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하루 만에 100만배나 밝아진 혜성이 나타나 천문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27일 지구환경전문사이트인 스페이스웨더닷컴 등에 따르면 홈즈혜성(17P/Holmes·사진)으로 명명된 이 혜성의 밝기는 현재 2.5등급이다. 작은곰 자리의 북극성과 같은 밝기다. 광해가 심한 서울하늘에서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

원래 홈즈혜성의 안시등급(맨눈으로 본 천체의 밝기 등급,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 가운데 가장 희미한 빛을 내는 별을 6등급 가장 밝은 빛을 내는 별을 1등급으로 나타낸다)은 17등급에 불과했다. 고성능 천체망원경으로도 그 위치를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밝기다.

그러나 지난 24일 홈즈혜성은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단 하루 만에 100만배 이상 밝아졌다. 이란의 아마추어 천문가 타프레시는 “정말 믿기 어렵다. 대도시 테헤란의 밤하늘에서도 육안으로 혜성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천문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혜성의 핵이 분열을 일으켰거나 표면얼음층이 갑작스레 태양에 노출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홈즈혜성은 아직 꼬리가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쌍안경으로 보면 솜뭉치 처럼 보인다. 홈즈혜성을 보기 위해서는 해가 진후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페르세우스 자리의 일등성 아래를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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