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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2, 참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Y학교의 학생입니다.

오늘 아버지 생신이신데 아버지의 선물을 못사서 돈 3만원을 아버지께 드리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돈을 든 저의 손을 한번 힐끔 쳐다보시더니,"그 돈 필요없다. 너 저축해라"

하셧습니다.

저는 참 아버지께 미안했어요. 저희 누나가 셋 인데 누나들의 선물은 다 받으시더니....

오늘 학교가서 참 아버지께 미안했습니다.

학교수업 마치고 야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보니까 저희 둘째 누나가 와서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내일이면 영어 단어평가

보는데... 집에 가서 보니 아버지께서 술에 만취해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를 웃는 얼굴로

맞으시니 그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지요.

저까지 합쳐서 가족수가 모두 여섯인데 저희 누님 두분이 서울에 계셔서 어쩔수 없이 셋이서

아빠 생신을 축하해 드렸죠.

아버지께서 우시더군요......저희 아버지 잘 안우시는 분인데, 전에는 한주먹 하시던 분이

이렇게 슬퍼 하시니 아들인 저도 눈물이 날 뻔 했지만 울지 않았어요..

정말 아버지께 선물 못사드린거 후회 돼네요...

혹시 여러분도 아버지나 어머니 생신때 선물 못해드렸다면, 다음에는 꼭 해드리세요.

저 처럼 후회 하시지 마시구요..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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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검수향 2003.05.11 04:00
    저는 부모님에 대한 글을 읽으면 왜 울먹이는지 모르겠네요-_ㅜㅇ
  • ?
    쌍은 2003.05.13 19:01
    아 슬프다 ㅠ-ㅠ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