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남자들의 세계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은 숫자더라도, 적(敵)은 확실히 없앤다" 라고 적은 수첩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해 이 말뜻은 아주 단순해 딱 봐서 약해 보이는 녀석들은 단숨에 물리치되 나보다 강한 녀석과는 나중에 적이 되지 않기 위해 한 수레 위에 올라타야만 해 (다만, 왜? 다만, 왜?) 단 순해 보이는 여자들에겐 매너 좋은 오빠로 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진짜 남자로서 똑바로 살아가는 방법이래 이를 따라가는 광경이 내 눈에 어지럽게 맺히고만 있는데 여자가 돈 쓰는 모습은 몹쓸 짓이라고 녹슨 지갑을 꺼내며 내 친구는 얘기해 하지만 내 귀엔 짊어질 필요 없는 짐은 그만 내려 놓으라고 말할 기회로 들릴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