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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5일, 오래간만에 비주류 장르인 비행 슈팅 게임이 새로이 등장했는데 호기심이 발동하여 '할까 말까, 할까 말까' 약간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한번 "날아보기로" 결정했다. 게임의 이름은 "G2". G2가 무슨 뜻이냐면...음..그러고보니 게임하면서 이름이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있었다..조사하기 귀찮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알아보시길...(아마 불량 리뷰의 시작인듯..)

3D 그래픽에 보다 쉬운 조작법으로 캐주얼을 지향하는 듯하고 게임 배경은 옛날 기종과 현대 기종의 전투기들이 모두 등장하고 여러 장소가 등장하는 걸로 봐선 특정되지 않은 듯하고 스토리는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침략하여 이에 주인공들이 대항하는 뭐시기한 내용인 듯 싶다. 더 궁금하면 직접 해보시든가...아니면 리뷰나 계속 보시든가...

 

▶ 비행 슈팅 게임들의 연이은 참패 가운데 등장한 "G2"

최근 간간히 등장해왔던 비행 슈팅 장르 게임들을 되짚어 보니 "에어로너츠","HIS","EX3" 정도가 생각이 났다. 혹시 이 게임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는 분들 계신가? 아놔..비행 슈팅 게임이란 거 말고!

바로 RPG와 FPS/TPS가 주류인 온라인 게임 시장에 틈새시장을 노리고 진입한 게임들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칼질과 총질이 난무하는 육지 위 하늘에서 비행질하며 과감하게 등장한 셈이다. 분명 비행 슈팅은 흔하지 않을 뿐더러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얻을 수 있기에 틈새시장을 노리기엔 충분한 게임성을 갖췄다.

 

his.jpg 에어로.jpg EX3_0610_204129.jpg

▲ (위에서부터 차례로) HIS,에어로너츠,EX3

G2 이전에 등장해 RPG 위주의 게임시장의 틈새 시장을 노렸던 이들 세 게임 모두 당초 목표와는 다르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틈새시장을 노리며 등장한 이들 게임은 결국 또 한가지의 공통점을 안게 된다.

"결과가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에어로너츠와 EX3는 이미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고, HIS 만이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고 해야 할까? (에어로너츠와 HIS는 해외 진출하여 서비스 중) 에어로너츠의 경우 본격 캐주얼을 지향하여 귀여운 그래픽, 나름 쉬운 조작법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유저에겐 낯설은 장르, 어려운 조작법이었는 듯 금새 잊혀지고 말았다. EX3는 과거 오락실 아케이드 슈팅 게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정말 접근성이 높은 게임이었지만 단조로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BYE BYE. HIS의 경우는 지나친 캐쥬얼화를 탈피하고 적절한 정통성의 조화를 지향한 듯 하지만 역시나 비주류 장르의 한계때문일까? 결국 "그"만의 게임이 되어가고 있는 중...

그런 가운데 G2가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다. G2의 결과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나한테 물어도 소용없다.

 

가능한 한 접근성을 높인 저사양화

일단 G2는 하드웨어적인 장벽을 대폭 낮춰서 저사양 유저들의 접근도를 대폭 높혀놨다. 나같은 저사양 유저의 입장에선 "완전 환영". 개발진의 입장에선 보다 고퀄리티를 추구해서 스타일리쉬한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을 법도 한데 이런 비교적 저사양으로 내놓은 것은 아무래도 비주류 장르이다 보니 가능한 한 많은 유저들을 포용하여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생각이 아니었나 추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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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의 게임 사양

말이 더 필요하랴? 내장형 그래픽도 된다. 단, RAM은 기왕이면 높을수록 게임 플레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도 그래픽이면 아주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게 아닐까 한다. 최저 사양 옵션으로 진행해봤지만 게임 몰입에 방해되는 수준이 아니었다. 최적화가 비교적 잘 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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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사양 옵션으로 플레이했을 때의 G2

화려하다곤 볼 수 없지만 게임 즐기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난 아무 문제없었다.

 

아무튼 저사양 유저가 손댈 수 있는 최신 게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주 흐뭇한 것이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니 이걸로 성공 가능성을 예단하는 건 아주 금물이다.

 

익숙한 게임 진행 방식이지만 좀...

G2 말고 이전 비행 슈팅을 해본 유저라면 아주 익숙한 게임 진행 방식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혼자 혹은 파티를 구성해서 진행할 수 있는 "미션모드" 가 존재하고 다른 유저와 컨트롤 실력을 겨뤄 볼 수 있는 "대전모드" 가 존재한다. 미션모드에서 각종 미션을 통해 게임의 주요 배경 스토리 등을 유저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해놔서 글쓴이는 스토리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플레이를 하다보니 자연히 알게 되었다. 대전모드는 흡사 타게임의 결투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게임을 하면서 갈고 닦은 컨트롤 실력을 겨뤄 보는 것이다. 물론 그외 기체나 무기의 성능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역시나 무기빨이니 템빨이니 하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올 것 같다. 던전앤파이터도 항상 그러니까...

 

미션.jpg 미션1.jpg 미션2.jpg

▲ 미션모드

게임 진행 방향과 배경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익숙한 진행 방식이긴 하지만 좀 독창성이 부족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미션 시스템만 보아도 HIS의 그것과 별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일부를 제외하면 단순히 경험치와 아이템 만을 위한 "소모적인" 컨텐츠라고 생각되는 게 다반사였다. 1회성 컨텐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는 개발진이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션을 좀 더 흥미진진하게 개선한다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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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트

퀘스트도 소모적, 형식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보다 쉽게, 보다 편하게 "캐주얼" 지향

G2가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캐주얼슈팅" 이다. 좀 더 쉽고 편하게 쏘게 해주겠다 이거다. 내가 G2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주목한 게 바로 이 "캐주얼" 이었는데 무엇보다 조작법을 중점적으로 확인했었다. 비행 슈팅 장르가 비주류인 가장 큰 이유가 비교적 어려운 조작법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쉬운 RPG의 조작법에 길들여져 있는 유저에게는 비행 슈팅 게임의 조작법은 낯설기도 낯설을 뿐더러 뭔가 혼잡한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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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토리얼 모드 중

사실 조금만 연습하고 익숙하다보면 비교적 쉽게 느껴지는 것이 G2의 조작법 

 

G2의 조작법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3D 비행 슈팅 치고는 좀 쉬운 편에 속하지 않나 판단해본다. 기본적으로 흔히들 따발총으로 생각하는 1차무기 버튼, 자동 유도 무기가 주류인 2차무기 버튼, 플레이 중 얻게 되는 아이템을 사용하는 버튼, 주로 회피를 하게 되는 턴 버튼 그리고 방향키 정도가 주로 사용하게 되는 조작키이다. 사실 3D 비행 슈팅 게임이라면 이들 조작키는 "최소한" 이고 "필수적" 이라고 할 수 있다. 더이상 단순화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이처럼 최소한 조작법 만큼은 캐주얼에 충실했다고 판단하는 나이지만 이마저도 어렵다고 게시판에 징징대시는 어느 유저분의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순간 드는 생각이,

'비행 슈팅은 영원히 비주류가 될 수밖에 없나?'

사실 비행 슈팅의 기본은 "비행"이다. 대충 총알을 쏘고 맞추면 되는 슈팅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캐주얼 슈팅" 과 같이 "캐주얼 비행"은 될 수 없는 것일까?

 

RPG의 특징을 적절히 가미하다

이런 비행 슈팅 게임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가 바로 가지 각색의 기체를 소유하는 것과 또한 그 기체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튜닝하는 것이다. G2 또한 그런 것들을 갖추고 있다. 일단 기체만 보면 막 구미가 댕긴다. 1차 세계 대전에 등장했던 비행기는 물론이고 최신형인 F-22까지 시대를 초월해 많은 기종들이 구현되어 있다. RPG처럼 좋은 장비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여러 이벤트로 이들 기체를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점은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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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기체들 

이밖에도 다양한 기체들이 존재해 유저로 하여금 소유욕을 자극한다.

 

비행기 도색이나 마크부터 시작해서 각종 비행기 부품으로 튜닝할 수 있는 기능 또한 RPG의 특징을 잘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RPG에서 유저들은 허구한 날 무기 강화하려고 돈을 쏟아 붓고 있지 않은가? 단순히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닌 보다 개성있고 강한 기체를 갖는 재미 또한 존재해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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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체 튜닝

내 기체에 각종 파츠를 장착함으로써 보다 개성있고 강한 기체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준다. 타 게임의 장비 강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아직 서비스 초기라 그런지 튜닝에 필요한 각종 부품을 입수할 수 있는 방법이나 방향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히지 않은 것 같다. 튜닝에 대한 유저들의 접근도를 좀 더 높일 필요가 있고 보다 많은 정보 제공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게임의 재미도 해본 사람이 제대로 안다고(?)" 유저로 하여금 이런 재미를 빨리 느끼게 해줘야 보다 빨리 정착할 게 아닌가?

 

너라도 어떻게 좀 안되겠니?

G2는 캐주얼 비행 슈팅 게임이다. 유저들에게 보다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서기 위해 만든 게임이다. 일단은 유저들에게 다가서는 것까지는 성공한 듯 보인다. 아직까지는 대박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유저층이 형성된 걸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다른 비행 슈팅 게임도 대부분 이뤄냈던 것이라 진짜 결과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큰 부담없이 접할 수 있고 비교적 쉽기 때문에 최소한 한동안은 현상 유지는 할 걸로 생각한다. (이전 게임들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가능하지만 일단은 낙관론에 비중을 두고자 한다.)

지나치게 장르 편중화가 심한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G2 같은 게임이 꼭 성공하길 개인적으로 바란다. 왜냐면 편중화가 심하면 "그밥에 그나물" 만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유저들이 체감하고 있는 것일 거다. 칼질과 총질에 지친 당신이라면 한번 날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Comment '10'
  • ?
    길거리개미 2010.03.31 22:48
    골드윙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 9timez 2010.04.01 00:10
    #길거리개미
    아..ㅋㅋ

    골드윙 개발했던 동일 개발사입니다 ㅋㅋ

    일종의 후속작이라고 보면 될 듯.
  • ?
    애니모스 2010.04.01 10:30
    EX3 .....참신했는데 말이조 ....

    서비스 종료된게 너무 아쉽다는 ....저는 잼깨 했던 ㅜ.ㅜ;;
  • ?
    리뒤앙스 2010.04.01 11:33
    g가 goldwing 의 g 아님?

    goldwing 2 줄여서 g2 ㅋㅋㅋ
  • ?
    고독한곰 2010.04.01 13:40
    골드윙2 맞아요 ㅋ
  • ?
    하이네센 2010.04.01 15:50
    확실히 재미는 있는데 3회 반복 퀘로 접은 게임
  • ?
    디노조 2010.04.02 13:37
    3회 반복퀘땜시 짜증나서 접었드랬죠
  • ?
    허졉은No 2010.04.04 23:23
    재밌을까요 과연....
  • ?
    아트 2010.04.11 21:33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 ?
    스태르 2010.04.12 22:14
    아.. 퀘스트를 한맵만 억지로 3번씩 돌아야되다보니까
    친구놈이랑 같이하려면 자꾸 의견이 안맞고
    질리고 못해먹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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