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었던 "명품온라인", 2년 만에 OUT! (6964)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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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온라인" 의 서비스 종료

2013년 12월 11일, "명품온라인" 이 서비스종료를 발표했다. 2011년 12월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했었으니까 딱 2년 만에 철수를 하게 된 셈이다. 최종적으로 2014년 1월 13일에 서비스 종료를 한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중국" 온라인게임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국산 게임에 대한 이미지가 그대로 들어맞는 게임은 아니었다.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던 게임이라는 말이다. 이 게임이 갓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하기 전엔 나도 여느 유저처럼 어느 정도 우려하는 부분은 있었다. 타 중국산 게임들처럼 "도플갱어(?)"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않을까? 과도한 유료 아이템이 많진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건 "기우" 였다.

 

이름 그대로 명품이었던 그 게임!

이 게임에 작명된 "명품" 이라는 이름이 그다지 과하다거나 사치스럽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수작" 이었다. 동양적 색채에 무협풍의 수려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파에 따른 광활한 스케일 및 세계관, 스토리는 솔직히 말해서 국산의 어느 게임과 비교해봐도 꿀리지 않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비록 "WOW" 의 영향을 받았는지 그의 향기가 꽤 느껴지긴 했으나 단순히 모방이라고 폄하하기엔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독창성도 꽤 있는 등 매우 괜찮은 게임이었다. 이 같은 느낌을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유저들도 느꼈는지 이 게임에 대해 호평을 하던 유저들이 많았던 것도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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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퀄리티를 보여주던...

당시 나는 다양한 문파 중 "소림" 을 택해 빡빡머리 중이 되어 신나게 봉을 휘두르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퀘스트하러 다닌다고 광활한 맵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기억이 솔솔난다. 퀘스트가 참 많았던 기억이 나고 그에 관련한 스토리도 나름 풍성해 완성도를 잘 느낄 수 있었다. 타격감 같은 경우 그렇게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었으나 다양한 스킬을 연계한 액션은 충분히 재밌었고 독창성이 있었다.

당시 유저도 꽤 많았고 무엇보다 게임성을 인정받았던 게임인데 왜 고작 2년 만에 망했을까? 그 물음엔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명품온라인이 망한 이유?

오픈베타테스트 시작 이후 유저가 몰리고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게임사(퍼블리셔) 측은 "자신감" 이 충만해졌던 것 같다. 그에 당연히 이 게임을 수입하는 데에 들였던 "본전" 그리고 앞으로 거둘 수익이 생각나면서 빨리 빨리 상용화를 시작하면 할수록 이익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물론 이게 "부분유료화" 를 예정에 뒀었다면 일단 눈 앞의 흥행엔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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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때만 해도 참 자신감과 패기가 넘쳤지...

하지만 문제는 부분유료화가 아닌 "정액제" 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감이 극에 달했던 것이다. 당시만 해도 정액제로 순풍을 타고 있는 게임은 고전 게임인 "리니지" 나 "아이온", "WOW" 정도였을 뿐이었다. 물론 "테라(2011년 1월 오픈)" 또한 정액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 게임은 정액제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타고 있었던 게임일 뿐이었고 말이다.

누가 봐도 무리수였고 무모한 시도였다. 그리고 "반면교사" 로 삼을 만한 "테라" 의 사례가 있었음에도 굳이 정액제를 강행한 건 어떠한 시선을 바라봐야 할까?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당장은 호평에 기대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을지는 몰라도 이후 꾸준한 하향세에 시달리게 된다. 다들 알지 않는가? 한번 하향세를 탄 게임이 다시 정상화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부분유료제를 대하는 유저들의 이중적인 태도는 여전히 바뀌지 않았는데 정액제로 성공을 할 리가 없었다. 유료아이템은 충전한도에 부딪히면서도 거침없이 사 제끼는 반면 정기적으로 하는, 다소 저렴한 선불은 여전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행적은 나도 잘 모르겠다. 다시 정액제를 포기하고 부분유료제로 전환했다는 소식도 들었었던 것 같고 또다시 정액제로 전환했다는 다소 황당한 소식도 들었었던 거 같은데 확실히 모르겠다. 우여곡적을 겪은 듯 한데 어찌됐든 결과는 "2년 만의 서비스종료" 가 되어 버렸다. 참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버리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괜찮은 수입 만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혹시 모르겠다. 다른 게임사를 통해 부분유료제로 다시 서비스하게 될지 어떨지. 종종 그런 일이 있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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