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뜬금없는 글 제목에 어리둥절하실 분이 있으실 거라고 본다. 바로 이번에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시작하게 된 반지의제왕 온라인을 두고 한 말이다. 반지의제왕 온라인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대략적이나마 소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고, 영화와 소설로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그런 이 게임이 이제 우리 한국에 상륙하여 각종 테스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튼튼한 양날개를 달다: 한게임과 네이버

이 반지의제왕 온라인은 국내 막강 게임포털인 한게임에서 서비스하기로 되어 있어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게임에서 서비스한다는 것 자체가 자연스레 큰 홍보가 되는데 게다가 같은 모회사를 두고 있는 네이버까지 합세한다면 인지도는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다. 네이버가 어디인가?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이자 인터넷 광고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맹주이다. 글로벌 검색 사이트 구글조차 아성을 치기엔 택도 없는 그런 곳이다. 그런 점에서 반지의제왕 온라인은 밑바탕은 아주 튼실하게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홍보가 잘 되어 인지도가 높다고 게임이 잘 나간다? 온라인 게임을 접해본 분이라면 다들 알 것이다. 절대 아니라는 것을. 분명 게임성과 재미가 있어야 한다. 혹시 작년에 용 한마리가 허망하게 쓰러져 버린 일을 기억하시는가? 뭔 말이냐고? 바로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을 지칭한 말이다. 이미 오락실에서 크게 히트를 쳤었던 동명의 아케이드 게임을 온라인 RPG화 했던 바로 그 게임이다. 많은 홍보 속에 야심차게 수입을 했지만 초반의 반짝 돌풍을 하고 나선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다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물론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의 수입사가 이름도 낯설고 크지 않은 어느 게임 포털이어서 경험부족등이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외국게임의 플레이 진행 스타일, 인터페이스,시스템 등등 우리나라 게이머의 성향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간과하고 서비스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그 실패 가능성은 존재하였다고 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던전앤드래곤 온라인과 이번에 새로 들여올 반지의제왕 온라인의 개발사가 같다는 점이다. 무엇을 뜻할까?

허무하게 쓰러져 버린 용: 던전앤드래곤 온라인

반지의제왕 온라인을 직접 접해보진 못해서 뭐라고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게임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 던전앤드래곤의 파티지향의 스타일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해서 예측이 가능하다. 다만 반지의제왕 온라인의 강점은 그 소재의 친숙함에 있다. 이미 3년에 걸쳐 국내에서 영화 반지의제왕 시리즈는 큰 히트를 쳤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등장인물들을 얼마나 게임 속에서 잘 구현해놓았는지가 큰 관심거리가 될 것 같다. 또한 그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수입사 측에선 한글화 등 현지화등에 관련된 테스트를 가장 중점적으로 할 것이다. 수입 게임의 기본은 단연 현지화다. 게임 내용 자체는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해당 국가 유저들의 성향, 취향 등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 언어 등등의 정도는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 물론 성급한 건 안된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완벽히 해야 한다.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의 경우 부실한 한글화등에서 지적을 받았었다. 눈 앞의 이익 만을 쫓아 부실한 상태로 게임을 내놓는 건 유저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성급한 현지화는 게임을 두번 죽이는 거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능하다면 수입사 쪽에서 적절하게 현지에 맞게 게임 내용 일부를 수정 보완하며 서비스를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내 시장은 외국 게임의 무덤이라는 말이 나오는 현실에 가능하다면 추천하고 싶다.


나는 영화 반지의제왕을 참 재밌게 잘 봤었다. 거대한 스케일에 흥미진진한 모험담, 개성있는 등장인물등등 아주 인상적인 영화였다. 그런 영화가 게임으로 등장한다니 너무 기대된다. 하지만 원작이 워낙 출중한지라 게임으로 얼마나 원작을 잘 담아낼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선 조금 회의가 들기도 한다. 최소한 기본적인 것만에라도 실망을 주지 않기를 바라며 멋진 게임이 나오길 바란다.
Comment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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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트롤 2008.05.08 21:04
    무조건 성공해야 함
    내가 이 게임 때문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우선 오늘 해본결과 참 재미있습니다.
    와우랑 비슷하면서도 퀘스트 진행이 스토리을 진행하는것 같고..
    아직 몇시간 했지만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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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cker 2008.05.08 21:14
    저도 성공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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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아 2008.05.09 11:21
    재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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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z 2008.05.11 13:42
    사양만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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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샤스™ 2008.05.11 16:37
    아 하고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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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리 2008.05.12 02:20
    DDO에서 뭘 배운건지..하긴 우리나라를 애초에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 테지만.
    솔직히 이전부터 망해왔던 작품들보다 나아진것은 '네임 밸류' 딱 하나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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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코스틱 2008.05.12 03:30
    던전앤드래곤하고 반지의제왕은 전혀 다른 온라인게임인데...

    던전앤드래곤은 파티 던전형 게임이고 반지 제왕은 솔플 필드형 전쟁 지향이라는.. 본인도 나오기전까지는 던전앤드래곤스타일인줄알았음...해보니 와우네 ㅋㅋ

    머 안해보셨다니.... 던전앤드래곤이 망한이유는 참 많습니다. 워낙 큰것이많아서 한글화는 거론조차안됬음...

    이 게임은 대중적으로 히트는 못쳐도 ... 게이머들이 좋아할 게임이죠.

    몬스터플레이가 재미있더군요. 24명모아서 성 처들어가는거 심심치않게 잼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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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스 2008.05.12 08:06
    성공하진 못할 것 같네요 -_- ..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적성이 안맞아서 ..

    타격감도 거의 전무한상태라서 PvP도 기대 못할수준이고 ..

    그저 매니아층만 할 것 같은 게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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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다가 2008.05.12 09:19
    그저 네임벨류뿐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1차 클베라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지만
    비슷한 느낌의 게임인 길드워와 비교했을때
    스토리나 전투나 모두 길드워 만큼의 재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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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코 2008.05.12 09:48
    "튼튼한 양날개를 달다: 한게임과 네이버" 이말은 웃자고 하는소린가.. 으하하하 ㅡ_ㅡ 웃고 넘어가야지...
    한게임과 네어버...튼튼한날개라..........'_'a;;
  • ?
    4hyun 2008.05.12 11:54
    한국의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걸 원하지만 기본적으로 '핵앤슬래쉬'스타일의 게임을 지향하는것 같아요.
    (아닐수도 있습니다만)

    뭔가 복잡하거나 느린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듯.

    시스템을 한국 유저가 원하는 스타일로 조금씩 개편해 나가면(혹은 그렇다면) 성공할수 있지도 않을까요.

    개인적 생각이었습니다.
  • ?
    알타이드 2008.05.12 16:08
    해보니 제 취양은 아니더라구요 =-=;;; 클베 당첨됫다고 좋아하다가 하다보니

    지루해서 안하고잇는 -0-;;; 게임 불감증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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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로이크 2008.05.12 17:28
    실패에 한표

    와우정도의 특별한 사례가 아닌이상 북미산 게임이 국내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니까

    뭐 전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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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 2008.05.12 17:35
    성공하지 못한다에
    나의 발톱을 걸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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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터 2008.05.12 19:06
    성공에 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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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선생네기 2008.05.12 20:34
    그보다 클베당첨되신분들 Gross Deutschland 길드 들어오시죠?

    제 닉네임은 월터입니다. 현재 길드원 40명
  • ?
    알아야될때_본좌 2008.05.12 23:08
    몇몇 분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적성과 틀리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 우리나라 게임만 할껍니까?

    지금 우리나라 게임도 지루하다면서 비난하면서

    새로운 게임을 원하면서 왜 정작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포기하는거죠?

    어려운 것도 (어려운게 아닌데..) 해봐야 발전이 있는겁니다..
  • ?
    레아드 2008.05.12 23:30
    이거 뭐 성공한 해외게임이.. 와우 뿐이니.. -_-;;

    반온이 실패하면.. 뒤따라 나오는 진삼온 몬헌프론티어 이런 게임들은 어쩌라굽쇼..

    하여간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 ?
    이얏호 2008.05.13 07:18
    반온 클베유저입니다

    솔직히 실패할것같네요 게임은 거의 와우와 흡사합니다만

    그냥 단순하게 와우를 따라한작품정도라고할까요?

    리니지2를 따라한 아크로드정도?

    비슷하긴하지만 퀘스트라던지 사냥이라던지 왠지 와우보다 부족한느낌을 받게하는게임이네요
  • ?
    히무라켄신 2008.05.13 10:58
    왠지 다옥이나, 에버퀘스트의 뒤를 이을 것 같은 느낌.
  • ?
    컴백했음 2008.05.13 11:44
    이거 실패 100프로



    거의 쓰레기던데.

    퀘스트 하려고 게임하는 사람없다는걸

    아직도 못깨달은 저 회사 이름이 뭐더라


    터바인?
  • ?
    또치 2008.05.13 13:52
    우리나라 유저분들이 대체로 4hyun님말대로 핵앤슬래쉬 스타일지향 맞습니다.. 그런 류의 게임이 아니면 그냥 외면해버리죠.. 자기 취향이랑 안맞으니깐요..;; 복잡한것이 없는 우리나라의 게임들
    반온같은 게임들어오면 머합니까 맨날 외면해버리는데 그러고서 맨날 아 지겹다 게임이 다 똑같다;; 이러지요.. 먼가 새로운 시스템이 나와도 시스템일 뿐입니다. 언젠가 한계까 금방 나타나지요. MMORPG는 거의 비슷하다가 할수 있습니다. 반온은 북미스타일의 게임이지요. 우리나라 유저분들이 외면하는 게임류지요..
    북미게임류는 제가 알기로는 천천히 즐기면서 해야 재미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게이머들도 즐기면서 했는데 요즘은 대다수분들이 하드코어식으로 즐기다 보니 그런류의 게임들로만 나오지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죠.. 게임이 변해야 한다..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게임하는 사람들부터 변해야 게임이 변한다고 말이죠.. 더 말해봤자 또 엄청난 태클이 생길것같아서 그만 적습니다..
  • ?
    마법선생네기 2008.05.13 14:55
    피식. 단순무식하게 노가다게임할바에 퀘스트잇는 게임을 하겟어요.

    적어도 스토리라도잇죠.
  • ?
    팔라딘 2008.05.14 02:34
    안습하다..

    북미에서는 꼭해봐야 할 온라인 게임 1위에 올라온 게임인데..

    여기 온라이프에서는 실패 뜨니...

    뭐 한국인에 정서에 맞지 않으면 실패지만..

    와우는 북미 게임이지만 무한 필드 전쟁과 인던이 있어 버텨주지만..

    반온은 모르겠네요.. 너무나도 퀘스트 위주 게임이면 실패 할수도..

    그나마 워해머 온라인이 기대 많이 되네요.. 진짜 말처럼 무한 전쟁 게임이니깐요..(필드에서 적을 잡으면 겸치를 준다고 함 )
  • ?
    gurod 2008.05.15 15:10
    와우좀 하시던 분들이시라면...
    꽤 친근하고 신선하게 느껴질겁니다...

    와우에 염증느낀분들이시라면 꽤 흥미를 느끼실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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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T교주 2008.05.23 05:14
    한국에선 아직까진 단순반복적인 수집액션노가다 장르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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