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2 서비스종료: 롤 대항마들의 흑역사 (4582)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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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타2의 퇴출: 롤에 대한 반역의 결과?


얼마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의 대항마로 여겨지며 넥슨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줬던 "도타2"가 서비스종료를 알렸다.

하지만 이 소식은 그다지 충격적인 소식은 아니었다. 서비스종료의 움직임은 이미 감지되어 왔었고 대부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퍼블리셔인 넥슨은 이 게임의 출시 이후 당초 기대와는 달리 롤의 기세에 눌려 줄곧 힘을 쓰지 못하자 작년에 떡밥으로써 대대적으로 넥슨캐시를 푸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었다. 분명 효과가 있었지만 다분히 일시적이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다양한 이벤트로 유저를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쓴 이력이 있지만 역부족이었나보다. 

결국 아무래도 버티다 버티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라는 판단이 섰는지 그대로 서비스종료를 선언한 듯 보인다. 개인적으론 이 게임이 해외에선 꽤 인기가 있고 국내에서도 게임성은 인정받고 있기에 어느 정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줄 예상하고 있었는데 실상은 그 정도 유저층도 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렇게 롤을 잡기 위해 등장했던 경쟁작이 하나 더 속절없이 사라진 덕분에 롤의 독주 체제는 더욱 더 굳어질 전망이다. 현재도 그다지 크게 위협적인 경쟁작이 없을 뿐더러 눈에 띄는 출시 예정작도 없기에 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자리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매우 커보이는 게 당연한 시각이다.

그동안 이 깡패같은(?) 롤을 잡기 위해 등장했던 대항마들의 흑역사를 한번 정리해봤다.


▣ 롤의 대항마들 난립: 흑역사 퍼레이드


아발론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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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09년 3월에 "위메이드"를 통해서 서비스를 시작했던 게임이다. 시장을 선점하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을 하긴 했으나 그다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던 듯 싶다.

왜냐하면 이후 등장한 "카오스온라인"이나 "롤"의 등장 이후로 급격히 몰락했으며 결국 2012년 8월에 서비스종료를 해버린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2014년에 서비스사가 교체됨과 동시에 재등장해서 현재 서비스 중에 있다. 

하지만 그 존재감은 매우 미미하여 매니아층에 의해서만 근근히 버텨나가는 중인 것 같다.


카오스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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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롤의 국내서비스와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롤과 함께 본격적으로 국내에 AOS시대를 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운한 게임이기도 하다. 꽃을 채 피워보기도 전에 롤과의 일대결전에서 패배한 후 롤으로의 급격한 쏠림을 지켜만 봐야 했던 게임이다.

그렇다고 망하진 않았다. 롤에 비해 그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여전히 넥슨이라 메이저 퍼블리셔를 기둥삼아 아직까지도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버텨내고 있다. 넥슨이 대대적으로 밀어줬던 "도타2"가 망한 와중에도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는 게 놀랍다.


에이지오브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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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개발사 "드래곤플라이"가 AOS시장에 발을 걸쳐놓고자 야심차게 도전장으로써 내민 게임이었다. 

경쟁작들과는 차별화를 두기 위함인지 과감하게 나름 고퀄리티의 3D 그래픽에 백뷰 시점을 채택해 성공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내보인 게임이기도 했다. 

하지만 유저들이 롤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는 것이 커다란 장벽이었다. 당초 그 장벽을 뚫어 틈새시장까지는 안착할 수 있다고 보여졌지만 결과는 역부족. 겨우 1년 가량만을 버틴 채 서비스종료 선언을 해버린다.

2014년 7월에 최종적으로 서비스종료했다. 그나마 이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 소식은 2016년에 모바일게임으로 재등장한다는 것이다. 일단 지켜보자.


코어마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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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인 2015년 6월에 서비스종료를 알린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AOS룰을 채택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모드로 다양한 재미를 추구함으로써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노린 게임이었다. 

하지만 유저들은 그냥 롤을 계속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나보다. 결국 역시 롤에 의한 희생양이 되어 버리고 만다.

흥미롭게도 에이지오브스톰처럼 모바일게임으로 재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확실히 모바일게임이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히어로즈오브더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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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으로써 현재까지 나름 활발히 서비스 중이다. 출시 전부터 유명 개발사 "블리자드"의 게임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관심을 이끌어낸 게임이기도 하다. 

블리자드의 유명 전작들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의 시리즈에서 나오는 유명 캐릭터들을 이 게임에 한데 모아 구현시킨 점은 이 게임 최고의 강점으로 인식됐다. 이에 상당수의 유저들이 "롤을 꺾을 게임" 혹은 "롤과 호각을 이룰 게임"으로 많은 기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게임의 경쟁력이 롤에 비해선 역부족으로 판명나 있는 상태이다. '타격감이 약하다','너무 복잡하다' 등등 다양한 불만이 결합되어 롤의 인기에는 현저히 밀리고 있는 상황이고 이는 당분간 크게 개선될 여지는 없어 보인다.

다만, 블리자드가 워낙 저력있는 게임사라 앞으로 어떠한 반전을 시도할지에 대해선 기대할만 하다.


▣ 얼마나 더 흑역사를 쓸 것인가!?

롤이 과연 앞으로도 얼마나 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더군다나 E스포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는 와중이라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매우 기대가 되기도 한다. 

또한 롤의 대항마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등장할 것이며 또 얼마나 흑역사를 쓸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나름 흥미로운 구경거리인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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