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우연히 먹었던 9강 아이템이 복사 버그의 시작
어제 던파에 접속해서 바로 우편함을 확인했는데 우편물이 꽉 차서 붉은색으로 되어 있더군요. 귀찮아서 일일이 확인 안 하고 무조건 모두 받기로 다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벤토리에서 뭐가 들어왔나 확인하기 시작했죠. 그 중엔 그저께 경매장에 올렸던 11강 천 방어구도 있었습니다. 던전을 돌다가 우연히 9강짜리를 득템해서 이를 그냥 재미삼아 강화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11강까지 갔습니다. 그래서 이쯤되면 돈이 좀 되겠지 하고 경매장에 올렸던 거지요.
유찰이 도리어 행운으로?
근데 유찰 되어서 다시 제 품으로 돌아왔네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똑같이 생겨 보이는 아이템이 바로 옆에 또 있네요? 확인해봤더니 그 11강 방어구가 또 있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제가 실수로 샀거나 하지 않았나 해서 옵션도 확인해봤더니 아주 똑같네요.
그렇습니다. 무슨 버그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버그로 인해 아이템이 복사가 됐다는 겁니다.
'아,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아, 좀 더 비싼 아이템이나 올려둘 걸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인지라 헛된 바람일 뿐이고요. 어쨋든 행운의 득템을 한 셈입니다.
그런데 혹시나 이런 댓글이 달릴지 모르겠군요?
"님하, 그 버그 저도 좀 가르쳐주세염~"
답변드립니다.
"내가 그걸 알면 지금 이딴 글 쓰고 앉아 있겠음?ㅋㅋㅋ"
저도 안타깝지만(?) 이 아이템 버그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냥 뇌없플이 알게 모르게 꾸준히 아이템 복사 버그로 사고를 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크고 작은 아이템 복사 버그로 큰 홍역을 치룬 사례가 몇 번 있거든요. 적어도 던파에서 아이템 복사 버그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는 것이 수확 아닌 수확인 것 같네요.
모르는 거냐? 은폐하는 거냐?
우연히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봤는데, 이 버그 관련한 내용인 듯한 공지가 하나 떴었네요. 그런데 간략하게 "옵션 변경" 등의 오류라고만 언급되어 있네요. 가장 중대한 복사에 대한 언급은 없구요. 복사된 아이템에 대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건지 아직도 모르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느 경우든 문제가 있네요. 모르고 있다면 이를 악용해 이득을 취하고 있는 유저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고 알고 있다면 그냥 사실 은폐가 되어 버리죠.
어떻게 처리하나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끝>
그냥 뭐... 
이젠 사람들 지쳐서 말도안할듯.. 한두번이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