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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동안의 프런티어 테스트를 다 마치고,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 먼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게임에는 없고, 블랙샷에서만 존재하는 몇 가지 이야기부터 합니다.

먼저 '파트너 시스템' 말입니다. 이전에도 관련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잘만 쓰면 약이고 잘못 쓰면 독이 됩니다. 장점을 보자면, 파트너와 일정 거리 안에 있을 때만 파트너 뷰와 탄창 교환 등등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 '일정 거리'가 생각보다는 깁니다. FPS 게임에서 충분히 스나이핑 지원이 가능한 정도의 거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파트너 뷰는 단순히 킬 수를 올릴 때보다는 게임 내에서 보다 전략적으로 움직일 때(예컨대 적의 스나이퍼를 잡는 등) 더 빛을 발할 것 같습니다.

반면 단점을 보자면, 적응이 솔직히 안 됐습니다. 파트너 뷰만 보다가 죽은 적도 있을 정도니까요. 파트너가 적을 발견하고 죽으면 '메인 뷰'에서 빨간 네모로 적이 나타나는데, 그보다는 오히려 '파트너 뷰'에서 나타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스페셜 킬 메달을 주는 개인 미션. 숱하게 게임을 하면서 다 달성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뭐 이건 제가 워낙 실력이 떨어져서라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이 개인 미션이 게임 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걸 노리고 게임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단순히 '어찌저찌 하다 보니 달성하게 되는(할 수도 있는)' 부분이 되었다는 겁니다. 좋은 시스템인데,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순전히 스페셜 킬 메달을 노리고 게임을 운용하는 유저도 생길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만 글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엔 총기의 밸런스. 일부 수정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게임에서 느낀 바도 그렇고, 여러 게시판에서 유저들이 지적하는 '사기총'은 일단 M24와 AK계열 등인 것 같습니다. M24는 많이 쓰질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당하기는 정말 많이 당했지만 ㅜㅜ) AK는 솔직히 너무 쎄긴 쎕니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선택이라면 그건 잘못된 선택이라고 단호하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서든 어택에 대해서 많은 유저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면 쉽게 수긍을 할 수 있는 내용일 겁니다.

또한 게임이 완전 '피바다'가 되는 것도 독특했습니다. 청소년 버전에서는 피가 안 보인다고 하지만, 차라리 이를 옵션으로 돌리는 게 어떨까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폭력/잔혹 게임의 대명사'가 될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뭐라 딱히 말로 하기는 힘든데, 그럼에도 말하자면, 뭐랄까, 하여튼, 적을 아웃 시켰을 때 느끼는 짜릿짜릿한 느낌, 그리고 아웃을 당했을 때 느끼는 불타오르는 복수심, 이런 게 살짝 부족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는 블랙샷이라는 게임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닐 겁니다. 요새는 워낙 FPS 게임이 많다 보니 솔직히 다들 비슷비슷하게 느껴져 뭘 해도 그저 시들하게 되는 느낌을 많이들 받으실 겁니다. 그리고 이런 때, 정말 짜릿짜릿하거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감정을 느끼게 하려면, 게임 역사에 남을 만큼 정말정말 뛰어난 완성도의 게임이 아니고서야 사실 힘들 겁니다. 그럼에도 블랙샷에 이런 분부를 하는 건 어디까지나 관심이 가는 게임이기 때문이란 걸 말하고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블랙샷의 프런티어 테스트는 일단 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로 오픈 하고 정식 상용화가 됐을 때 지금보다는 분명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고 하면 저는 꾸준히 게임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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