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었던 캐황당한 소식, "G2의 서비스 종료"
불과 지난달인 3월 15일에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했었는데 약 한달만인 4월 16일에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공지가 올라온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이달 26일에 서비스 종료를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더 당황스러운 건 내가 G2의 리뷰를 쓰면서 장르의 다양화를 위해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기도 했는데 이런 초 스피드 종료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최근에 G2 동시 접속자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긴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보통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도 최소 6개월 정도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그동안 내가 보고 듣고 겪었던 게임들의 공통점이었는데 말이다.
▲ 4월 16일자 G2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문 오픈 한달 만의 초 스피드 캐황당 서비스 종료 |
그렇다면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역시나 비행 슈팅 장르라는 비주류의 한계를 뼈저리게 절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생소하고 어려운 조작감, 익숙치 않은 게임 진행과 스타일 등은 여전히 많은 유저에게 높은 장벽이 된 듯 하다. 비록 오픈 초반엔 신작 게임에 대한 호기심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최근 갖은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이렇게 당황스러울 정도로 이른 결단을 내린 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 한창 진행중이던 이벤트 중 하나 이벤트 종료일이 21일인데 서비스 종료 공지가 16일에 등장했다는 건 다분히 결정이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는 뜻이다. |
사실 G2는 국내에 오픈 하기 전에 이미 일본에서 먼저 오픈을 한 상태에서 비교적 괜찮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 특정 장르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성향을 지닌 국내 유저와는 다르게 비교적 다양한 장르를 선호하는 성향을 지닌 일본 게이머에겐 좋은 인상을 남긴 듯 한데 지지부진하며 앞으로의 가망이 그리 좋지 않은 국내 서비스를 차라리 빨리 정리하고 상황이 좋은 일본 서비스에 올인을 하는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G2의 서비스 종료로 인해 게임 시장엔 어떠한 영향이?
새 게임이 등장하고 또 퇴장하는 건 게임 시장에서 항상있는 흔한 일일 뿐인데 뭔 영향이 있겠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간단하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비행 슈팅 게임이 틈새 시장을 노리며 힘차게 등장했었지만 모두 이른 시간 내에 철수했거나 가늘게 서비스되고 있는 중이다. 에어로너츠,EX3 그리고 이번 G2까지 결국 한계에 부딪혀 사라졌으며 HIS와 에이스 온라인은 그나마 살아남았지만 낮은 인지도 속에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들 게임은 국내에선 철저히 외면 받았지만 오히려 외국에선 인정 받고 있는 국산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상황은 앞으로 국내 게임 시장엔 비행 슈팅과 같은 비주류 게임은 쉽게 보지 못하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지나친 장르의 편중화가 더욱 더 심해지는 악순환말이다. 이번 G2의 결말로 인한 영향으로 기존에 개발되고 있던 비행 슈팅 장르 게임은 개발이 중단되거나 아예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며 개발 계획이 있던 게임 또한 개발이 보류되거나 완전 폐지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는 다른 비주류 게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장성이 없는 게임을 무엇을 믿고 개발한다는 말인가?
언제쯤 좋은 해답을 제시해 줄 게임이 나타날 것인가...
저는 비행사가 땅에 내려서 광물도 캐고 레벨업 해가면서 전투 일어나면 비행기 타고가서 싸우고 몹도 잡고 그런류 인줄 알고 접속 했었다는
나름대로 만들때 고생들 했을텐데 슬픈 게임이야기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