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으로 돌아왔다 그대로 사라지다?! (4772) 온라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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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온라인?

이 게임은 지난 (2012년) 5월 31일에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중국산 수입 RPG로써 어느덧 메이져 게임 포털로 자리잡은 "피망" 을 통해 퍼블리싱되었죠. 기본적으로 낯설지 않은 2D 횡스크롤 진행 방식의 게임에다 삼국지라는 매우 익숙한 소재를 담았기에 메이저 게임 포털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고 운영자들은 판단했었나 봅니다. 흔한 중국산 게임임에도 말입니다. (요즘엔 하도 중국산 게임들이 많이 들어와서 유저들의 저항이 좀 있죠.)

 하지만 조금만 해봐도 국산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와 많은 부분에서 흡사하다는 점을 눈치챌 수 있는 게임입니다.

긍정적으로 얘기하자면 "던전앤파이터를 심하게(?) 벤치마킹한 게임" 이라고 할 수 있고,

부정적으로 얘기하자면 "던전앤파이터의 영혼없는 아류작" 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오픈 초기에 올렸던 명장온라인 후기: http://www.onlifezone.com/timez/12988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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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너무나 익숙한 소재지만 그만큼...

시작부터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삼국지라는 소재만이 던전앤파이터와 어느 정도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점으로 활약(?)할 뿐 그 외에는 던전앤파이터보다 더 나은 점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죠. 때문에 이 게임을 국내에 들여와 서비스를 하고자 할 때부터 이미 한계를 안고 있었던 셈입니다. 모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게임이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데도 불구하고, 또 그다지 나은 점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맞상대를 하러 들어온다? 결과는 뻔하죠.

시대착오적 홍보

그와 함께, 이 게임의 홍보 또한 문제가 있었죠.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추억의 오락실 게임" 운운하며 이 게임을 홍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게임이 과거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횡스크롤" 진행 방식 임에 착안하여 그런 식으로 홍보하고자 한 것 같은데 이는 상당한 패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던전앤파이터가 2005년부터 서비스해 오고 있고, 더구나 같은 횡스크롤 방식인 "메이플스토리" 는 무려 2002년부터 서비스해 오고 있스니다. 그것도 인기게임으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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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드립...

이 두 게임은 횡스크롤이라는 특징 때문에 이미 "오락실의 향수" 효과를 받았던 게임들입니다. 그런 게임들이 존재하는데 고작 비슷한 게임 내놓고 추억을 팔려고 하니 제대로 먹혀들리가 없겠죠. 이미 유저들은 모두 익숙해져 있는데 말이죠.

 

결론을 말씀드리죠.

그래서 이 게임은 망했습니다.

 

1.PNG

짧았지만 강렬했데...

얼마 뒤인 9월 27일에 최종적으로 서비스 종료를 한다고 합니다. 5월 31일에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니 공식적으로 고작 4개월 서비스하고 쓸쓸히 사라지게 됐네요. 그나마 업데이트다운 업데이트는 6월이 끝이고 이벤트도 8월 초까지가 끝이었네요.

중국산 게임 수입 러쉬의 이면엔...

이 게임의 서비스종료를 보며 새삼스럽지만 또 씁쓸한 마음이 생기네요. 중국산 게임들의 무분별한 수입 이면에 담긴 불편한 현실을 보는 것 같아서입니다. 알게 모르게 많은 중국산 게임들이 수입되어 오고 있는데 또 알게 모르게 그들 중 많은 게임들이 오래지 않아 사라집니다.

왜 그럴까요? 직접 개발하는 것보단 수입해서 퍼블리싱하는 게 시간과 노력이 적게 들고 무엇보다 훨씬 싸게 먹히기 때문입니다. 수입했다 실패하더라도 개발해서 실패하는 것보단 훨씬 부담이 적을 뿐더러 예상 외로 인기를 끌게 되면 이익이 많이 남게 되겠죠. 그러니까 너 나 할 것 없이 졸속으로 들여오는 겁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이런 아류작도 들어올 수 있던 겁니다.

피해는 누가 볼까요? 바로 유저들에게 돌아옵니다. 그래도 분명 그 게임에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플레이를 해주고 캐시아이템도 사주는 유저들이 있었을 텐데 고작 4개월 서비스되고 사라진다? 이건 유저를 그냥 가지고 노는 정도밖에는 안 되는 겁니다. 기껏해야 사줬던 캐시아이템을 사용기간 제하고 환불해주는 게 고작일 텐데 그게 무슨 보상인가요?

제2, 제3의 명장온라인이 더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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