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0987 추천 0 댓글 17

D_800x600.jpg

 

어제 들었던 캐황당한 소식, "G2의 서비스 종료"

불과 지난달인 3월 15일에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했었는데 약 한달만인 4월 16일에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공지가 올라온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이달 26일에 서비스 종료를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더 당황스러운 건 내가 G2의 리뷰를 쓰면서 장르의 다양화를 위해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기도 했는데 이런 초 스피드 종료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최근에 G2 동시 접속자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긴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보통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도 최소 6개월 정도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그동안 내가 보고 듣고 겪었던 게임들의 공통점이었는데 말이다.

 

g2.JPG

▲ 4월 16일자 G2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문

오픈 한달 만의 초 스피드 캐황당 서비스 종료 

 

그렇다면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역시나 비행 슈팅 장르라는 비주류의 한계를 뼈저리게 절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생소하고 어려운 조작감, 익숙치 않은 게임 진행과 스타일 등은 여전히 많은 유저에게 높은 장벽이 된 듯 하다. 비록 오픈 초반엔 신작 게임에 대한 호기심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최근 갖은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이렇게 당황스러울 정도로 이른 결단을 내린 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이벤.JPG

 ▲ 한창 진행중이던 이벤트 중 하나

이벤트 종료일이 21일인데 서비스 종료 공지가 16일에 등장했다는 건 다분히 결정이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는 뜻이다.

 

사실 G2는 국내에 오픈 하기 전에 이미 일본에서 먼저 오픈을 한 상태에서 비교적 괜찮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 특정 장르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성향을 지닌 국내 유저와는 다르게 비교적 다양한 장르를 선호하는 성향을 지닌 일본 게이머에겐 좋은 인상을 남긴 듯 한데 지지부진하며 앞으로의 가망이 그리 좋지 않은 국내 서비스를 차라리 빨리 정리하고 상황이 좋은 일본 서비스에 올인을 하는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G2의 서비스 종료로 인해 게임 시장엔 어떠한 영향이?

게임이 등장하고 또 퇴장하는 건 게임 시장에서 항상있는 흔한 일일 뿐인데 뭔 영향이 있겠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간단하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비행 슈팅 게임이 틈새 시장을 노리며 힘차게 등장했었지만 모두 이른 시간 내에 철수했거나 가늘게 서비스되고 있는 중이다. 에어로너츠,EX3 그리고 이번 G2까지 결국 한계에 부딪혀 사라졌으며 HIS와 에이스 온라인은 그나마 살아남았지만 낮은 인지도 속에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들 게임은 국내에선 철저히 외면 받았지만 오히려 외국에선 인정 받고 있는 국산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상황은 앞으로 국내 게임 시장엔 비행 슈팅과 같은 비주류 게임은 쉽게 보지 못하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지나친 장르의 편중화가 더욱 더 심해지는 악순환말이다. 이번 G2의 결말로 인한 영향으로 기존에 개발되고 있던 비행 슈팅 장르 게임은 개발이 중단되거나 아예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며 개발 계획이 있던 게임 또한 개발이 보류되거나 완전 폐지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는 다른 비주류 게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장성이 없는 게임을 무엇을 믿고 개발한다는 말인가?

언제쯤 좋은 해답을 제시해 줄 게임이 나타날 것인가...

 

Comment '17'
  • ?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2010.04.21 16:07
    제가 잠시 해봤는데 해본지 20여분 때인가 적응이 힘들고 크리티컬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20여분만에 아 나에게 적성이 안맞는 게임이구나 느꼈지요

    저는 비행사가 땅에 내려서 광물도 캐고 레벨업 해가면서 전투 일어나면 비행기 타고가서 싸우고 몹도 잡고 그런류 인줄 알고 접속 했었다는

    나름대로 만들때 고생들 했을텐데 슬픈 게임이야기 네요
  • ?
    비수야 2010.04.21 16:47
    최단기간 기록 갱신인가..
  • ?
    프린세스칸나 2010.04.21 16:56
    비행슈팅 게임이 비행슈팅 게임 다워야죠...

    비행사가 비행하고 싸우다가 광물캐고...몹 잡고 이런거면 ㅎㅎ...

    그건 비행슈팅 게임이 아니게 되는 거 아닐까요.


    특정한 장르 즉 비행슈팅 게임이나 네이버필드 같은 해전게임 같은 것은

    제가생각할 적에는 컨텐츠 소모가 극심하게 빠르다는게 아닐까요.

    무조건 대전 게임이죠. 유저들이 컨텐츠 컨텐츠 하니까 너도나도 컨텐츠

    외국과국내 컨텐츠 소모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은 이미 다들 인정하고 계실꺼에요.

    머 이런 저런 이유가 많겠죠. 결국 모모알피지 이외에는 거의 매니아 게임...안타까운...

    외국 : 게임을 즐기고 여가 취미 활동 부류가 많다.

    국내 : 사소한 게임하나에 목숨을 거는 부류가 많다.
  • 검은사기 2010.04.21 19:06
    #프린세스칸나
    하지만 컨텐츠 소모도가 빠른게 문제라면 강물처럼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채집,제작등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하여 컨텐츠 소모 시간을 늘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 ?
    하이네센 2010.04.21 17:35
    무엇보다 퀘스트3회반복이 제일 짜증났음
    이미 그걸 본 순간 이게임은 얼마 못갈꺼라는 예감이 듬
  • 검은사기 2010.04.21 18:46
    #하이네센
    그건 공감가네요
  • Eureka_seveN 2010.04.27 21:53
    #하이네센
    그것때문에 접은 1人

    골드윙시절부터 참 재밌게 했으나 도저히 못해먹겠단 생각이 들게되더군요-ㅅ-....
  • ?
    이드루한 2010.04.21 18:42
    난 이미 이 게임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걸 직감했음....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사와는 너무 맞지 않은... 비행 슈팅이기 때문에...
  • ?
    석차니 2010.04.21 19:44
    이런거 보면 가슴이 아픔...
  • ?
    휘그문드 2010.04.21 21:41
    우리나라에서는 분위기상 비행게임이 좀..상업성이 떨어지는것 같긴합니다..
    모바일처럼 간단하고 싸게 받고 계속 쓰는 거라면 모를까...
  • ?
    사람이네요 2010.04.21 22:46
    슬프네요. 결국 또 물거품으로 사라져버렸네요.
    이런 시도는 늘 좋게 보는데.. 결국 성공을 못하네요.
    에.. 전 비행기 게임이랑 자동차게임은 멀미를 심하게 해서 못 했답니다.
    그럼 행복하세요.
  • ?
    이멜렌 2010.04.22 10:03
    시뮬레이션성을 띄는 게임은 거의다 망한다죠

    네이비필드나
    예전에 서비스 했던 레이싱 게임 뭐죠? 시뮬레이션 강한거
    PC게임의 에이지시리즈
    우주시뮬 등

    한국사람들의 정서상 한 게임에 1시간 넘는 전략이나
    전체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광범위한 게임은 GG인듯
  • ?
    린네트 2010.04.23 08:57
    속전속결
  • ?
    폐업플레이 2010.04.24 02:12
    지금가도 GP줄려나... 그래도 마지막은 함께해보고픈 마음인데 ㅎㅎ;
  • ?
    조맹덕 2010.04.24 15:20
    ....G2 처음하면 재밌지만...계속 하기엔 지겨운...세컨드로 하면 그나마 재미 좀...?
  • ?
    팔라딘 2010.04.25 00:22
    이런걸 보면.. 카트라이더가 정말 획기적이였죠...
  • ?
    카난 2010.04.26 11:27
    왜 국산 비행슈팅하면 발키리스카이밖에 안떠오르는거지 난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30 / 댓글 작성: 3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9 칼럼 우리들의 일그러진 우상 9 가류 05.16 4600
338 칼럼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청소년 심야게임 규제' 일명 '셧다운제도' 15 타임머신 05.16 7943
337 칼럼 고객은 왕이다 12 9timez 05.14 7833
336 칼럼 1강부터 15강까지 성공은 50%의 확률 71 2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5.10 15182
335 칼럼 게임성공법칙, 영(Young)하거나 올드(Old)하거나 19 은유 05.05 9627
334 칼럼 유저맵공모전에 대한 축지법의 생각 3 1 허경영축지법 05.01 42397
333 칼럼 기다림의 미학을 잃어버린 유저 28 1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5.01 17544
332 칼럼 대작이 사라져 간다. 4 강씨 04.29 4577
331 칼럼 게임머니 소지한도가 최상의 대책일까 9 1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4.28 24518
330 칼럼 난 게임을 운영한다. 10 ziralnolost 04.24 4863
» 칼럼 G2, 얼마 못 날고 추락하다. 17 9timez 04.21 10987
328 칼럼 " 게임을 망하게 하는건 당신 " 68 10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4.21 26574
327 칼럼 정부의 게임 규제에 대해. 2 시상 04.20 4356
326 칼럼 e스포츠 승부 조작 파문을 보며.. 6 9timez 04.18 6421
325 칼럼 [임희택] 공용 PC, 해킹 문제..한마디 하고 싶네요. 17 1 임희택 04.18 10143
324 칼럼 우리가 게임을 고르는 한가지 경우 : 경품 11 9timez 04.16 53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34 Next
/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