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웹게임 따라가는 던전앤파이터?!?! (8103)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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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도 높은 유저에게 주는 혜택 시스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하시는 분이라면 예전에 한번 잠깐 등장했다가 얼마 전에 다시 등장한 "벨마이어의 별" 시스템을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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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3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모르는 분을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 게임을 보통의 유저보다 좀 더 오래 해왔고 캐시 충전을 많이 해온 유저들에게 매달 일정 부분의 "특별 혜택" 을 주는 것이다. 즉, 이 게임에 충성도가 높은 유저에게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보상은 "특정 아이템 제공 및 버프 형식의 특정 능력치 부여" 이다. 이들 보상이 게임 내 밸런스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세세하게 가늠하기는 좀 힘들지만 어쨌거나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되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혜택은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었다.

또 얼마 전 "마일리지 이벤트" 라는 것을 시작했는데 이 이벤트는 게임 내 던전을 클리어하면 일정 마일리지를 주고 그 마일리지 모아 특정 아이템을 교환하는 방식의 이벤트로써 예전에도 몇차례 진행했었던 이벤트였던지라 유저들에게 그렇게 새로울 건 없는 이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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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래도 사행성 쩌는 아이템인데...

 하지만 이번에 마일리지로 교환할 수 있는 아이템이 새로 추가되었는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의 아이템이다. 바로 "벨마이어의 별" 시스템의 등급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이 따로 붙은 것이었다. 게다가 이 아이템은 기존의 대표적인 사행성 아이템에 구매 제한 조건이 붙은 만큼 확률을 더 상향시킨 즉, 사행성을 더 강화했다고도 볼 수 있는 사행성 아이템이다. 안 그래도 인기가 높은 사행성 아이템이고 어차피 지를 거라면 어떤 것으로 지르겠는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여기서 왜 굳이 게임사는 이런 식으로 "벨마이어의 별" 혜택을 은근히 추가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 답을 생각해보기 전에 먼저 알아봐야 할 게 있다.

 

바로 "벨마이어의 별" 시스템의 등급 획득 조건이다.

앞서서 이 게임을 좀 더 오래 해왔고 캐시 충준을 많이 해온 유저들에게 혜택을 주는 시스템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는 단지 겉으로 드러난 "거시적인" 명분일 뿐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실제로는 등급 획득 조건의 가장 최우선 조건으로 "캐시 충전" 을 정해놓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8년 역사의 던파에서 7년 간 해온 글쓴이가 가장 낮은 등급인 "혜성" 인 것을 보면 이 게임을 오래 해온 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 글쓴이는 캐시 충전을 별로 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굳이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연유도 단지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합당한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란 것은 그럴 듯한 명분일 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충성도 높은, 그러니까 캐시 충전을 많이 해주는 유저들을 계속 붙잡아 두면서 또 새롭게 그러한 유저들을 양산하기 위한 의도일 것이라는 거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마일리지 이벤트 아이템은 그 일환으로 주는 "당근" 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그 당근은 아마 꾸준히 추가될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이 좀 익숙한 "어떤 것" 과 오버랩되지 않는가?

나는 이 "벨마이어의 별" 시스템에서 중국산 웹게임의 향기를 느끼고 말았다. (기분 탓일까?)

 

"벨마이어의 별" 과 중국산 웹게임의 "VIP" 와의 관계는?

중국산 웹게임을 자주 해본 분이라면 "VIP" 시스템을 아주 아주 잘 알 것이다. 이 시스템에 진절머리를 내는 유저도 꽤 되고 말이다. 중국산 웹게임이라면 대부분 갖추고 있는 이 "VIP" 시스템은 놀랍게도 거의가 똑같다. 서로가 서로를 모방했는지 구성이나 패턴이 완전 흡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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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에게 있어선 솔깃할 수밖에 없는 혜택들이 VIP에 몰려 있다.

혹시나 이 시스템에 대해 모르는 분이 있을까 싶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캐시 충전량" 에 따라 차등적으로 등급을 나누어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벨마이어의 별" 보다도 등급이 세부적이고 또 훨씬 노골적이다. 게다가 혜택 수준도 그 이상이다. 보통의 유저들과 비교했을 때, 좀 과도한 혜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혜택을 주는 편이다. 이미 유료아이템 자체가 보통의 유저들과 차별화를 이루는 요소임을 감안하면 이는 "이중 혜택" 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좀 더 편하게 혹은 남들보다 빠르고 강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것은 유저의 공통된 심리이기에 이 VIP 시스템은 유저의 충동구매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유저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연스럽게 "충성도 높은" 유저가 되어 가는 것이다. 안 그러면 "박탈감" 에 사로잡혀 힘들게 힘들게 게임하는 유저로만 남을 테니 말이다.

이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나선 게 바로 "벨마이어의 별" 이 아닌가 싶다. 던파의 입장에서는 "수익성 제고" 에 꽤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도입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과거 극강 사행성 관련 유료 아이템인 "키리의 약속과 믿음" 을 출시한 후 엄청난 후폭풍을 맞고 이후 상당히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유료아이템 라인업을 구축해오던 던파의 입장에서는 "벨마이어의 별" 만한 게 또 없을 거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이 얼마나 은밀하고 위대한가?

대놓고 유료아이템 파는 것도 아니고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위한 혜택" 이란 당당하고 고상한 명분까지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게임사 입장이고 우리 유저들은 명심해야 한다. 눈 앞의 혜택만 보고 충동구매를 했다가는 결국 "덫에 걸린 호갱님" 이 될 거라는 것 말이다. 앞으로 그 유혹이 계속해서 거세질 텐데 "충성도는 높지만 합리적인 고객" 이 될지 그냥 "호갱님" 이 될지는 알아서 잘 판단하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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