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나고 뭐 할게 없을까 친구들과 찾다가 던파를 고3 겨울방학때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처음 던파가 클로즈3차 테스트를 마쳤던터라 '제3의 주시자의 눈' 이라는 클로즈베타 유저들을 위한 템을 받고 오픈베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해왔죠.
그동안 던파를 해오면서 무수히 많은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보았습니다.
조금 가슴 아픈점은 던파에 크게 애정도 없으면서 일단 자신의 뜻대로 안돌아가는 것에 흥분해서 무작정 욕만하는 일명 '닥까'유저들이 너무 싫어서 기자단 하면서 던파에 대해 옹호글도 적으며 욕도 적잖게 들어왔지요. 제가 적었던 글은 네오플이 좋아서 적은것이 아니라 제가 즐겨오던 애착가는 게임이 매번 욕먹고 망해라, 접어라 식의 댓글이 너무도 싫었기 때문이였어요. 그리고 새롭게 생기는 재미있는 컨텐츠가 생기면 슬쩍 다시 돌아와서 게임즐기다가 또 맘에 안드는게 생기면 욕하는 유저들이 얄미웠어요.
접고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하면서 5년동안 해왔다며 햇수를 들어내면서 욕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정말로 던파를 한번도 접지않고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래서 현질없이, 캐시없이 오로지 제 힘으로 하루에 10만골드든 100만골드든 벌어서 6년간 꾸준히 벌었더니 어느새 요즘엔 갑부라는 소리를 적잖게 들을 만큼 재산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찍은 스샷입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요.
막상 전부 처분을 하니 허무하더라구요. 6년간 던파를 하면서 인맥도 많이 생겼고, 추억도 많이 늘어났고, 기자단도 하면서 제 글보시고 스폰서에서 리뷰요청도 들어와서 부모님에게 용돈도 드려보고, 어떨때는 강화가 성공해서 기뻤기도 했고요.
사실 던파외엔 제대로 해본 온라인게임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던파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9월에 여가부에서 개정한 게임 사행성 법률안으로 어쩔수없이 던파 수익이 떨어질것 같아서 궁여지책을 쓴것이라 믿겠습니다.
이번에 유저들에게 원성을 많이 산 만큼 되갚을수 있는 네오플이 되주세요.
발등찍힐일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