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곤] 켠 김에 (힘들게) 레벨 10까지~ (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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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플라곤

*게임장르: MMORPG

*개발사/퍼블리셔: 웹젠

*서비스상태: 상용화

*홈페이지: flagon.webzen.co.kr/main

저는 이 게임의 오픈 소식을 게임뉴스를 통해 처음 접했었는데 거기서 본 이 게임에 대한 설명에 코웃음을 쳤었죠. 바로 "주식 시스템"을 통한 재화 거래 활성화 및 가치 유지 부분에서 말이죠. 다름이 아니라 이 게임사가 내놨던 게임 중에선 경제 관련해서 제대로 관리된 게임이 없었거든요. 게임머니 가치 하나도 유지 못했으면서 무슨 얼어죽을 주식이야 이러면서 비웃으면서 이 게임을 시작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번 체험 간에는 그 "얼어죽을 주식"을 체험해보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신 이 게임의 독특한 분위기와 스타일은 짧은 레벨 구간임에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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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시작!!

이 게임은 좀 특이하게 클라이언트에 접속한 후가 아니라 시작도 하기 전에 게임런처 창에서 캐릭터를 생성하더군요.

캐릭터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개성있다고 여겨지는 걸 하나 골랐더니 이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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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퀘스트!

폭력배를 잡으라는데 비주얼로 보면 누가 폭력배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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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배한테 멋모르고 덤볐다가 개고생 중...

설마했는데 처음 본 몬스터가 "선공"이네요?

하나 잡으려고 다가갔다가 주위에 있는 것들이 다 몰려와서 시작하자마자 죽을 뻔 합니다.

뭐 이런 게임이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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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직전 겨우 탈출에 성공.

요즘 게임은 초반에 너무 쉬워서 탈인데 시대에 역행하는 게임인가?

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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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배를 하나하나 끊어서 겨우 잡았더니 다음 NPC한테 보고 하라네요

그런데 그 NPC는 선공몬스터들 사이로 한참을 달려야 있는 곳에 존재...

그나마 보기완 다르게 퀘스트네비게이션 기능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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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역시 맞으면서 이동 ㅋㅋㅋ

결국 반피까지 깎이더군요.

당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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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겨우 보고 했더니 이번엔 무슨 통 하나를 옮기랍니다.

뭐 특별할 것 없는 퀘스트죠. 다른 게임에서도 이런 퀘스트는 흔하니까요.

그런데 거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이동속도는 통 들고 있다고 현실감을 따지는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이동"온라인은 그렇게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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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걸리기에 중간에 인터페이스도 살펴보고...

 전체적으로 투박해보이기도 하면서 심플해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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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이동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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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통을 옮겨 놓으니 다시 몬스터를 잡으라고 시킵니다.

몬스터 잡는데 보기보다 시간이 좀 걸립니다. 여타 중국게임처럼 초반이라고 난이도를 확 낮추지 않은 탓입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스타일이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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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레벨마다 스킬포인트가 1씩 생기더군요.

스킬시스템이 좀 애매합니다. 단순한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엔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아, 그리고 이 게임은 좀 특이한 게 캐릭터가 쓰는 무기에 따라서 사용가능한 스킬이 바뀝니다. 물론 공통스킬이 많긴 하지만요.

고로 언제든 무기를 바꿔서 직업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시브 스킬은 3개의 단축키 창에 등록해서 사용가능합니다. 그래서 더 배운다고 해도 최대 3개만 적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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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보다 타격감이 좀 있습니다.

그래픽이 그냥 그렇다고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 전체적인 느낌은 예전 서양 수입 게임의 그 느낌입니다.

퀘스트 네비게이션만 빼면 흡사한 부분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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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트 때문에 이동을 참 많이 해야 합니다.

맵이 넓기에 그 거리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전체적으로 이동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때문에 성격 급하신 분들은 초반 적응하는 데에 꽤 애를 먹으실 듯 합니다.

각오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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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이라고 우습게 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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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맵입니다.

파란선과 빨간선으로 나뉜 선은 두 국가의 영토인데 전쟁컨텐츠로 서로 공방을 벌이게 됩니다.

유저는 나중에 두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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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공 몬스터가 많기에 하나씩 유인해서 잡아야 합니다.

저는 투척무기와 방패를 선택했기에 그나마 효용성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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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에 이어 토끼까지...

토끼도 무시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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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쓸만한 무기 득템!

근데 7레벨...한참 남았는데...

참, 이 게임은 몬스터에서 나오는 아이템이 자동으로 습득됩니다.

그리고 게임머니를 드랍하지 않죠.

게임머니는 장비아이템을 분해하면 일정확률로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이 특이하죠잉?

이 방식이 나중에 게임 경제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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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에서 뭘 수집해오라는데 문제는 선공 몬스터들이 둘러싸고 있다는 거...

레벨이 아직 3밖에 안되는데 갖은 고난을 겪는 중...

요즘의 다른 게임들은 초반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데 이 게임은 철벽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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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겨우 한마리씩 처치한 후 간신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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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지 획득!

흰색 옵션은 공통이고 그 아래 녹색 옵션은 랜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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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되니 으스스하네요.

그래도 여전히 이동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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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트 계속하다가 뜬금없이 전쟁컨텐츠가 시작된다고 해서 한번 참가를 해봤습니다.

처음엔 뭐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뭥미뭥미 이러다가 곧 이 컨텐츠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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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군의 석궁발사대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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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도 보이고 앞으로 좀 달리다보니 붉은색으로 표시된, 적군으로 보이는 병사도 보이고...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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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는 AOS 컨텐츠였습니다.

이 장면은 리그오브레전드처럼 미니언이 상대편 진영으로 돌격하다 상대편 미니언과 싸우는 장면이죠.

멀리 석궁을 조종하고 있는 적군은 일종의 포탑인 것이죠.

꽤 신선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AOS컨텐츠를 만나다니 ㅋㅋ

그런데 아직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다들 열렙에만 몰두하는지 참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레벨 좀 올린 후 스킬을 이것저것 배워서 와야겠더라구요.

아쉽지만 나중을 기약하며 레벨업을 마저 하기 위해 도중에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캐릭터가 너무 약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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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레벨업을....

하려고 하는데 쉽게 레벨업이 안됐습니다.

몬스터를 잡아서 얻는 경험치는 사실 얼마되지 않아서 사실상 퀘스트 경험치로 레벨업을 해야 하는데 이동거리가 만만찮네요.

이렇게 초반 레벨업이 느린 게임을 도대체 얼마 만에 해보는지...

초반이 무척 쉬운 중국 게임을 자주 해보셨던 분이 이 게임을 접하게 된다면 상당히 당황하실 겁니다.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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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을 도와주는 텔레포트 비석이 있지만 많이 배치되어 있는 게 아니라 사실상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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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10레벨을 넘어 11레벨까지 도달!

도중에 득템한 장비를 집어 입었더니 이제 좀 폼이 나네요 ㅋㅋ



요즘 게임 같지 않은 "B급" 감성이?

이 게임의 소개에서 스스로 밝히더군요. B급 게임을 추구한다고. 해보면서 여실히 느꼈습니다. 사실상 퀘스트 네비게이션 기능과 조악한 수준의 자동사냥 기능만 빼면 옛날 게임의 아기자기함이라고 해야 할까? 요즘 게임의, 각종 편의시스템으로 게임진행이 일사천리로 이뤄지지만 뭔가 무미건조한 그런 느낌이 나는, 그런 게 없습니다.

막 화려하고 세련된 그런 느낌을 찾아볼 순 없지만 기본적인 부분에서 재미를 추구한다는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주구장창 달리기를 해대는 것일까요? 덕분에 저렙인데도 왔다갔다 달리기를 부지런히도 했네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게임으로 봅니다. 분명 요즘의 쉽고 빠른 게임아니라서 그에 익숙해져 있는 유저라면 어려움을 적잖이 느끼겠지만 예전의 적당히 자유도 있던 시절의 게임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어필할 듯 싶네요. 어쨋거나 저쨌거나 요즘엔 보기힘든 좀 특이한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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