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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만들어 놓기만 하면 끝나냐? (1513)

게시글 주소: http://www.onlifezone.com/timez/13736935
분류: 온라인게임 | 2013.06.04 20:50:45 by [레벨:36]9timez |

내가 지금껏 온라인게임을 해오면서 적잖은 게임들에 공통적으로 불만을 가졌던 점이 하나있다.

컨텐츠에 관련한 것인데 바로 "컨텐츠의 지속적인 관리" 부분이다.

일단, "즐길거리" 를 요구하는 유저들을 의식해 새 컨텐츠를 하나 만들어 놓긴 하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그 이후엔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심혈을 기울여 오랜 기간동안 개발하고 테스트했으면 모르지만 그것도 아닌 채로 졸속적으로 내놓고 심각한 버그만 없으면 대충 방치해 놓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완벽하지 못하면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잘 살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 이것저것 덧붙여 더욱 더 재밌게 만들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의지가 없어 보인다. 그냥 '즐길거리 하나 만들어 놨으니 한시름 놨다' 이 정도로 생각하고 끝내는 것 같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당 컨텐츠는 처음에만 잠시 반짝할 뿐 그 이후엔 지겨움 그 자체가 될 뿐이다. 경험치나 아이템때문에 억지로, 꾸역꾸역하게 되는 건 그나마 낫다고 해야 할까?

그런 식으로 방치하다가 유저들에게 외면당하면 그 컨텐츠를 없애는 것도 아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일단 컨텐츠 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외적으로는 풍성해보이는 효과가 있기에 무조건 계속 방치해 놓는 것 같다. 그러다 어쩌다 오랜 시간이 흘러 리뉴얼하겠다고 나서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다. 곧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만다. 어처구니없게도 그러면서 또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겠다고 나선다.

만들어놨으면 관리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게 뭐하는 짓일까? 한가지 컨텐츠를 만들더라도 장인정신을 발휘해 심혈을 기울이고 또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발전시킬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닐까? 아무리 유저들이 즐길거리가 없다고 아우성친다고 해도 단지 발등의 불을 끄고자 졸속적으로 컨텐츠를 내놓고 사후관리까지 손 놓는 건 정말 무책임하고 무능한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게임을 보면, 참 헛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분명 컨텐츠 즉 즐길거리는 이것저것 많긴 많은 것 같은데 뭐하나 손대고 싶기도 손댈 수도 없는 게 대부분이었다. 한두 번하면 금방 질리고 또 보이지 않는 장벽때문에 제대로 접근하기도 힘들었다. 보나마나 뻔했다. 기존 컨텐츠의 지속적인 관리나 발전을 시킬 의지가 없으면서 계속해서 새 컨텐츠를 선보일 욕심만 내다가 그냥 겉으로만 풍성해 보이는, 그런 "함정" 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겉보기에만 풍성해보이는 걸 원하나?

 겉보기에만 풍성하다고 해서 해당 게임이 게임성이 뛰어나고 완성도가 뛰어난 게임이 아니다. 한두 가지의 컨텐츠만 있어도 그걸 지속적으로 비전을 가지고 발전시키는 게임이 진짜라고 본다. 숫자만 많으면 뭐하나? 재미도 더럽게 없으면서 경험치나 아이템때문에 괜히 유저들에게 피로감이나 주고 부담감이나 주는 게 즐길거리라고 할 수 있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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