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우리나라의 차세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3세대(IMT-2000) 국제표준의 하나로 채택됨으로써 향후 전세계 모바일 휴대인터넷 시장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제표준을 바탕으로 범세계적 와이브로 네트워크가 형성될 경우 와이브로의 해외로밍 및 막대한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정보통신부는 1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총회(RA: Radio Assembly)에서 와이브로(WiBro, 공식명 : OFDMA TDD WMAN)가 3세대(IMT-2000)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와이브로는 무선(Wireless)과 광대역인터넷(Broadband Internet)의 합성어로 국제적으로는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로 통용된다. 이동중에도 상향 5.2메가(Mbps), 하향 25메가(Mbps)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국제적 지지 확인…세계화 발판 마련

이번 ITU 전파총회의 결정은 우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시장에서 와이브로 지지기반을 확보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전파총회에서 중국과 독일 등 일부 표준화 경쟁국가를 제외한 90여 개 참가국 대부분으로부터 지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본격적인 와이브로 서비스가 실시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유선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들의 와이브로를 이용한 휴대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영국, 대만을 비롯한 40여개 국가들이 와이브로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중동이나 남미 등의 국가에서도 점차 와이브로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통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도 'CDMA-2000'이나 'WCDMA' 보다 망설계와 구축이 경제적인 와이브로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 1년 이상 상용화에 들어갔다. KT는 일본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권 확보를 위해 'ACCA네트웍스―NTT도코모 컨소시엄'(이하 ACCA 와이어리스)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06년 8월 미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사와 와이브로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포스데이타도 싱가포르에 장비를 공급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향후 5년간 94조 시장으로 커져

과거 우리나라는 미국 퀄컴의 'CDMA' 도입에 따라 95년부터 10년간 약 3조원의 기술 로열티를 지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와이브로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벌어들이는 기술 로열티 역시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2024년까지 약 4천800만달러의 기술료 수입을 예상했지만 표준채택에 따라 6천8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통부는 와이브로 세계시장이 향후 5년간 급성장해 2012년 약 38조원에 이르는 등 향후 5년간 총 94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장비 수출 30조원 이상, 생산유발효과 15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7만5천여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의 와이브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기존 이동통신 단말기 점유율(21.7%, 2007년 2분기)보다 높은 33%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삼성전자는 와이브로에 4G의 기반 기술인 다중입출력(MIMO), 스마트안테나 등을 적용한 '웨이브2'의 상용화를 준비하는 등 이미 3세대를 넘어 4세대(4G)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U는 오는 2010년께 4세대(IMT-Advanced) 기술 표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3G 표준으로 채택됨으로써 4세대 기술표준 경쟁에서도 한층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4세대 기술로는 WCDMA의 발전기술인 '3G LTE(Long Term Evolution)' 후속기술과 와이브로(WiBro Evolution)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시장 활성화 검증이 과제

이같은 장밋빛 전망이 맞아 떨어지려면 무엇보다 국내시장 활성화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1월11일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를 살펴보면 KT가 6만9천410명, SK텔레콤이 95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KT와 SK텔레콤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 와이브로에 투자한 것은 각각 6천610억원과 4천49억원으로, 투자이행률이 70.5%와 42.6%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서비스가 실시되지 않는 것도 국내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는 음성통신 서비스 제공 여부, 이에 따른 유사한 시기에 상용화된 3세대 기술 HSDPA 등 경쟁 서비스에 대해 비교우위를 차지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우리나라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인 지상파DMB가 유럽의 'DVB-H' 등과 모바일TV 시장을 놓고 경쟁중이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모델 부재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시장활성화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세계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제표준에 반대의사를 밝힌 중국 등 경쟁국가들과의 상생을 위한 협력도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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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쾌거네요
Comment '1'
  • ?
    좀비파워 2008.03.21 10:25
    로얄티!! 그것도 세계적으로!! 울 나라가 드디어 사고를 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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