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옛날 생각에 접해 보는 게임에 실망하는 이유는... (5954)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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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옛날 생각에...

다른 분들도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가끔 예전에 하던 게임이 생각나 솔솔 추억에 잠길 때면 일단 그 게임이 아직도 살아있나 검색 등으로 확인을 해본 후 살아있다면 일단 다시 해본다. 그 때의 그 즐겁고 설레였던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혹시나 잊고 있었던 또 다른 추억들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게임...내가 해봤던 그 게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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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땐 몰랐는데 왜케 시점 변환이 불편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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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땐 안 그랬는데 지금은 조작 자체가 힘든...

하지만 왠일일까? 열이면 열, 추억의 그 느낌은 다시 느낄 수 없었다. 내가 왠 그래픽이 후진 게임을 하고 있으며, 조작감이 불편한 게임을 하고 있으며, 적응 안 되는 인터페이스를 가진 게임 등을 하고 있을 뿐이다. 우습게도 내가 이 게임을 재밌게 했었던 적이 있나싶을 정도로 내 자신의 기억에 의문을 가질 때조차도 있었다.

게임은 그렇게 많이 변한 것 같지 않은데 나는 왜 이렇게 마냥 오래되기만 한, 처음하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불편할까? 그 때는 참 괜찮은 그래픽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투박해보인다. 그 때는 별 문제없던 조작감이었는데 지금은 왜 그리 둔탁하고 거부감마저 드는 건지. 인터페이스는 하나부터 열까지 적응이 안 되고.

 

내가 변한 건가?

내가 그동안 쭉 각종 게임을 해오면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게임의 각종 변화상을 그대로 습관처럼 몸에 베이게 한 것 같다. 잘 몰랐지만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그래픽에 매번 적응하고 있었고 조작감이나 인터페이스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점점 개선되어 가는 걸 매번 적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갑자기 옛날 추억만 되새기며 그 게임을 접했으니 현실과의 괴리가 없지 않을 수 없던 것이다.

내 추억 속의 그 게임은 항상 그대로였는데 나는 계속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남겨야 되나?

추억 속의 게임은 그냥 추억 속에 고이 간직해 두는 나으려나? 조금은 씁쓸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 재밌다고 하고 있는 게임도 시간이 많이 흐른 뒤 되돌아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 '내가 이런 게임도 했었나 하는 생각을 하려나?' '지금 이런 생각도 또한 나중에 추억 속 추억이 되려나?'

이렇게 오늘도 게임으로 추억을 만들고 있는 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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