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품다] 멀티플랫폼을 장착한 고퀄리티 웹게임 (12116) 리뷰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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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삼국지를 품다

*게임장르: 3D  MMORPG(웹게임,모바일 연동)

*개발사/퍼블리셔: 엔도어즈/넥슨

*홈페이지: http://3p.nexon.com/

*게임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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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발전하고 또 급속하게 보급 되고 있는 와중에 파급된, 중요한 시장이 있다. 바로 "모바일게임 시장" 이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할 수 있고 또 비교적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은 스마트폰이 꾸준히 발전하고 보급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이미 많은 게임들이 출시 되어 있지만 계속해서 많은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런 모바일게임 시장에 "고퀄리티" 와 "PC와 모바일의 멀티플랫폼" 이란 무기를 탑재하고 야심차게 등장한 게임이 있다.

"삼국지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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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품다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메이저 게임사인 "넥슨" 과 유명 개발자인 "김태곤" 이 손을 잡고 당당히 내놓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PC기반 웹게임인 이 게임은 웹게임으로써는 드물게 비교적 고 퀄리티의 3D 그래픽을 보여 주고 있다. 게다가 이를 모바일로도 연동 시켜 모바일 환경 나름에 맞게 서비스하고 있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고 흥미진진한 소재인 "삼국지" 는 덤이다.

이 리뷰에서는 먼저 PC웹게임과 모바일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삼국지를 품다" 만의 특징을 중심으로 게임을 알아 보고 또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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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품다" 정도의 그래픽이면 3D그래픽에다 웹게임치고는 꽤 고 퀄리티 그래픽이라 웹게임 시장에서 꽤나 큰 돌풍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중국산 게임도 아닌 국산 게임에다 메이저 게임사에서 출시하니 말이다. 고로 PC기반 웹게임으로만 출시했어도 어느 정도 흥행성은 보장 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개발 부담이 가중 됐을 "모바일 연동" 카드까지 꺼내들었다는 것은 보통 포부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이는 앞으로 급속하게 성장할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점해 주도적인 위치에 자리 잡겠다는 거창한 포부가 담겨 있다고 본다. 특히나 넥슨이라는 게임사는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두말 할 것도 없는, 시장을 움직이는 선두주자이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상태다. 뚜렷한 성과가 보이는 개시도 못한 상태인 것이다.

때문에 첫 발을 삼국지를 품다를 통해 떼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앞서 가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두주자가 될 발판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일 거고 말이다. 훗날 만약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의 시대가 열린다면 그 원년은 삼국지를 품다의 출시가 될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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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대부분의 웹게임 그래픽은 보통 2D 스타일이다. 게다가 그나마도 시대적 흐름인지 상당수의 게임들이 캐주얼을 지향해서 진지한 느낌보다는 대체로 아기자기한 느낌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이 웹게임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아마 2D 그래픽 그리고 캐주얼 스타일을 많이들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이 게임은 과감히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을 버리고 정통 3D 게임 스타일의 그래픽을 보여 준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게임 자체에 고 퀄리티의 느낌과 진지한 느낌이 아주 깊게 베어난다. 물론, 삼국지라는 소재를 캐주얼이 아닌 정통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것도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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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고 퀄리티의 3D는 여타 다수의 웹게임과 쉽게 차별화할 수 있는 등 적잖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만큼의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대부분 웹게임들의 대표적인 특징들 중에는 직관적이고 아기자기하다는 점들이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래픽 탓인지 장르 탓인지 딱 봐도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게임인지 쉽게 와닿지 않는다. 금새 어떤 게임인지 파악하고 적응하는 타 게임들과는 좀 다르다. 익숙치 않은 유저들에게는 좀 부담이 있는 스타일이다.

또한,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하고 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이 게임의 그래픽이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너무 무겁고 복잡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국지라는 소재를 가장 잘 살릴 수는 있겠지만 유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데에는 좀 한계가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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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가 해본,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 중에선 가장 그 세계관이나 스토리를 잘 살린 게임이 아닐까 싶다. 게임을 갓 시작하면서부터 개발자들이 삼국지를 제대로 녹여내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게임을 진행하면 주요 길목마다 유저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혹은 게임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원작의 세계관 및 스토리를 담은 이벤트 영상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게임 시작 초반에 원작 삼국지의 초반 배경이 되는 "황건적의 난" 이나 유비,관우, 장비가 우연히 만나서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 과 같은 것들을 이벤트 영상으로 유저에게 보여 주고 있다. 고 퀄리티의 면모 뿐만이 아니라 작지 않은 스케일까지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웹게임은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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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원작의 스토리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한 게임 진행으로 원작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 영웅들을 만나볼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에 이미 원작을 잘 아는 유저는 원작의 내용과 게임을 비교해 가면서 소소한 재미를 얻을 수 있고 또 비록 원작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해도 게임 진행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원작을 알아가는 재미에 빠져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타 게임들과 비교하면 이 게임이 얼마나 삼국지를 잘 살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웹게임에 특히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많은데 보면 대부분 캐주얼 스타일이다. 그리고 컨텐츠 위주라서 삼국지의 영웅들을 캐릭터화 한 컨텐츠에 집중하는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삼국지 고유의 묘미, 즉 세계관이나 스토리는 잘 찾을 수가 없고 단지 영웅들만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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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턴" 방식이다. 사냥 및 일부 컨텐츠에서 사용이 되는데 과거 일반적인 "턴제" 게임들의 그 턴을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런 고전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이 게임에서의 턴제는, 기본적으로는 전장이 일정 규모의 타일로 이루어져 있고 아군턴과 적군턴이 나뉘어 전투가 진행 되지만 한 유닛에 명령을 내리면 완전히 행동이 종료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바로 다음 유닛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때문에 비슷한 순간에 여러 유닛들이 행동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턴제 특유의 "딱딱한 느낌" 은 줄어 들고 좀 더 다이내믹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전투 상황에 따라선 하나의 적을 향해 여러 유닛이 협공하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있고 아군 턴이 아니더라도 공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반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턴방식의 단조로움을 최대한 상쇄하고자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였다. 그밖에, 굳이 턴제 게임에 타격감은 중요하진 않을 텐데 각 유닛들의 사운드에도 신경을 써서 타격음도 꽤 준수하게 들리며 이펙트도 나름 볼 만하다. 때문에 턴방식이 이 게임의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 전체적인 연출이 꽤 세련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턴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아마 "모바일과의 연동" 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모바일 환경에선 PC 환경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액션 스타일은 조작하기에 좀 부담이 있다. 반면, 턴제 방식은 명령 옵션을 터치하고 타일을 터치하는 등의 조작만 필요하며 또 산발적인 터치만 필요하다. 연속적이고 세부적인 조작이 필요없어서 부담이 적다. 때문에 모바일 시장을 크게 염두에 둔 이 게임은 유저들의 부담을 최대한 간소화할 필요를 느끼고 턴제를 채택한 듯 싶다.

물론, 이 턴제가 나름 세련 되고 모바일 환경에 잘 맞는 거라고 해서 단점을 애써 외면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 아무리 감추려 해도 턴제 고유의 단점은 역시나 남아 있는 것이고 또 유저에 따라서 낯설어 하거나 탐탁치 않아 하는 유저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액션 스타일에 비해선 다이내믹한 맛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턴이라는 일정한 형식을 따라야 해서 다소 답답한 느낌이 있다. 때문에 직접적인 컨트롤을 선호하는 유저에겐 어쩔 수 없이 단점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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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턴제 RPG 이지만 이 안에 또다른 게임이 있다. 바로 "영지" 라는 것으로 이곳에선 특정한 기능을 하는 다양한 건물을 건설하는 등 자신만의 공간이 된다. 웹게임에 많이 있는, 자신의 성을 만들어 가는 시뮬레이션 스타일의 게임을 생각하면 쉽겠다. 그런 게임들과 아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영지에서도 각종 건물들을 통해서 자원을 채취하며 또 전투 시 유닛들의 "HP" 역할을 하게 되는 병사들을 징병할 수 있는 등 여타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삼국지를 품다 라는 웹게임 안에 또다른 웹게임이 존재하는 셈으로 한번에 두가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비중도 사실상 매우 크다. 앞서도 말했지만 일반적인 게임 진행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병사들을 징병하거나 말을 육성하고 공성 병기 등을 제작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꾸준히 관리를 하며 발전시켜야 한다. 단, 행동력이라는 것이 있는데 영지에서의 모든 명령을 할 때마다 소모가 된다. 때문에 나름의 전략을 세워서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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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멀티플랫폼 게임이니 PC와 모바일의 연동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큰 관심사가 될 듯하다. 일단, 멀티플랫폼 게임을 처음 접해본 분들이 많이들 궁금해 하는 게 유저 데이터 공유 부분인데 당연히 공유가 된다. PC로 하다가 중단하고 다시 모바일로 접속한다면 PC로 하다가 중단한 지점부터 시작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이 별개가 아니고 그냥 똑같은 게임을 다소 다른 환경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중요한 게 PC 환경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던 걸 얼마나 그대로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냐 하는 것이다. PC와 모바일 어느 쪽으로 접속하든 간에 유저가 느끼는 이질감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느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질감이 크다면 연동하나마나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꽤 합격점을 받을 만한 것 같다. 모바일에서도 전체적인 게임 진행은 별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다만, 인터페이스 부분은 환경적 특성상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음은 감안해야 한다. 주로 스마트폰으로 접속을 하게 될 텐데 PC 화면과 비교해 그 화면은 대단히 협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터페이스를 다 표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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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모바일에서는 특수한 인터페이스 조작법이 몇가지 추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전투 시에 화면 왼쪽에 화면을 이동시킬 수 있는 작은 조작 패드가 배치 되어 있으며 비전투시에는 다 표시할 수 없는 인터페이스를 상하좌우 드래그를 통해 불러올 수가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이라는 환경적 특성이나 몇가지 특수 조작법만 익힌다면 PC나 모바일이나 기본적인 게임 진행 부분에 있어서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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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게임은 홍보가 잘 되었는지 웹게임 대작답게 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서버 수도 꾸준히 늘어 벌써 6개가 오픈되어 있는 중이다. 또한 최근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구동 가능하던 것이 아이폰에서도 가능하게 되어 인기몰이에 가속도가 붙을 여지가 생기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고 퀄리티의 3D 를 무기로 기존의 아기자기만 하던 게임에 식상해 하던 유저들을 꾸준히 흡수할 걸로 보인다. 또한, 삼국지라는 소재를 성실히 담아낸 것은 삼국지를 선호하는 유저에게도 크게 어필할 걸로 보이고 무엇보다 이 게임은 국산 게임이라 중국산 게임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들에게도 크게 환영 받을 것 같기도 하다.

다만,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가능하면 간단하고 쉬운 조작법을 가진 게임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반면에 삼국지를 품다는 3D그래픽에다 RPG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유저들이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고 또 조작법도 타 게임들과 비교하면 쉬운 것도 아니다. 때문에 간편한 모바일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하기엔 어느 정도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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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벌써부터 이 게임의 유료아이템과 관련해 불만을 가지는 유저들도 심상찮게 보인다. 유료아이템이 게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꽤 커보이는 점을 경계하는 유저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점은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질 유도하는 게임으로 입소문을 타면 흥행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친 유료아이템 모델 도입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확고히 들어선 게임들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게임이 과연 앞으로 PC는 물론이고 모바일에서까지 꾸준히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게임성 자체는 꽤나 좋은 게임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때문에 그 가능성만큼은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드러난 단점도 있는 만큼 그 단점을 유저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또 어떤 식으로 커버하느냐가 관건일 듯하다. 고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간만에 좋은 국산 웹게임이 나온 것 같다는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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