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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성인용 경품 “나이는 따지지마”…뽑기상품으로 여성속옷

‘여성 T팬티’ ‘문신용 스티커’ ‘지포 라이터’.

성인용 게임기 경품이 아니다. 모두 초등학교 앞 어린이들이 주고객인 ‘크레인 게임기’(경품을 고리로 집어 올리는 게임) 속 경품이다.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ㅅ초등학교 앞. 상점 옆에 놓인 크레인 게임기 앞에 아이들이 모여 ‘뽑기’에 열을 올렸다.

초등학교 인근 상점에 평균 대여섯대씩 놓여있는 게임기는 어린이용으로 보기엔 민망한 경품이 대부분이다. 지포형 라이터에서부터 전기드릴, 검은색 여성 속옷까지 초등학생들이 뽑아서 쓸 만한 것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몇년 전에는 양주가 경품으로 들어갔다가 논란이 일어 없어졌지만 여전히 어린이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초등학교 4학년 김모군(10)은 “친구가 라이터를 뽑아서 자랑하기에 나도 그거 뽑으려고 매일 3번씩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경품이 대부분 성인용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김모씨(38·여)는 “여자 속옷까지 있는 것은 너무하다”며 “학교 앞에 저런 게임기는 들여놓지 못하게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