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제작비 350억, 중국의 대작 게임 (9252) 온라인게임

메인.jpg

*게임이름: 징기스칸온라인(중국)

*게임장르: MMORPG

*정식서비스: 2011년 6월 23일

*개발사/퍼블리셔: 기린게임/라이브플렉스

*홈페이지: http://khan.kr.gameclub.com/gkmain.asp

 

1.png

처음 이 게임을 접하기 전 먼저 350억 가량을 들인 게임이라는 홍보 문구를 접하고서는 당연한 것처럼 테라를 떠올렸다. '테라와 비슷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 줄라나?' 난 원래 그래픽을 잘 따지는 스타일의 유저가 아니었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래픽.jpg

그래픽2.jpg

그래픽3.jpg

  

▲ 세련되진 않았으나 색감은 좋다.

그러나 현실은 많이 달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게임의 그래픽은 350억의 스케일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애초에 테라와의 비교대상은 아니었는데 테라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마음이 든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인 것 말고는 딱히 감탄할 만한 것이 없다고 본다. 그저 그런 그래픽인 것이다.

불멸.jpg

▲ 불멸온라인, 징기스칸의 그래픽과 흡사

그간 국내에 선보였던 많은 중국산 게임의 그래픽 스타일과 상당히 비슷하다. 가까운 예로 "불멸" 이란 게임을 들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 불멸의 그래픽과 꽤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전체적으로 화려한 색감을 보여 주지만 구체적인 퀄리티는 떨어져 실감이 잘 나질 않는다.

만족도를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는데, 분명 기대치에 비해서 떨어지는 그래픽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는 게임의 몰입도를 저해하는 낮은 그래픽 수준은 아니라고 보기에 "보통" 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GOOD - 색감은 화려한 편이다.

BAD - 350억과 그래픽을 연결시켜 기대했다면 굉장한 실수

2.png

스케일이 큰 편에 속하는 게임이라 사실 사운드도 기대를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픽 부분만큼이나 기대치에 못 미친다. 그렇다고 나쁜 건 아니지만 왠지 "겉도는 느낌" "형식적인" 의 느낌을 받는다. 특히나 내가 총을 다루는 캐릭터를 키워봐서 총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별다른 실감이 나질 않았다. 그냥 형식적으로 총소리 비슷하게 효과음을 넣었구나 하는 느낌이 강했다.

BGM은 그래도 꽤 만족한다. 특히나 중국풍의 느낌이 나는 BGM은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서 그 신선한 느낌이 매우 좋았다. 노래도 흘러 나왔는데 의외로 어색하지도 않고 게임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각종 효과음이 BGM만큼만 했다면 사운드 부문의 점수는 꽤 좋았을 텐데...

GOOD - 이색적인 BGM

BAD - 전투 부분에서 실망감이 크다

 

3.png

캐릭터1.JPG

▲ 지중해 십자군까지 나온다.

타이틀 롤인 "징기스칸" 의 일대기를 배경으로 한 게임답게 캐릭터 풀의 스케일 자체는 꽤 넓은 편이다. 징기스칸의 몽고 군대가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의 제국을 이룩했다는 사실을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깝게는 몽고 군대나 중국 대륙의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멀게는 유럽 지중해 지역의 십자군 캐릭터까지 총 12개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각 캐릭터들은 각 지역에 맞는 외형을 갖추고 특성에 맞는 스킬 등을 보유하고 있어 적절한 개성을 갖추고 있다. 또 캐릭터 스타일은 기존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게 딜러, 탱커, 힐러의 유형으로 나뉘어서 이를 접하는 유저는 별다른 낯설음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캐릭터2.JPG

▲ 머스킷이라니...

캐릭터 풀이 생각보다 넓고 꽤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무장한 캐릭터 부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어색한 부분이 있음을 느꼈다. 바로 총을 사용하는 원거리 캐릭터에게서다. 이 원거리 캐릭터들은 중세 유럽에서나 쓰던 머스킷 총을 들고 다니는데 과연 게임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그 같은 무기가 가당키나 한가? 마치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탱크 끌고 다니며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인다. 물론 게임인데 뭐 어떠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한 역사적 인물과 그가 활동했던 배경을 게임 내용으로 삼는 게임은 최소한의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그냥 게임이라고 넘어가기엔 너무 이질적으로 보인다. (제가 아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GOOD - 역사 속 각 지역의 개성있는 캐릭터들

BAD - 이 시대에 머스킷 총은 좀...

 

4.png

그냥 그렇다. 타격감이 괜찮은 게임들만 주로 해서 눈높이가 높으신 분들은 아주 나쁘다고 혹평할 수도 있겠다고 본다. 공격은 그냥 데미지를 주기 위한 행동 그 이상 그 이하도 안 되고 피격도 그냥 데미지를 받기 위한 행동 그 이상 그 이하도 안 된다. 이 말로 제대로 감을 받으셨는지 모르겠다. 타격감이 별로라서 그런지 몬스터를 사냥할 때는, 단지 경험치나 아이템을 얻는 재미조차 느끼지 못한 다면 별다른 재미가 없게 된다. 처음 이 게임을 접할 때 그래픽이 기대보다 실망스러워서 그래도 타격감은 좀 괜찮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건만 그 기대를 저버렸다.

GOOD - 그래픽에 대한 실망도 보다는 나은 편이다(?)

BAD - 기대하지 마라

 

5.png

그래픽이나 타격감 등에선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컨텐츠만큼은 의외로 풍족한 게임인 것 같다. 다양한 스타일의 컨텐츠가 존재하는데 하드 유저가 아니라면 하루동안 다 즐기지 못할 정도로 많다. 예전에 같은 중국산 게임인 불멸이란 게임을 즐길 때도 컨텐츠가 좀 많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것이 중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하지만 컨텐츠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많으면 유저들이 다양한 컨텐츠를 선별하여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몇몇 컨텐츠를 제외하면 대체로 그냥 풍족하게만 보이려고 여기저기 각종 게임에서 끄집어 내어 추가한 듯한 컨텐츠가 꽤 보인다. 개인적으로 봤을 땐 게임 내용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잡다한 컨텐츠가 있고 지나치게 많다 보니 게임 자체가 쓸데없이 복잡해 보이기까지 한다.

차라리 게임 내용에 어울리고 큰 재미를 줄 수 있게 킬러 컨텐츠를 몇개만을 중점적으로 만들고 관리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지나친 컨텐츠 수때문에 너무 어수선하다.

 ▲ 던전 컨텐츠

▲ 국가 컨텐츠

이밖에도 다양한 컨텐츠들이 존재한다.

GOOD - 다양하고 많은 컨텐츠 수

BAD - 너무 많아 어수선해 보이기까지 한다.

 

6.png

스토리.jpg

▲ 게임의 배경 스토리

이 게임이 다른 게임들과 확실히 차별화될 수 있고 독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한가지가 바로 "징기스칸" 에 있다. 이 징기스칸이라는 역사적 인물과 그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게임 내용의 일부로 다루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이 판타지 일색으로 채워져 있는 타 게임과 비교한다면 분명 독특한 특징임이 분명하다.

기억.jpg

▲ 징기스칸이 정복 전쟁에 나서기 전부터의 일화 등이 구성되어 있다.

"기억의문" 이라는 컨텐츠가 있는데 이 컨텐츠는 징기스칸의 일대기 중에 겪은 주요 사건들을 에피소드화해서 인스턴스 던전 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일종의 시나리오 모드인데 이에 유저는 해당 인스턴스 던전에서 에피소드를 겪으며 징기스칸이 어떻게 성장했으며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를 비교적 소상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흔히 징기스칸에 관한 내용은 학교 국사책에서 간략한 내용만을 배워 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종의 굉장한 역사 공부가 되는 셈이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는데 이 기억의문에서는 강력한 네비게이션 기능이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어떠한 인물을 찾아가 대화를 하라거나 어떠한 몬스터를 처치하라는 퀘스트를 받게 되면 헤멜 필요없이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뿐더러 유저들 특유의 귀차니즘으로 에피소드의 핵심이 되는 각 인물들과의 대화를 "닥스킵" 으로 무조건 넘긴다는 것이다. 애초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이 컨텐츠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과연 현재 징기스칸을 플레이하는 유저들 중에 기억의 문 에피소드에 관해 제대로 아는  유저가 몇이나 될까 굉장히 궁금하다.

이 컨텐츠를 제외하면 독창성을 논할 거리는 그다지 없어 보인다.

GOOD -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이 얼마나 될가?

BAD - 그냥 게임 안에서 겉도는 느낌

 

7.png

이 게임도 역시 밸런스 문제로 말들이 많다. 원거리 캐릭터가 지나치게 강력해서 많은 유저가 참여하는 주요 컨텐츠인 전쟁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곤 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는데 수입산 게임인데 수입되기 전에는 밸런스 문제가 없었을까? 본국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한국에 수입되고 나니 밸런스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아니면 밸런스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무시하고 들여온 것일까? 이렇게 다른 부분이 그렇다쳐도 밸런스 문제는 좀 이해가 안되는 게 사실이다.

밸런스.JPG

▲ 원거리 캐릭터가 갑이제~

최소한 전쟁 컨텐츠가 주를 이루는 게임이라면 밸런스 문제는 가능한 한 확실하게 해야 한다. 재미를 순식간에 반감시킬 수도 있고 게임의 근간을 흔들기 때문이다. 누군 손쉽게 상대를 제압하고 큰 이득을 보는데 누군 같은 시간을 이용하는데도 당하기만 하고 얻는 게 없다면 과연 누가 하지? 결국엔 강한 쪽으로만 몰려서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 사태까지 불러 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GOOD - 개선의 여지는 있다.

BAD - 운영자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서둘러라.

 

8.png

각종 기능과 퀘스트, 컨텐츠 등이 혼재되어 전체적으로 복잡한 느낌을 갖는 게 사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본 인터페이스는 꽤 깔끔해 보이며 신경을 쓴 듯 보인다. 조금만 시간을 두고 익숙해진다면 큰 불편함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 채팅창을 비롯한 각종 폰트의 색상이 알록달록해 조잡한 느낌을 주는 것을 좀 싫어 하는데 중국산 게임이 대체로 그렇다. 징기스칸도 예외는 아니어서 채팅창은 물론이고 퀘스트창 등등 폰트의 색상이 화려한 느낌을 주지만 왠지 조잡해 보여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 같은 유저도 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터페이스.jpg

▲ 인터페이스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폰트 좀...

GOOD - 꽤 깔끔하고 신경을 쓴 듯 보인다.

BAD - 알록달록한 갖가지 폰트 색상은 내 개인적인 취향에는 독

 

9.png

당초 게임을 오픈하면서 많은 홍보도 하는 등 게임 흥행에 힘을 쏟는 게 눈에 많이 띄었는데 게임 운영에도 그러한 것들이 보인다. 특히나 각종 이벤트를 자주 열면서 유저들의 마음을 붙잡아 두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아무래도 수입산 게임이고 초반 홍보에 열을 올렸던 탓인지 본전 생각이 간절한 듯 하다. 갖가지 무리한 캐시템들로 유저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중이다.

강화.JPG

▲ 최근 던파에서 논란이 되었던 그 막장 아이템과 다소 비슷한...

최근에는 특정 이벤트로 유저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데 소수의 하드 유저에게만 이득이 돌아가면서 반대로 초보나 라이트 유저에게는 피해가 갈 수 있는 내용의 이벤트로 인해 많은 유저들의 저항을 받고 있는 중이다.

게시판.JPG

▲ 최근 진행되고 있는 모 이벤트에 대한 유저들의 항의글

유저를 의식하는 운영이 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보여진다. 지금이야 그런데로 꽤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지만 유저들의 관심이 식는 건 순식간이다. 특히나 수입 게임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이를 감안한다면 수정할 건 과감히 수정하고 개선할 건 빨리빨리 하는 게 좋을 것이다.

GOOD - 자주 있는 이벤트

BAD - 유저들의 여론은 갈수록...

10.png

350억의 제작비를 또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350억이란 제작비는 일단 홍보의 측면에선 꽤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하긴 한 것 같다. 그것때문에 게임에 관심을 갖고 접해본 유저들이 꽤나 보였기 때문인데 하지만 그 후 실망한 유저들은? 솔직히 제작비 스케일을 감안한다면 게임에 대한 실망이 꽤 큰 게 사실이다. 게임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그래픽은 물론이고 두번째로 중요하게 작용하는 손맛으로 표현되는 타격감, 사운드 등등 기대치를 충족하는 게 많지 않다. 그나마 컨텐츠, 일부 독창적인 부분등으로 어느 정도 보완을 하고 있긴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서 이 게임을 재밌게 하고 있는 유저들이 꽤 많은 유저들에게는 유감이지만 나는 "나쁨" 이라는 만족도를 주겠다.

GOOD - 일부 독창성과 다양한 텐츠에서의 강점

BAD - 전체적으로 유저들의 평균 눈높이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

 

 

 

TAG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

[회원가입] [로그인]

같은 분류 목록

이 블로그의 월간 인기글

profile그냥 뭐... 

방문자수 페이지뷰
43 오늘 50
770 어제 2,126
2,139,010 전체 13,998,329

온라이프존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