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시현상을 활용한 퍼즐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게임성과 완성도에 있어 큰 호평을 받은 <모뉴먼트 밸리>의 후속작이 출시됐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목적지까지 이동시키기 위해 착시현상을 이용한 퍼즐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은 동일하다.
<모뉴먼트 밸리 2>는 전작과 같이 유니티 엔진을 활용했는데, 이번에는 보다 다양한 색상을 활용하면서 화사하고 밝은 느낌을 제공해준다. 파스텔풍의 동화 같은 느낌을 전제로 색의 배합이 뛰어나서 여러 가지 색을 활용했음에도 눈의 피로감이 적고, 배경의 색과 적절히 어우러져 이질감이 없다.
동화 같은 느낌의 비주얼은 여전하다
특히, 이번에는 전작의 아이다 대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전작에서는 아이다가 퍼즐을 풀면서 모뉴먼트를 복구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로와 아이가 함께 모뉴먼트의 세계를 여행한다. 특히, 두 명의 캐릭터가 협동하여 퍼즐을 해결하는 항목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캐릭터간 대화 한마디 없이도 그들의 행동과 움직임으로 감성을 전달하는 것은 꽤나 훌륭하다. 모녀 사이인 로와 아이가 함께 여행을 하고 헤어짐과 재회를 거치면서 더 끈끈해지는 모녀의 정,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전체적인 이야기는 확실히 전작의 아이다 혼자 여행하는 것보다 몰입도가 높다.
로와 아이의 모정을 다루고 있다
기본은 착시현상을 활용한 퍼즐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이런 모습은 크게바뀌지 않았다. 후속작임을 감안하면 큰 변화가 없는 것은 꽤나 아쉬운 부분으로 생각되지만, 토템을 들어올리거나 해서 길을 만들거나 90도 착시현상 퍼즐이 새로 생기는 등의 자잘한 사항이 추가됐다.
스테이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문양을 그리는 것도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다. 전작에서는 스테이지의 최종 목적지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문양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문양을 그릴 수 있다. 그렇다고 대단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고 그저 액정에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이는 것만으로 문양이 자동으로 그려지는 정도다.
쉬운 조작을 통해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움직임에 따라 문양이 자동으로 그려진다
전체적인 퍼즐의 난이도는 전작보다 쉬워진 편이다. 특히, 후속작의 경우 대부분 전작을 플레이 했던 유저들이 플레이한다는 가정 하에 퍼즐의 난이도와 이에 적응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전작과 비교해 플레이타임도 짧아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