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으로 써 놓은 말은 아마 게임을 하면서 솔로잉을 즐기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한다. 파티 플레이를 하면 왠지 내가 손해보고 있는 것 같고 파티원이 놀고 있을 것 같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 같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식일 것이다. 이 유저의 생각이 그냥 개인적인 것이라고 치부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그 결과 게임에 적용되어 있는 파티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게임이 출시될 때 각 게임은 어느 정도 파티 시스템에 독창적인 부분을 도입하려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다지 획기적이지도 않고 거기서 거기다. 오십보 백보? 그냥 다른 게임이 도입하니깐 우리도 도입하자는 식으로 컨텐츠 늘리기의 일환으로서 도입된 것일 뿐이다. 그러니 해당 게임의 스타일에 잘 어울리지도 않는 형식적인 시스템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죽어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파티 활성화시킨다고 별 짓을 다한다.
파티시스템은 잘만 궁리하고 만들어 놓으면 사냥 위주의 게임 진행에서 쉽게 지칠 수 있는 유저가 좀 더 즐겁게 사냥할 수 있을텐데, 왜 그렇게 신경을 안 쓰는 지 모르겠다. 사냥을 하면서 게임에 질리는 유저는 분명 사냥하는 동안에는 아무 컨텐츠를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걸 보완할 수 있는 게 파티시스템인데 신뢰받지 못하고 건조할 뿐인 그것을 누가 신뢰하며 이용하겠느냐는 말이다.
뭐, 게임마다 커뮤니티 확충, 보강 이따위 말들을 쏟아내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거창하게만 하려 하지말고 기존의 것들을 잘 다듬으라는 것이다. 파티시스템 하나만 잘 만들어 놓으면 유저가 게임에 녹아드는 건 당연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잘만 활용하면 단순히 사냥할 때만 이용되는 것이 아닌 여러 방면으로 유저 간에 유대감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커뮤니티라고 하면 길드 정도만 생각하는데, 파티시스템 하나만 잘 갖춰 놓으면 길드 시스템은 자연히 보강될 것이다.
RPG에서 사냥이라는 단어는 뗄래야 뗄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유저끼리 협동하는 기본 단위인 파티 또한 중요할 것이다.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이 시스템을 왜 그렇게 소홀히 하는 지 모르겠다. 게임사는 유저가 신뢰하고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파티시스템을 갖춰 놓길 바란다. 쓸데없는 데 신경쓰지 말고 있는 거나 잘 하라고!!!
파티 아니면 사냥을 못한다.
내 직업은 파티도 안껴주드라.
오늘 2시간동안 파티만 찾느라 사냥을 못했다는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