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M-1 글로벌이라는 격투 단체에서 2년간 6경기를 치르기로 계약을 맺었다.

M-1 글로벌은 표도르의 소속팀 '레드데블'의 대표인 바딤 핀켈슈타인이 운영했던 러시아 격투단체 M-1이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인수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단체. M-1 글로벌을 운영하게 된 주체는 '시블링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연예, 예술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큰 기업이다.

시블링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M-1 글로벌을 운영하기 위해 '시블링 스포츠'라는 별도 회사를 설립했다. '시블링 스포츠'의 CEO에는 몬테 콕스라는 인물이 부임했다. 콕스는 지난 13년 동안 격투기 산업쪽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직접 격투기 대회와 격투기 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M-1 글로벌은 우선 내년에 미국과 러시아,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3~4차례의 대규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도르의 M-1 글로벌 데뷔전은 현지 시간으로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M-1 글로벌은 현재 유료채널인 HBO나 쇼타임과도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M-1 글로벌은 최근 UFC와 갈등을 빚고 있는 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와 표도르의 대결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커투어는 최근 UFC측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타단체 이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M-1 글로벌의 모기업인 시블링 엔터테인먼트의 미첼 맥스웰 회장은 " 우리는 UFC 챔피언 커투어가 효도르와 싸울 경우 100만달러의 대전료를 줄 것이다. 또 두 선수 가운데 승자에게 100만달러의 추가 상금을 지급하겠다 " 며 최대 300만달러가 걸린 빅매치를 제의했다.

새롭게 M-1 글로벌에 몸담게 된 표도르는 " M-1 글로벌은 꽉 막힌 단체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열린 단체가 될 것이다. 난 다른 단체와 챔피언이나 더 강력한 파이터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 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 난 커투어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그의 첫 경기 부터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 며 " 지금 그는 가장 강한 파이터다. 그와 싸울 수 있다면 내게 영광일 것이다 " 라고 말해 커투어와의 대결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M-1 글로벌과 계약을 맺은 '러시아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사진=마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