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던파에서는 느닷없는 특별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 안에서 아이템 강화를 할 때 사용되는 "1회용 증폭기" 등의 강화 관련 아이템들을 이벤트 형식을 빌어 단 2주 간만 몇가지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증폭기나 증폭권 같은 경우 게임 진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강화와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이벤트 등을 제외하곤 따로 구할 수 없는 아이템들이라 자연히 유저들이 솔깃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특정 기간에만 한정판매라니 더더욱 유저들의 구매욕구를 부추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불편한 이유는?
1. 사행성?
첫번째 패키지의 "증폭기 주머니"에 사행성이 담겨있다.
개당 990원의 이 증폭기 주머니를 열면 증폭기가 2~50개의 범위 내에서 일정 확률로 등장한다.
만약 수십개가 터진다면 구매 비용을 감안하면 꽤나 이득이기에 도박성 구매를 할 개연성이 그만큼 높다.
게다가 대개 유효기간이 있는 던파의 이벤트 패키지 아이템들과는 다르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아이템은 유효기간조차 없다.
고로 사행성은 물론 사재기까지 유도하고 있다라는 합리적 의심까지 해본다.
2. 게임 내 경제에 악영향?
사실 증폭기나 증폭권은 강화를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템이고 기본적인 강화 방법은 따로 있다.
이때는 게임머니 및 특정 재료 등등 게임 내 재화를 소모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느닷없이 강화와 관련된 아이템을 팔아버리면 게임 내 경제가 어수선해진다.
이미 영향은 상당하다 관련 아이템은 시세가 폭락했고 게임머니 소비 또한 그만큼 적어져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났다.
눈 앞의 단기적 이익에 취한 나머지 게임 내 경제는 나몰라라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3. 사재기 유도까지?
앞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명백히 사재기를 유도하는 느낌이다.
유효기간 문제는 둘째치고, 구매자만 사용할 수 있게끔 "거래불가"로 해도 될 것을 굳이 "거래가능" 아이템으로 만들었을까?
사재기 말고는 답이 안나온다.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이벤트처럼 포장을 하고 사재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사재기꾼만 좋아라 할 것 같다.
혹시 직원들 추석 보너스용인건가!?
여기저기서 유저 주머니 털 궁리만 하는 게임이 난무하는 시대에 굳이 이렇게 콕 집어서 비판을 하는 나를 프로불편러쯤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명백히 여러 부작용이 예상되고 발생하는 상황을 그냥 모른 척 하는 것도 유저 입장에선 아니라고 봤다.
그저 당장 내게 유용하다고 그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는 유저들은 이면엔 이런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냥 하는 소리지만, 추석이 가까워오니까 직원들 보너스 챙겨주려고 이런 이벤트 판매를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끝>
저는 나름 좋은 이벤트라 생각해요. 적은비용에 증폭을 할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요.
이런 이벤트없이 라이트유저가 어떻게 올증폭을 쉽게 할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