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수진]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무협 웹게임 (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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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름: 범인수진

*게임장르: 웹게임(RPG)

*정식서비스: 2011년 10월 14일

*개발사/퍼블리셔: 광주비음신식과기유한공사/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http://taoist.wemade.com

 

하루가 멀다하고 끊임없이 웹게임 신작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에는 "범인수진" 이라는 게임이 대열에 동참했다. 이 게임은 게임 이름에서는 어떠한 게임인지 쉽게 감이 오질 않는데 무협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그리고 국내 웹게임 시장을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 게임이기도 하다. 딱 해봐도 여타 중국산 게임들의 특징이 이 게임에도 고스란히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퀘스트 중심에 의한 게임 진행 비중이 상당히 높다든지 이벤트성 컨텐츠가 잘 갖춰져 있다든지 하는 특징 말이다. 그런 이 게임을 플레이 해본 것은 전체적으로 수준높은 중국산 웹게임의 한 단면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물론 단점 또한 눈에 띄었는데 자세한 건 다음 본격적인 리뷰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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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썩 좋지는 않지만 무협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본래 중국산 게임이고 국내에서 퍼블리싱을 하는 게임인데 그래픽만 놓고 본다면 서비스를 꽤 오래해온 게임이라는 느낌이 든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좀 구식 같다는 말이다. 일반 온라인게임이든 웹게임이든 다소 화려한 색감의 특징을 나타내는 중국산 게임의 특징도 그래픽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다. 더구나 무협을 소재로 한 게임이라 게임 배경이 온통 무협풍 일색인데 굳이 중국산 게임이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딱 보면 누구나 중국산 게임이구나하고 알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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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리티가 떨어지는 전투장면

 

웹게임이라는 걸 감안할 때 마을 같은 배경들은 그런데로 봐줄 만 하지만 전투 화면은 왠 걸. 퀄리티가 더 떨어진다. 마을 배경과 따로 떼어 놓고 본다면 다른 게임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 몬스터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마을에서 캐릭터가 이동하는 장면은 그냥 맵 화면에다 캐릭터를 붙여 놓은 듯 이질감이 심하다. 물론 이 부분은 웹게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하나의 아기자기함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GOOD - 웹게임 그래픽에 대한 기대치는 대체로 크지 않다.

BAD - 그래도 너무 고전적인 느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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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설정에 분명 배경음과 효과음 옵션이 존재하는데 효과음은 들리지 않는다. 어딘가에 있는데 내가 못 찾은 걸까? 아니면 내 귀가 이상한 걸까? BGM 즉 배경음은 무협게임다운 음악을 사용해 확실히 인상적이다. 이 게임은 중국 게임이고 무협 게임이다라는 걸 확인시켜준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배경음이라는 것도 음악이 몇가지 안 된다. 그리고 앞서도 말했지만 효과음은 어딜갔는지 최소한으로라도 존재해야 할 전투시 효과음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이 게임 특성상 전투시에 손 놓고 있어도 된다고 하지만 아무런 효과음이 없다 보니 너무나 무료한 느낌이다.

GOOD - 국내 토종 게임에선 잘 들을 수 없는 이국적인 배경음

BAD - 효과음은 어디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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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유저는 4가지 직업을 선택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검객, 살수, 음양사, 치유사가 존재하는데 이들의 특징은 타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흔히들 크게 공격형, 방어형, 마법형 등으로 각 캐릭터의 특성이 나뉘지 않는가? 이 게임도 대체적으로 그러하다. 각 캐릭터마다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이 게임에는 협객 시스템이 존재해서 장점을 더욱 부각하고 단점을 상쇄할 수 있기도 하다. 협객 시스템은 쉽게 말하자면 용병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는데 컨텐츠 부분에서 따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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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익숙한 캐릭터 라인업, 음양사는 좀 특이하다.

웹게임임을 감안했을 때 대체적으로 무난한 라인업이지만 너무 무난해서 별다른 느낌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더 많은 종류의 캐릭터가 존재했어도 좋았을 법하다는 생각이 든다.

GOOD - 무난하면 됐잖아?

BAD - 너무 무난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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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전투시 따로 조작을 할 필요가 없다. 스킬이나 진법 등의 일정 전투 공식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전투시에 캐릭터들이 자동으로 전투에 임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행동 패턴은 실시간 턴제 방식을 따른다. 그에 따라 유저가 타격감을 느낄 여지는 없다. 더군다나 타격음이나 피격음 같은 효과음도 없어서 더더욱 그렇다.

GOOD - 시스템 자체가 타격감을 느낄 여지가 없다.

BAD - 최소한의 관심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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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목해야 될 부분이 바로 글의 서두에서 밝혔던 중국산 게임들의 가장 큰 특징 두가지다. 하나는 퀘스트 중심에 의한 게임진행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 또 하나는 이벤트 성 컨텐츠를 유기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부터 당연하다는 듯 퀘스트에 의한 일방적인 게임 진행이 시작된다. 유저에게 선택권은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는 그저 따라갈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게 게임 적응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긴 하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이 그렇듯 퀘스트 내용 같은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안중에 두든 안 두든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누르라는 거 누르면 알아서 자동으로 다음 NPC를 찾아가 다음 퀘스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퀘스트들을 유기적으로 잘 만든 것 같긴 한데 정작 유저들은 내용에는 아무 신경을 안 쓰는 것 같기에 그게 좀 아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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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하려면 퀘스트는 필수

다양한 퀘스트가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게임스토리를 진행하는 메인퀘스트 외에도 경험치나 아이템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퀘스트가 존재해 캐릭터의 빠른 육성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게임 진행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것 같다. 다만 그만큼 자유도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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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다리는 재미~

시간별로 발생하는 이벤트성 컨텐츠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산 게임들에 유독 이런 시스템이 눈에 잘 띄는데 그쪽에선 이게 하나의 트렌드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시스템인 것 같다. 아무 때나 할 수 없이 특정 시간 별로 발생하고 또 그만큼 보상도 두둑하기 때문에 기본 게임 진행에 좀 지루해졌을 유저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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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협객을 등용할까? 단, 좋은 놈은 캐시가 더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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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핵심, 진법

이 외에 "협객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일종의 용병을 생각하면 된다. 전투시 혼자가 아닌 용병과 함께 전투를 함으로써 게임이 좀 더 전략적이고 다이내믹해지는 효과를 주는 것 같다. 유저 캐릭터가 만약에 공격력을 강하지만 방어력이 약한 마법형 캐릭터라고 하자 그러면 전투시에 특히 다수의 몬스터를 만났을 때 위험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어력이 강한 용병이 있다면 앞에다 몸빵으로 세워두고 유저 캐릭터는 뒤에서 전략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용병들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게 하는 설정도 따로 존재하고 진법이라고 있는데 각 특성에 맞는 진법을 사용하면 유저 캐릭터와 용병들의 특정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도 있다. 다분히 전략적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큰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이 용병을 영입할 때다. 캐시 사용 정도에 따라 차등화된 용병을 영입할 수 있는 건 너무나 캐시지향적이 아닌가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캐시를 쓴 유저와 안 쓴 유저와의 차이가 급격히 벌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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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초 길러서 부자되셈

그리고 "무릉" 이 있는데 일종의 개인 공간이다. 이곳은 일종의 개인공간이다. 인상적인 건 밭이 있어서 게임 상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아이템을 재배해서 수확할 수 있는 건데 게임을 하다 보면 쏠쏠한 재미를 줄 수 있는 것 같다. 재밌게도 다른 유저가 키우는 작물을 훔칠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게 크게 인상적이진 않다. 이미 타 게임에서도 비슷한 것을 보기도 해서. 그냥 이 게임에는 별 게 다 있구나 하는 정도다.

GOOD - 중국산 게임 고유의 특징이 묻어남. 물론 장점의 경우.

BAD - 장점만 있는 게 아닌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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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배경 등이 나타나 있는 맵 같은 것을 주요 화면으로 해놓고 이곳에 캐릭터를 배치해 이동시키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패턴은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내 개인적으로는 좀 특이해 보였다. 이런 게임 진행 방식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이한 탈것도 존재해 캐릭터의 이동속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꽤 흥미로웠다. 처음으로 얻은 탈것은 왠 호리병이었는데 이것을 타고 맵을 이동하는 모습이 꽤 웃겼다. 다만 배경과 캐릭터의 움직임이 다소 이질적으로 보이는 것은 단점이다.

전투 부분 같은 경우 일단 전투 실행을 하면 설정해 놓은 공식대로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전투를 보조하는 용병 같은 협객이나 진법 등이 존재해 전투 자체가 단조로워질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괜찮았다. 하지만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긴박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 같다. 물론 편의성을 더 높게 치는 유저에게는 오히려 더 큰 장점일 수도 있겠다. 짧은 전투 시간에라도 다른 것을 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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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게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퀘스트

타 게임과는 다르게 퀘스트에서 드러난 "이야기" 는 꽤 풍성한 느낌이었다. 뭐 상대적으로 타 게임들이 워낙 스토리가 부족한 탓에 좀 더 도드라져 보이는 거긴 하지만 이 게임의 내용있는 퀘스트 진행은 게임 전반적으로 개연성 있는 게임 진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앞서도 지적했지만 대부분의 유저는 퀘스트 내용을 별 신경쓰지 않을 거라는 점이 치명적이긴 하다. 솔직히 나도 노력은 했지만 결국엔...

GOOD - 캐릭터의 독특한 이동 방식, 스토리등

BAD - 그 외에는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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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4개가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협객의 영입에 의한 전략 전투가 주이기 때문에 캐릭터 간 밸런스 문제는 그다지 도드라지지 않는다. 협객에서도 각종 특성을 지닌 직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저 캐릭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협객을 영입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유저 캐릭터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만큼 협객의 비중도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밸런스에 관한 유저들 간의 논란은 잘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논란은 밸런스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 그건 다다음 항목에서 확인하시길.

GOOD - 유저 캐릭터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협객들

BAD - 기본 직업 4개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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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많아서 좀 어수선...

전체적으로 좀 어수선한 느낌이 강하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말이다. 밑에 배치되어 있는 각종 옵션은 그나마 직관적이고 깔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에 채팅창이라든지 퀘스트 창, 협객창 등등 각종 배치 항목들은 알록달록한 글자 폰트와 맞물려 어수선한 느낌을 줘서 개인적으로는 좀 맘에 안 든다. 그나마 한글이라서 이 정도지 이 게임 본토의 한자였다면 어휴.

GOOD - 시스템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자.

BAD - 전체적으로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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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엔 이런 내용들이 상당수

안타까울 뿐이다. 이 게임의 캐시정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수입게임이니만큼 어떻게든 빨리 본전을 회수하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지만 일관성없고 근시안적인 캐시 정책은 장기적으로 보면 독이라는 건 왜 모를까? 답답할 뿐이다. 오픈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각종 캐시 관련 이벤트를 통해서 캐시 판매에 혈안이 되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에 따라 서서히 부작용이 드러나는데 이미 게시판은 그에 관한 유저들의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이미 게임 내에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캐시아이템을 만들어 사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이벤트로도 캐시 충전을 노골적으로 유도하고 있고 그나마 일관성도 없어 유저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많은 수입 게임들이 오픈하자마자 캐시 아이템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게 사실이지만 이 게임은 내가 그동안 봐온 게임들 중에 아무래도 좀 심한 축에 속하지 않나 한다. 본전이 그리 급한 것일까? 그 외에는 서버 상태도 무난하고 문제점은 없어 보인다. 캐시 부분에서 다 깎아 먹는 듯.

GOOD - 안정적인 서버 운영

BAD - 역시 캐시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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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등장하는 많은 웹게임들 중 하나일 뿐이고 먼저 그래픽에서 큰 호감을 주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또 여타 중국산 게임들이 보여주는 특징들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큰 웹게임의 장점인 접근성은 그대로 살리고 있고 적당한 몰입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성도 가지고 있다. 게임 자체는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어렵지도 않고 말이다. 다만 대부분 웹게임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캐시아이템 부분은 이 게임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 크게 걸리긴 한다. 전체적으로는 웹게임임을 감안해선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캐시아이템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냥 매니아 게임으로 전락할지 좀 더 사랑을 받는 게임이 될지는 좀 더 두고 보자.

GOOD - 웹게임으로서의 접근성과 게임성은 인정

BAD - 낮은 호감도의 그래픽, 캐시아이템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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