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휴대전화 통화요금 수준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과 직접 비교한 결과 요금이 13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부는 OECD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의 휴대전화 통화요금은 비싼 순서로 19번째라고 주장해 왔다.

정보통신부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희정(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휴대전화 통화료는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등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부는 국회의 요청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의뢰해 올해 8월 현재 요금 기준으로 각각 월 44분, 200분, 400분 전화를 거는 소비자의 이용료 수준을 OECD 국가들과 비교해 국회에 제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200분, 400분 전화를 걸 때의 요금 수준이 30개국 중 각각 13번째로 비쌌다. 또 월 44분 전화를 거는 이용자는 10번째로 비싸 휴대전화를 적게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