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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문이 선정한 내 인생 최고의 복합장르 게임!
G2G엔터테인먼트의 <더로드>



이제는 스크린샷 한 장 구하기 어려운 전대미문의 복합장르 게임! 그보다. 비주류 감성 폴폴 풍기는 미스티문이 아니면, 기억에 오래남기 어려운 게임이기도 한 RPG+RTS장르의 게임 <더로드>! 사실, 변덕많은 미스티문은 한 가지 게임을 오래하는 성격은 아닌데요. 이유인즉. 2003년 부터 2009년 말에 이르기 까지. 새롭게 오픈하거나 테스트를 실시했던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을 플레이 했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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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마도사 탈록트가 미스티문의 주 캐릭터였습니다.  

그랬던 미스티문이. 2004년 부터 한개의 게임에 9개월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었는데요. 애착이 가다 못해 하루의 생활 대부분을 투자했던 게임이 바로 <더로드>입니다. 폐인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모아가며 열정을 불사르며 몰입했었죠. 한 때는 서버 내 종합랭킹 7위에 오르기도 했고요. 물론 레벨이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지금에서야 공개하지만. 남들 하나 가지고 있기도 어려웠던. 투구 포지션의 아이템 '크라운'을 인벤토리 한 가득 가지고 있었으니 더 이야기 할 것도 없겠죠? ^_^ 

▣ 모방할 수 없는 복합장르의 재미! 

가장 큰 특징은 오픈 당시. 슬로건 처럼 따라 붙었던 <워크래프트3>를 닮은 게임진행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판의 게임에서 100여 명이 넘는 용병을 생산할 수 있었고. 능력의 업그레이드와 용병은 특유의 마법기술을 가지고 있어. RPG게임으로는 드물게 RTS 장르의 특징인 전략적인 플레이와 일점사 공격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죠. 큰 틀을 보자면. 영웅전. 점령전. 보스전. 개인전으로 구분되는 게임장르를 로비에서 선택하여 플레이 할 수 있었는데요. <워크래프트3>와 같은 실시간 RTS 방식부터 캐릭터가 성장하며 더 큰 재미를 주는 RPG 방식까지 맛 볼 수 있는 종합선물 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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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병을 생산하여 중간 보스몬스터를 잡다보면 고유의 유니크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죠.

 또한 디펜스 타워라 하면 이해하기 쉬울텐데. 쉼 없이 쏟아지는 몬스터의 공격을 여러명의 유저가 힘을 합하여 막아내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전체적인 게임의 방향은 RPG 였기 때문에. 어떤 방식을 선택하던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고. 장착한 아이템과 성장한 레벨은 어느 모드에서도 통용되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조금씩 <길드워2>정도의 톱클래스 게임에서 안정화가 되어가는 실시간 서버대항도 <더로드>는 이미 지원한 바 있죠.  

물론. 요일과 시간이 지정된 제한적인 서비스였고. 목표역시 크지 않았으며. 게임의 성능이 100%라 가정한다면. 서버 대항전간에는 80%가량 낮아진 성능을 보여 주었지만. 중소개발사에서 펼칠 수 있는 기획과 서비스를 넘겼다는 것에 많은 호응이 있었죠.

엠게임의 전성시대! 혜성처럼 떠오르다.

지금은 <열혈강호>의 이미지 덕에 심폐소생술 받아가며 근근히 버텨가는 엠게임이지만. 당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10년 지기 라이벌 넷마블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인프라와 두터운 유저층이 있었죠. 지금도 엠게임을 지탱하고 있는 클래식 3인방 <나이트온라인>. <이터널시티>. <드로이얀>이 톱을 달리며 승승장구 했었고.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열혈강호>는 메가패스의 인터넷 광고를 패러디하여 공중파에 모습을 보이는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업계를 선도하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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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명의 마니아가 투표한 평균 9.9점의 위엄을 자랑하는 <더로드> 

하나 하나 나열하기도 힘이 들지만. 클래식 3인방 외에도 <더로드>만큼이나 즐겨했던 게임 <얍카>가 10대 유저를 쥐락펴락 하고 있었고. <네오다크세이버>가 <라피스온라인>등의 후속작을 내놓기도 했죠. <리펜트>온라인과 엠게임 최초의 무협게임 <영웅>과 <귀혼>도 고개를 내밀던 시기이니. 거슬러 보면 7년 내지 8년은 흐른 것 같네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때의 상황과 요즘은 상황은 너무나 다른 것이 애석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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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골렘을 잡는 무서운 용병들. 기계병사 C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_^ 

이런 전성시대에 <더로드>는 마니아층을 유지하며. 한때 동시접속자 수 7천 명을 돌파하며 나름의 성공가도를 걷고 있어죠. 지금이야 동시접속자 수 7만 명을 돌파해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니지만. 당시의 수치라면 중소개발사 게임으로는 상당한 인지도를 얻게되는 그야말로 마의 고지였던 수치였습니다. 물론 아이템 상점이 들어서기 전까지 말이죠.

몰락한 왕국. 잊혀진 추억.

그렇게 잘나가던 <더로드>는 부분유료화 이후 급격한 유저이탈을 겪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유료아이템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한다면 잘 나가던 게임이 하루 아침에 폭삭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였죠. 같은 시기 함께 호흡하던 <얍카>의 경우에는 에그머니 라는 시간제 경험치 아이템을 팔았던 반면. <더로드>는 강화에 실패해도 아이템이 소멸되지 않는 고급 강화석를 판매하기 시작하며 서버 내 극심한 빈부격차와 높은 수치의 강화무기가 등장토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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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수의 용병과 영웅이 모여 메인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했죠.

이후 퍼펙트 세트를 내놓으면서 절정을 이루었는데요. 초록색으로 구분되었던 레어아이템을 +4로 강화한 수치와 비슷한 능력을 1레벨 부터 누릴 수 있도록 했죠. 가격 또한 적지 않았기에 많은 유저들이 소비하지 않을 줄만 알았던 퍼펙트 세트는 신규유저라면 누구나 착용해야 하는 머스트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해쳐가며 레벨을 높여가던 상위 유저들의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아이템을 구매하지 못한 신규유저들의 허무함도 만만치 않았죠.

단순한 방어구 뿐 아니라. 무기와 악세사리 까지 한 세트를 구매할 수 있었으니. 이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기념 털부츠와 영지에 꼽을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트리와 삼일절 태극기를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상황은 더 악화되어 서버 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가져왔고. 마지막에 가서는 낮은 레벨의 아이템은 거래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이. 용비늘갑옷이 있는데요. 최고레벨의 갑옷은 아니었지만. 상위 레벨의 아이템 밸런스가 잘 맞추어져 있지 않아. 고급 강화석을 여러번 구매하여 +7로 만들어 착용하면 그 이상의 방어구가 없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 갑옷은 필수이자 마지막 아이템으로서 2억 원이 넘는 게임 화폐로 거래가 되었는데요. 참 쉽지 않은 금액이었죠. 

▣ 서비스 종료와 T3엔터테이먼트 그리고 <오르카 온라인>

거듭된 유저 이탈로 <더로드>는 2006년 08월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후 3년 여만의 일이니. 사실 당시의 흐름에서도 꽤 오랜기간 사랑을 받았다 할 수 있죠. 잘못된 기획으로 인해 공들인 탑이 1년 반을 넘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지만. 게임성 하나만큼은 BEST로 꼽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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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서버종료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신규작이 나왔습니다.

기억속에서 사라져가던 개발사 G2G엔터테인먼트와 <더로드>는 모습은 변했지만 1년이 채 넘지 않은 2007년 06월 07일. T3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고 게임포털 한빛온에 등장합니다. 엠게임은 서서히 빛을 잃어 가던 시기 였으며. 당시의 한빛온은 올해초 <디아블로3>만큼의 빅이슈였던, 빌로퍼사단의 <헬게이트:런던>으로 많은 인기를 구가하던 중이었기에. <오르카 온라인>역시 편승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효과보다는 네이버 메인배너 광고효과처럼 간접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MBC게임의 방송프로그램까지 생겨날 정도이니 <더로드>의 전성기 만큼이나 높은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굳이 <오르카 온라인>을 소개하는 바는 이 게임의 아이템 디자인의 모습이 <더로드>와 흡사했기 때문이죠. 물론. 심각한 버그 이후 서비스 종료한 후 <카몬 온라인>으로 개명하여 다시 한 번 모습을 보였지만 큰 이슈없이 시간의 흐름에 묻혔습니다. 이후로는 G2G엔터테인먼트와 <더로드>의 흔적을 찾기 어려워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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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운제과와 제휴할 정도로 높은인기를 끌었던 <오르카온라인>

적다보니 내 생의 최고의 게임이라 쓰고는 아련한 추억이라 읽어될 정도네요. <더로드>와 G2G엔터테인먼트 라는 이름은 지금도 마니아들에게 나름의 추억과 환희가 녹아있습니다. 아쉽게도 서두에서 처럼 이제는 스크린샷 한 장 구하기 어려운 시점이라 더욱 애틋한 감정이 드네요. 

기존의 리뷰와는 다르게. 회상 위주로 방향이 진행된 것도 이 때문은 아닐까 싶네요. 지금 이 순간. 그 때의 추억을 잠시나마 떠올릴 수 있도록 계기가 된 온라이프존에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이 <더로드>를 회상하고 다시 한 번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학수고대하는 마니아들에게 조금의 추억거리를 선사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마무리합니다.

아스트랄 드림라이드
백투더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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