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게임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을 거쳐 현재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자리 잡은 국내 게임시장. 온라인게임 부흥기 때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의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면, 모바일게임 부흥기인 현재는 넷마블과 4시33분의 강세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시장을 거치면서 어렵사리 살아남은 중견업체들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매번 내놓는 작품들마다 쓴 맛을 맛보기에 바쁩니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넷마블과 4시33분
그래서, 중견업체는 현재 시장의 대세인 모바일게임 시장을 따라가되 나름의 돌파구인 멀티플랫폼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플랫폼이 콘솔과 PC(온라인), 모바일로 제한되었던데 반해 여기에 VR(가상현실)이 새롭게 참전하면서 시장의 변화는 더욱 더 흥미진진해졌고, 게임업체 또한 도전하고자 하는 창구가 많아진 것이죠.
게임의 새로운 영역을 열게 될 VR
현재 국내에서 VR 게임을 개발 중인 업체는 조이시티와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이 있습니다. 조이시티의 경우 <주사위의 신>을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전세계 6,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건쉽배틀>의 VR버전인 <건쉽배틀2 VR>이 출시를 대기중입니다. 특히, 다른 업체보다 좀 더 서둘러 오큘러스와 밸브, 소니 등과 협력하여 2014년부터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VR게임의 단점인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모바일로 먼저 선보인 <건쉽배틀>
한빛소프트는 <오디션>을 바탕으로 하는 VR 게임을 비롯해 쿡방 열풍과 관련된 쉐프를 모델로 한 VR 요리 게임. 그리고, 3인칭 VR 슈팅 게임 등 총 3종의 VR 게임을 준비 중입니다. 또한, 지난해 8월 VR 기술 업체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여 절대 버릴 수 없는 계륵같은 IP, 바로 헬게이트를 활용한 헬게이트 VR 게임의 개발을 맡겼습니다.
쿡방의 열기는 게임에서도 계속됩니다
최근에는 <헬게이트 런던 FPS>라는 이름의 모바일게임으로도 출시
한 때 <서든어택>과 함께 국내 온라인 FPS의 한 축을 담당했던 <스페셜포스>의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도 VR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역시 자사의 대표작인 <스페셜포스>를 활용한 VR 게임을 개발 중이며, 레이싱 장르의 VR 게임도 개발 중입니다. 엠게임도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명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를 활용한 VR 게임을 선보인다고 발표 했습니다. 그 밖에 로이게임즈의 화이트데이는 모바일 출시에 앞서 미리 VR로도 화이트데이를 내놓겠다고 일찌감치 발표한 케이스입니다.
호러 게임이라 VR로 플레이하면 공포감이 배가 될 <화이트데이 VR>
콘솔 타이틀로 다변화를 꾀하다
지난해 지스타 2015에서 다수의 개발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을 발표하면서 콘솔 시장도 적지만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작품이 조금씩 선보일 예정입니다. 모바일게임으로 먼저 선보였던 <큐라레 마법도서관>은 국내가 아닌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만 이미 PS4 버전이 출시 됐습니다.
조이시티는 다양한 VR 게임에 이어 자사의 히트작인 <프리스타일>을 콘솔 버전으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프리스타일 고유의 3대 3 대전을 유지하면서, 원작의 카툰 그래픽 못지않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서비스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프리스타일>이 콘솔로 발매됩니다
1인 개발자로 유명한 스튜디오 HG의 <스매싱 더 배틀>은 일찍부터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발매를 예고했습니다. 현재 PS4 버전은 연기됐지만 오큘러스 VR로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모바일과 PC(스팀), PS4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그 밖에 콘솔 분야는 인디 게임 업체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띄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1인 개발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스매싱 더 배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