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계에 중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 그것은 바로 게임 동영상에 대해 늘어가고 있는 관심으로 개발사에서는 게임동영상을 이용한 홍보에, 게이머들은 게임동영상의 재미에 그 촛점이 맞춰져있다. 개발사측에서는 이 동영상을 자사의 게임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게임 동영상 홍보는 실제 게임화면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과거 많은 비용을 들여 외주업체에 3D 동영상을 의뢰해왔던 것과 달리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실제 게임의 모습을 그대로 홍보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주로 3D 온라인 게임에서 두드러지는 데 2D에 비하여 연출이 용이하고 기존의 3D 홍보 동영상과도 별반 다를 것 없는 퀄리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2D 온라인 게임의 경우, 평면적인 화면 구성으로 인하여 홍보 동영상에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그것은 표현의 제약으로 이어지므로 화려한 화면에 익숙한 게이머들의 눈을 붙잡아 두기가 쉽지 않으며 홍보의 순기능적인 측면에도 부합되기 힘들다. 현재에도 대부분의 2D 온라인 게임에서는 실제 게임의 모습이 아닌 다른 3D 저작도구로 만들어낸 동영상을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과 더불어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의 기술적인 진보가 이루어짐에 따라 3D 온라인 게임의 플레이 화면도 상당히 볼만해졌다. 불과 수년전 홍보용 동영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시각적 표현을 이제는 많은 게임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개발중인 게임들에서는 진보된 그래픽 기술을 십분 활용하여 캐릭터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움직임 및 사실적인 배경묘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전문저작도구로 제작된 홍보 동영상의 품질과도 비견될 만한 것이다.
게임사가 홍보에 게임동영상을 이용하고 있다면 일반 게이머들은 취미의 한 갈래로서 그것을 여기고 있다. 과거 게임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제조건이 있었다. 고가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그 장비와 관련 툴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그것이었다.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장만하는 데 드는 많은 비용은 일반 게이머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DVI 포트로 출력이 가능한 비디오카드와 그것과 연결할 수 있는 캠, 또는 VCR, 그리고 적게는 십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캡쳐보드 등등 구비해야할 것도 많았고 또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일반 게이머가 만든 동영상을 보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은 비용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일까? 얼마전부터 게임의 화면을 고화질로 저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Fraps 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게임의 플레이 영상을 최고의 화질로 저장하며 분당 수백메가 분량의 파일을 하드디스크에 생성한다. 불과 수백킬로바이트의 크기와 한화로 3~4만원에 지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는 대단하다.
수 많은 동영상을 제작해 온 Malvision 의 로고
유명 해외 온라인 게임의 동영상 제작으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Malvision 의 경우 과거 VCR에 화면을 저장한 후 다시 캡쳐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처음부터 Fraps를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국내에서도 여러 온라인 게임 팬사이트에서 이를 이용하여 게임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게이머들의 충성도가 높은 일부 온라인 게임의 경우 게이머들의 동영상이 하루에도 수편씩 제작되고 있다.
단순히 사냥하는 모습에서 타 게이머와의 대결 혹은 악질 버그 플레이어 녹화에서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은 동영상이 여기저기서 제작되고 있다. 이렇듯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저비용, 고화질의 동영상 까닭인지 최근에는 과거처럼 외주제작한 3D 동영상의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인다. 또한 많은 게이머들은 홍보용 동영상에서 보여준 화려한 모습을 실제적인 플레이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높은 것일까?
얼마전 선보인 게임들의 게시판에서는 가끔 '동영상과 너무 다르다'라는 볼맨 소리를 찾아볼 수 있다. 실제 게임에서 보여줄 수 없는 화려함을 홍보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좋지만 오히려 그것이 게이머의 평가에는 그다지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런 까닭에 요즘 많은 게임들이 실제 플레이 영상을 홍보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좋은 현상으로 보인다. 게이머들은 적은 노력으로 게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개발사는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만들어 지인들과 함께 보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될 수 있을까? 지금도 누군가 재미삼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이와 같은 변화는 주로 3D 온라인 게임에서 두드러지는 데 2D에 비하여 연출이 용이하고 기존의 3D 홍보 동영상과도 별반 다를 것 없는 퀄리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2D 온라인 게임의 경우, 평면적인 화면 구성으로 인하여 홍보 동영상에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그것은 표현의 제약으로 이어지므로 화려한 화면에 익숙한 게이머들의 눈을 붙잡아 두기가 쉽지 않으며 홍보의 순기능적인 측면에도 부합되기 힘들다. 현재에도 대부분의 2D 온라인 게임에서는 실제 게임의 모습이 아닌 다른 3D 저작도구로 만들어낸 동영상을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과 더불어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의 기술적인 진보가 이루어짐에 따라 3D 온라인 게임의 플레이 화면도 상당히 볼만해졌다. 불과 수년전 홍보용 동영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시각적 표현을 이제는 많은 게임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개발중인 게임들에서는 진보된 그래픽 기술을 십분 활용하여 캐릭터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움직임 및 사실적인 배경묘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전문저작도구로 제작된 홍보 동영상의 품질과도 비견될 만한 것이다.
게임사가 홍보에 게임동영상을 이용하고 있다면 일반 게이머들은 취미의 한 갈래로서 그것을 여기고 있다. 과거 게임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제조건이 있었다. 고가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그 장비와 관련 툴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그것이었다.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장만하는 데 드는 많은 비용은 일반 게이머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DVI 포트로 출력이 가능한 비디오카드와 그것과 연결할 수 있는 캠, 또는 VCR, 그리고 적게는 십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캡쳐보드 등등 구비해야할 것도 많았고 또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일반 게이머가 만든 동영상을 보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은 비용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일까? 얼마전부터 게임의 화면을 고화질로 저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Fraps 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게임의 플레이 영상을 최고의 화질로 저장하며 분당 수백메가 분량의 파일을 하드디스크에 생성한다. 불과 수백킬로바이트의 크기와 한화로 3~4만원에 지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는 대단하다.
수 많은 동영상을 제작해 온 Malvision 의 로고
유명 해외 온라인 게임의 동영상 제작으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Malvision 의 경우 과거 VCR에 화면을 저장한 후 다시 캡쳐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처음부터 Fraps를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국내에서도 여러 온라인 게임 팬사이트에서 이를 이용하여 게임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게이머들의 충성도가 높은 일부 온라인 게임의 경우 게이머들의 동영상이 하루에도 수편씩 제작되고 있다.
단순히 사냥하는 모습에서 타 게이머와의 대결 혹은 악질 버그 플레이어 녹화에서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은 동영상이 여기저기서 제작되고 있다. 이렇듯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저비용, 고화질의 동영상 까닭인지 최근에는 과거처럼 외주제작한 3D 동영상의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인다. 또한 많은 게이머들은 홍보용 동영상에서 보여준 화려한 모습을 실제적인 플레이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높은 것일까?
얼마전 선보인 게임들의 게시판에서는 가끔 '동영상과 너무 다르다'라는 볼맨 소리를 찾아볼 수 있다. 실제 게임에서 보여줄 수 없는 화려함을 홍보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좋지만 오히려 그것이 게이머의 평가에는 그다지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런 까닭에 요즘 많은 게임들이 실제 플레이 영상을 홍보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좋은 현상으로 보인다. 게이머들은 적은 노력으로 게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개발사는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만들어 지인들과 함께 보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될 수 있을까? 지금도 누군가 재미삼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