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 공신력無 권위無 (3712)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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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공신력도 없고 권위도 없다.

더불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일단 온라인게임 본상 후보를 보면 "메이플스토리2, 블랙스쿼드, 클로저스" 단 3개 뿐이다. 후보에 오른 게임의 수가 왜 이렇게 없나 하는 건 둘째치고 꼭 있어야 할 존재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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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게임 본상 후보들

바로 "검은사막" 이다.

검은사막은 누가 봐도 올해의 대상을 받을 만한 국산 대작 게임이다. 게임성과 완성도는 물론이고 그래픽, 스케일 등등에서 국산 게임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그런 게임인 것이다. 후보에 오른 다른 게임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후보에 올랐겠지만 아무리 잘 봐도 이 검은사막에 비할 바는 못 된다.

그런데 검은사막이 후보에 빠진 것이다. 들리는 얘기로는, 이미 전작(C9)으로 상을 받은 적이 있어서 다른 개발사 및 개발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진 사퇴를 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진실은 모르겠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이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권위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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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사막

얼마나 권위가 없었으면 대놓고 돌려먹기 하겠다고 사퇴를 할까? 그저 허울 좋은 감투일 뿐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저 형식적인 연례 행사로 한번씩 시상하는, 실제로도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후보 선정 절차를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무리 스스로 물러났다고 해도 자격이 된다면 무조건 후보로 올려놓고 시상을 진행했어야 한다고 본다. 이는 이 상의 "공신력" 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몇몇 게임을 추스리고 형식을 갖춰서 시상을 했다고 해도 대다수가 수긍을 하지 못하면 그건 이미 허수아비 시상에 불과할 것이다. 정작 가장 경쟁력 있는 게임이 빠진 채로 시상이 진행됐는데 과연 누가 인정을 하고 수긍을 할 것이냐 말이다. 당장은 물론이고 시간이 더 흘러서도 이번 시상은 내내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모바일게임 본상 후보를 봐도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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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 본상 후보들

대세의 흐름에 따라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을 했다는데 고작 후보로 나올 만한 게임이 고작 4개에 불과하다니 문제가 심각해도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아니면 혹시 따로 후보로 지원해야만 후보 선정이 될 수 있는 요건이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개인적으로 후보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게임들이 보이지 않아서이다.

후보로 지원해야 후보 선정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상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잘 만든 게임에 상을 주어 재능과 노력을 치하함과 동시에 자연히 게임 시장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 환경 및 능력의 수준을 제고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각 게임이 지원하는 게 아닌, 주최 측이 적극적으로 우수 게임들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게 맞다. 그게 진정한 게임 발전에 이바지하는 모습인 것이다. 그저 소극적으로 형식적인 모습만 갖춰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시상을 누가 반겨줄 것인가?

게임은 그런대로 발전해 가고 있지만 이 상의 수준은 아니 주최 측의 수준은 여전히 처음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누구를 위한 게임대상인가?

당국에 의해 게임 산업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그에 상징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바로 이 "대한민국 게임대상" 이 아닐까싶다.

겉으론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발전없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듯한 그 모습 왠지 낯설지가 않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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