같지?
손도끼로 달팽이들을 열심히 후려잡았다. 레벨 5쯤 되니까 슬슬 더디게 오르더니 레벨 7이 되니까 머리가 빡돌더라-ㅅ-^ 시간은 1시.. 1시간이 더 남았으니 어쩌겠나~ 하는 생각으로 노래부르며(니가~ 사랑이 돼지~) 달팽이 속을 먹어갔다..
그때.. 어떤 여자 캐릭터가 이쁘쟝하게 생겨가지고 내 근처에 왔더라. 금세 흥분(?)한 나는 자세를 가다듬고 초고속 스피드로 챗팅을 할 준비를 했다. 그순간,
"님 돈좀주셈."
"...."
거래하는 법도 아직 모르는데 돈을 달라고?-ㅅ-평소에 필자는 초딩이라던지 대딩등 게임에서는 별로 나이를 따지는 편이 아니었다. 상대 챗팅이 느리면 기다리는 식으로.. 그런데 뒷통수를 밟는 그녀의 말에 나도 한마디.
"님 던좀주셈."
"즐."
-ㅅ- 이러고 가더라. 허허.. 귀여워라..(빠직)
레벨 8로 업을 했다.-ㅅ-;; 메이플 사상 최초로 개인 최다 레벨이 등극되는 순간이었다..(물론 필자만 그랬다ㅋ) 그리고 2시. 축구를 보러 갔다.
"골!!! 골!!!!! 3:2!!!!!!!!!!!!"
... 가족들이 일어나서 삐삐한테 했던 것처럼 두대씩 때리더라-ㅅ- 동점골 넣었을땐 입에 베게를 물고 기쁨을 만끽했었다.
시간은 새벽 4시.. 8강에 오른 올림픽대표팀을 기원하며 컴퓨터 의자에 다시 앉았다.
"흐, 흐음.. 뭘하지? 서, 설마.. 너 메플을.. 크, 크흠.. 게임은 나이와는 별개의 문제야."
-ㅅ-자기 자신을 납득시키고 그렇게 달팽이들을 잡으며 렙업을 했다. 무조건 먹고.. 또 먹고.. 죽이고 또 먹고..
반복되는 사냥이 상당히 지루했을때는 레벨 8일때였다. 레벨9 일때는 전직한다는 생각에 별로 지루하지 않더라-ㅅ-
5시가 조금 넘을때쯤 레벨 10을 달성했다. 혼자서 세레모니 했다. 달밤에 팬티바람으로 춤을 추다니.. 삐삐가 조금은 비웃었을지도 모르겠다-ㅅ-;
이제 전직을 하러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지?
무지한 우리 재니는-ㅅ-;;맵 사방팔방을 헤메며 마을로 왔다. 그런데 어떤 엔피씨중 한놈이..
"전직하려면 밖으로도 나가야 하잖아! 150언만 내면 어쩌고저쩌고.."
아하! 그렇군! -ㅅ- 눈물을 머금고 150언을 내고 배를 탄 필자.. 지나가던 빨간 토끼 유저에게 물었다.
"저기요 님아! 도적 전직은 어디서 합니까?"
"홈피보셈."
"(씁..)홈피가 안떠서요.(물론 거짓말이었다-ㅅ-) 어디로 가야하죠?"
"아오 꺼졋!"
"...(오기 발동)이게 좋은말로 물어보니깐 어따대고 반말이야? 앙?"
"너 몇살?"
"나 19이다. 왜! 너보다 많냐?"
"졸라 아저씨주제에.."
"..(쿠궁)..아, 아저씨.."
그 말에 충격받은 필자-ㅅ- 얌전히 찌그러져 홈피를 뒤졌다. 키닝시티(맞나-ㅅ-;)로 가라 하더라. W키를 누르니..
"케, 케겍!"
첩 첩 산 중 이란 말이 딱 어울리더라-ㅅ-;; 어찌어찌해서 키닝시티 근처로 왔는데.. 여태껏 먹은 포션 싹싹 빨면서-ㅅ-;;; 몬스터에게 맞아 빤짝거리면 냅다 달렸다.
..약 30분 후(헤매다가 죽었는데 키닝시티로 와있더라-ㅅ-) 그 문제의 마을에 도착하긴 했는데.. 오면 뭘하나. 전직을 해야하는데.
-ㅅ-시계를 보니 6시를 웃도는 시각. 아침이다. 아버지 깨어나실 시간이다-ㅅ-;; 쉣..
"님들! 여기서 도적 전직 Bar는 어디 있나요!"
..지나가던 유저 왈,
"님 아래에 있는데.."
"..하하.. 감사;;"
-ㅅ- 다크 로드가 전직을 시켜주더래요~ K를 누르니-ㅅ- 멋지진 스킬들이 눈에 띄더라-ㅅ-신나서 님블을 하나 올렸다. (그거 올림 회피 잘될줄 알았다.)
무기점에서 무기를 샀다. 3천언짜리 더럽게 비싼 27데미지 무기.. 하지만... 15->27로 불어난 데미지를 믿어보기로 하고.. (도적 무기는 레벨 12때 끼는 것 같았다) 슬라임이 많이 산다는 그 엘레니아(..틀릴 가능성도-ㅅ-) 마을을 찾아 갔다.
-ㅅ- 헤메고 치이고 또 먹히고.. 약 30분을 더 해멨다. (..생각해보니 나는 길치였다-ㅅ-;) 결국 택시타고(돈 1500언 있었는데 1000언 가져가더라-ㅅ-;; 눈물 머금고 탔다.) 그 마을에 도착해서... 신이나서.. 밖으로 나가려는데-ㅅ-;; 이런 쉣.. 위로 올라가다가 계속 떨어지는것 아닌가!
씩씩거리며-ㅅ-;; 약 4번을 떨어지고 위로 올라가 필드로 나갔다. 그 러 자! -ㅅ-;; 오면서 꽤나 봤던 이 통통거리는 초록젤들이 슬라임이란 말인가.. 이럴줄 알았으면 다른곳에서 놀걸..
어차피 온걸 후회해서 뭘 하겠나. 씩씩거리며 한마리씩 잡아줬다. 그런데 충격에 충격을..
데미지가 많이 나와야 8이더라-ㅅ-;;; 이런 쉣.. 내 3천언~ 이러면서 이를 갈고 잡았다. 레벨 12 무기를 끼기 위해..
-ㅅ-;; 그렇게 3번을 죽고 간신히 레벨 11을 맞췄다.
피곤도 100퍼였기 때문에 곧바로 수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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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로 끝~
-ㅅ-;;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없고 지루한 글입니다-ㅅ-;;
..정말 저는 고 3 맞는걸까요;ㅅ;(3류대 목표입니다-ㅅ-;)
그럼 여러분도 즐메!...-ㅅ-;; 씨, 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