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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온라이프를 이용하는 연령층은, 사이트의 특성상 청소년의 비중이 높은 곳이다. 중학생도 있을 것이며 대입을
앞둔 수헙생에,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더 나아가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 그리고 졸업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온라이프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과반수 이상은 대학과 관련해서 고생을 하였거나 앞두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대체 대학이 어떤 곳이기에 수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전환점으로까지 취급이 되는 것일까.
대학의 시초는 각 나라마다 틀리겠지만 대부분의 출발은 동일하다. 바로 학문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임에
동시에 지도층을 양성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기관이었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학문의 연구라 함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적 연구, 이론연구가 아닌 철학과 논리, 사상에 대한 것들이었다. 물론, 과학이 철학에서 연유된
것이긴 하지만 철학과 과학은 엄연히 틀린 분야이다.
대학은 시대가 흘러가도 학문의 최고봉에 있는 기관임은 변하지 않았다. 또한, 사회에 있어서 각각의 분야에
급료들의 대다수가 대학 출신인 것도 그렇다. 그렇다면 대학은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그 목적과 의미가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일까?
현재 한국은
물론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이니 한국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록 하자.
대학가의 교정을 둘러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인데 (여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여학생들의 습관(?)에 의해 더 자주 발견된다는 의미) 그들이
들고 다니는 책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절반 이상은 (어쩌면 십중팔구) 토익, 토플 혹은 영어 책이다. 더러는
공무원 시험 관련된 책이다.
그들의 학과가 모두 영문과 혹은 공무원과 관련된 학과일까. 한 교수가 말하길, "대학은 대학이 아니라 공무원
양성 사관기관" 이라고 하였다. 또,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오는 곳" 이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언급된다. 대학에서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진학율로 매우 낮은 편이다. 오죽하면, 대학은 장학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다녀도 대학원은 다닌다고만 하면 장학금이 바로바로 지급이 될까.
많은 교수들이 말한다. "진정한 대학은 석사과정에서 시작하는 것들 부터이다. 석사과정에서 해야할 것은, 사실
대학에서 해야할 것들이다. 지금의 대학은 대학이 아니다." 라고 말이다.
취업, 그 문턱에 대졸이란 것이 출입증인가.
취업문제가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는 세상이다. 대학원을 졸업한 석사가 직장을 못잡아서 환경미화원에 도전
한 경우라던가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들어보았을 것이다. 물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환경미화원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환경미화원을 하는데 있어서 석사과정을 거쳐야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이며, 그 정도의 고급
인력이 왜 원하는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눈높이 낮추면 취직못할거 없잖아?".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비정규직이라는
것이고 정규직일 경우에는 그 높이가 대학 혹은 대학원의 자격을 굳이 갖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곳마져 대학의 자격을 요구하는 곳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대학 = 성공" 이라는 공식이 현재 우리의 부모님세대에서 인식되면서 부터 과잉되어온 대학열풍과 그로 인해
넘쳐나는 고급인력으로 인해 생겨난 문제점이다. "일단 대학은 나오고 봐야지." 심심치 않게 들어본 말이 아닌가?
토익(영어)과 공무원 그리고 대학의 관계
먼저도 언급하였듯이 대학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토익, 토플책을 들고다니는 학생들이며, 지나가다가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안되면 공무원 시험이나 보던가 하지."하는 말이다. 대학에서 개설되는 사설강의에는
토익과 토플이 상당 수를 차지한다. 또 대학의 경우마다는 틀리지만 일정 이상의 토익점수를 졸업하는데 필요한
조건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과는 생물학과인데 자연의 생물에 대한 관찰은 4년동안 채집기간인 한학기에 3일씩 뿐이며 나머지는 토익책을
끼고서는 영어공부에 전념한다. 심지어는 토익스터디그룹도 존재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전공인 생물학과
공부는 시험 때 벼력공부 뿐인, 이 학생은 생물학과인가 아닌가?
중학교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좋은 고등학교로 많이 진학시키는 것이고 고등학교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좋은 대학으로 많이 진학시키는데 있다. 대학의 경우는? 좋은 기업으로 많이 취업시키는데 있는 것일까? 답은
"그렇다."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토익공부에 열을 올리게 만든다.
대학이 보는 대학생은
한학기의 등록금이 400만원을 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립대 기준) 지금과 같은 상승률이라면 3년이면 5백만
시대가 열리게 된다. 학교에 대니면서 받는 수업이나 실험 등을 생각할 때 도무지 400만의 가치가 계산이 되지
않지만, 학교측에서는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의 생활은 일반 대학생과 달라진다. 물론 수업을 받는 것을 같지만 그외의
시간에는 틀려지니다. 같은 대학생이면서 한쪽은 대학에 다니는 것 같고 한쪽은 학원에 다니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둘이 내는 등록금에는 차이가 없다.
대학의 가치를 높이는 또 하나의 방법은 많은 논문의 발표에도 있다. 물론 저질의 논문이 아닌 수준있는, 그런
논문이 많이 발표되면 그 대학의 평가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데, 그런 논문을 발표하기 위한
연구는 대학에서는 거의 (전혀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루어 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학생을 잡기위해 노력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대학생이 내는 그 많은 금액의 등록금은, 대학원에 대한 투자와 그들의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결국 대학이
보는 대학생의 신분은 대학원에 대한 투자를 위한 돈주머니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에게 필요한건 대학생이
아닌 대학원생이며, 대학생은 대기업에 취직해주지 않는다면 그저 돈주머니일 뿐이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비용은 누가 충당하였는가? 궁금하지 않는가?
결국 대학은
예전에 대학이 아니다. 최소한 대학원 정도는 되어야, 예전의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학문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고 있으며 학생들은 전공과 무관하게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으며, 전공에 대한 공부나 연구보다
취업에 많은 생각을 두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필요이상으로 고급인력을 생산해낸 대학들. 그리고 넘쳐나는 고급인력들. 간단한 세무업무에서 고졸
정도의 요건만 되어도 충분하지만 이왕이면 대졸이 더 그럴싸한 상황에 기업도 넘쳐나는 고급인력, 요건을
대졸로 내걸어도 지원자는 넘치는 상황이 온 것이고, 결국 자신은 고급인력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생들과 그저
발에 치일 정도로 넘치는 사람 중 하나로 보는 기업의 충돌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대졸은 그저 하나의 명함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은 전혀 쳐주지도 않는 워드자격증과 같이 전락해 버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전문분야에 있어서는 그 분야에 대한 이해가 그래도 어느 정도 있는 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이해를 지닌 대졸을 원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 직장에 들어가도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대학에서 보낸 4년은 학문에 대한 매진을 위해서 였을까?
대학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대학교 가는 모양이에요.. 친구따라 알바가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돈좀마니들어도 가는추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