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 뒤편이 그린벨트지역인가 먼가해서...
별의별 놈들이 살고 있습니다.
작년 4월 이사한지 얼마 안됐을 무렵에..
젤 먼저 놀라게 한놈이.. 고라니였습니다.
일하고 있는 현장으로 고라니가 뛰어들어온거죠...
현장에 일하시던분이 삼실에 오셔서 사슴같은게 있다고 하셔서...
정말.. 장난치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웬걸..
혹시나 싶어.. 달려가보니...
정말 사슴같이 생긴놈이.. 현장을 휘젓고 다니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놀란맘에.. 119에 신고 했습니다.
고라니인것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말을 듣고보니 그런것같더라구요...
근데 고라니는 희귀동물도 아니고.. 흔한 놈이라..
119가 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그냥 ?으라고만 하시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그냥 저나끈고는... 현장으로 가보니.. 밖으로 나갔다고 하시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담날.. 죽은채 발견되서.. 맘이 쫌 아팠습니다.
그뒤로.. 꿩한쌍이.. 뒤에서 돌아댕기질 않나....
발정난 뻐꾸기는 하루 웬종일 울어대고...
웬 놈의 새는.. 창문에.. 머리를 드리 받고가고...
이놈의 들쥐는 삼실에... 새끼까지 낳고 가는 대범함을 보이더군요...
하지만.. 이것들은 별게 아니였습니다...
한참 프린트를 하고 있는데.. 복합기에서.. 덜덜덜덜하는 소리가 나기에.. 종이가 걸렸나 싶어..
요리 조리 살펴봐도... 보이는게 없길래...
다시 해보라고 말씀드린뒤.. 좀 있으니깐.. 또 덜덜덜덜하기에...
이상하다 싶어...
뚜껑열고.. 토너빼고.. 보니...
이상한 밧줄도 아닌것이.. 빨래줄도 아닌것이.. 암튼 그런게 보이길래...
손으로 뺄려고 하는 순간....
뱀 머리가 툭 튀어 나오지 않겠습니까...
너무 놀라서... 뱀이다.. 하고 소리지르고 울면서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삼실에서 일하고 있던 직원모두...
가까운 벽쪽으로 다 붙어 도망간 상태였구요...
남자직원들이.. 잡으려 했지만.. 살아있는놈이라.. 다들 못잡드라구요...
결국엔 현장에 계신 나이많으신분이 와서.. 해결했습니다..
그 와중에.. 사진찍으신 분이 있어.. 증거자료가 남았습니다..
야후 재미존에서 퍼옴..
(군생활 할땐 맨손으로도 뱀 여럿 잡았습니다만...)
회사가 좀.. 자연주의라는 느낌이네요(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