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유행을 선도하는 게이머에게 주어지는 마크입니다.

'써로게이트'란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영화를 봤습니다. 흥미 위주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의미를 제게 던지더군요. 과학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느냐, 아니면 인간의 삶을 대신해 주는 인간성 파괴로 가느냐의 선택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게임도 이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온라인을 통해 사용자(인간)의 자아가 이식되는 '써로게이트'

온라인 게임을 하는 분들이라면 써로게이트의 줄거리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또다른 삶은 살아 가는 RPG류의 게임과 너무 닮았고, 아바타를 이용한 꺼리낌 없는 파괴는 GTA류 게임을 닮았더군요. 간단하게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 보죠.

『써로게이트(Surrogates)는 온라인 게임의 '아바타'와 동일한 의미입니다. 한명의 인간에게 하나의 써로게이트가 주어지고, 써로게이트는 인간을 대신해서 삶을 살아 갑니다. 인간이 써로게이트를 통해 얻게 되는 잇점은 안전한 삶이 보장되며, 방구석에서 편안하게 삶은 영위하게 됩니다. 이에 대다수의 인류가 써로게이트를 사용하게 됩니다.

써로게이트를 발명한 과학자는 이익단체에 의해 아들이 암살당하자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써로게이트와 이를 사용하는 모든 인간을 죽일려는 계획을 실행합니다. 써로게이트에게 EMP를 발사해 바이러스를 심어 온라인으로 연결된 사용자(인간)까지 죽이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브루스윌리스가 특유의 컨셉트인 깨지고 터지고 망가지면서 세계를 구원한다는 살짝 얼토당토 않은 줄거리입니다.』

써로게이트의 디테일을 살펴 보죠. 영화의 사회 시스템 설정은 온라인 게임이랑 너무 흡사합니다. 온라인게임의 현실적, 게임내적 상황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키보드를 통해 아바타를 움직여 또 다른 삶이라고 불리우는 온라인 게임에 접속합니다. 현실에선 비록 뚱뚱하고 못생겼어도 온라인의 세계에선 멋있고 강한 또 다른 자아가 형성됩니다. 더 나아진 자신의 아바타를 플레이 하면서 차츰 게임속으로 빠져 듭니다.

써로게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키보드 대신에 숟가락을 눈에 갖다 대면 아주 멋진 완벽한 인간형 로보트와 온라인을 통해 자아를 연결합니다.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과 느낌을 로보트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 키보드와 마우스를 대체할 미래의 컨트롤러는 '숟가락'이다

온라인게임에 중독 될수록 현실과 멀어집니다. 집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죠. 써로게이트에서도 로보트가 완벽하게 인간을 대신해 주기에 집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방문을 걸어 잠그기까지 합니다. 써로게이트와 접속했을 때 누구의 방해도 받기 싫다는 의미일겁니다.

인간으로서 느낄 수 없는 강한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아바타를 죽일 때 무감정으로 임하듯이 써로게이트를 죽일 때도 별다른 감정없이 때려 부숩니다. 당하는 쪽의 인간조차 자신의 써로게이트가 파괴될 때 웃기까지 합니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감정은 사라져 갑니다.


▲ 미래의 폐인 모습, 재텍 근무도 겸하고 있음. 게임하면서 돈도 벌고...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현재의 온라인 게임이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게임의 삶만 살아가는 마지막 단계에 대한 비유적 설정이며,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떤 선택이 옳을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답은 브루스윌리스의 아내인 '매기'에게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기는 어린 아들을 잃은 마음의 상처가 있습니다. 그녀는 써로게이트에 접속해서 더 젊고 예쁘고 날씬한 아바타를 플레이 하면서 다른 멋진 아바타들과의 관계를 통해 상처의 아픔을 잊고 삽니다. 분명히 그녀는 그러한 생활이 최선이며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그러나 플레이를 방해 받지 않기 위해 방문 또한 걸어 잠그고 몇년을 숟가락을 눈에 댄채 폐인생활을 하고 있다는걸 망각하고 있습니다. 아바타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겠죠. 흡사 재텍근무와 같습니다. 남편과의 만남 조차 아바타를 통해 할 정도입니다. 육체는 피폐해져서 약으로 연명해 나갈 정도이지만 정신적인 안락을 위해 육체적 고통은 참습니다.


▲ 아바타 외형변경 캐시템샾에서 근무도중 사망한 '매기'의 써로게이트

영화에선 인간적 삶의 회복을 위해 모든 써로게이트가 사라지는 걸로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 이야기가 현재진행형이라는게 문제겠죠.

영화처럼 온라인 게임을 사라지게 하지 않고, 현실의 힘든 삶을 망각할 수 있는 도피처로서의 온라인게임이 아닌, 좀 더 나은 현실의 미래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스템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스토리의 온라인 게임들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군요.

제2의 삶이 아니라 미래에 있음직한 발전된 삶은 미리 경험해 보고, 그러한 사회 시스템의 부작용을 미리 찾아 내서 바로 잡을 수 있다면 현실을 벤치마킹한 게임 시스템이 아니라 게임시스템을 벤치마킹한 현실의 시스템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영화 써로게이트는 미래에 있음직한 이야기이며, 현재의 온라인게임을 이용해 시스템의 부작용을 고친다면 써로게이트와 같은 인간성 상실의 시대는 결코 오지 않을 겁니다.

게임이 미래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선기능 중 하나가 아닐까요?


온라이프존 병아리논객 '하데스'

글펌 허용! - 출처: 온라이프존(http://www.onlifezone.com/3107490) / 글쓴이: 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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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feZone] 병아리 논객 "하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