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환타지의 등장가능성은 없나? (7435) Effect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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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장에서 다뤄볼 내용은 비단 게임계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장르문학쪽의 문제와도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는 문제인데 사실상 이건 게임계 뿐만이 아니라 문화 전반적인 문제일겁니다.

사실상 문화는 빠르게 변화 하는것 같으면서도 느리게 정체 되어있습니다. 그게 한국 시장성의 문제인지 몰라도 한국에선 다양한시도를 했지만 실패를 했다면 그 독창성에 다신 사람들이 투자를 하지 않으니까요.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성공의 전당이기도 하지만 실패의 전당이기도 합니다. 실리콘밸리의 중소기업중 90%가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식이구요.

하지만 한국의 공단은 전혀 그렇지가 않으니까..

사실상 한국에서 한번의 사업실패는 자살이라는 결과 까지 낳으니 안타까운 결과라고 말할수 밖에 없겠습니다.

 

일단 본글로 들어가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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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이름만 들어도 엄청난 명작이란걸 모르는 사람은 최소한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없겠지요. 인터넷을 사용할줄 알고 온라이프에 들어와서 게임 칼럼을 읽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사실상 J.R.R톨킨이 위대한점이 D&D룰이 적용되기도 전에 고전 판타지 소설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고 그로인해 엄청난 2차 생산물들. 즉 환타지게임부터 환타지소설까지 수많은 작품들의 아버지가 될수 있었지요.

 

이렇듯 판타지의 기틀을 마련한게 J.R.R톨킨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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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게임의 기틀을 마련한건 아마도 D&D를 만든 위저드 오브 코스트일겁니다. 사실상 오크라던지 드래곤이라던지 양산형 소설이나 일반 환타지를 배경으로한 게임은 사실상 전부다 저작권이 위저드 오브 코스트에 등록이 되어있어요. 이건 명백한 사실이구요. 하지만 이미 널리 퍼졌기에 판타지라는것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돌풍이 되었기에 그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을뿐이고 또한 거대한 문화가 되었기에 그들이 더 탐을 내지 않는것일겁니다.

 

아마도 위저드 오브 코스트가 한국의 기업이라면 그리고 한국에서 나왔다면 판타지의 아류작은 아예 없었겠지요. 너고소! 너고소! 하면서 자기배만 채울려고 어떻게서든 인센티브를 받을려고 발악 했을 거니까요.

 

사실상 저작권 법이 강화되는 시점이랑 잘 맞아 떨어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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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의 소설란을 가도 99%이상이 오크가 등장하며 소드마스터가 등장하는 양판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그리고 그건 비단 게임계라고 피해갈수 있는 문제는 아니였습니다.

게임계 또한 과거까진 다양한 시도와 접접이 있었지만 현재의 입장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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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변화만 있을뿐이지 큰 기틀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환타지라는건 이젠 뗄레야 뗄수 없는 요소이고 정말 오래전 게임처럼 정통환타지는 거의 사라진지 오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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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환타지들이 사라졌다고 해도 정통 환타지를 잇는 게임은 날이 멀다하고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그런 게임은 정말 게임성을 잘 살리지 않았다면 살아나지 못하겠지만요. 오픈베타도 못해보고 접은 칸헬이 바로 그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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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환타지라는 배경 자체만으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나 퍼블리셔들은 흥행성에 대해 거의 백지수표처럼 보장이 되어있다 생각하기에 원초적인 환타지를 따르는 게임들이 수도없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문제점이라면 심각한 문제점이지만 사실상 투자자들의 마음이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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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오크 없는 게임이 어딨습니까? 물론 지금에야 통용이 안되는 말인거 같습니다만 약 6년전만해도 저말은 통용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SF적인 배경인 카발에서도 오크가 등장하니 말을 다했지요.

현재 상황은 좀 암울합니다.

사실상 판타지와 비견할 정도로 정통을 가지고 있으며 레어리티한 흥행보증수표를 가진 SF도 잘 개발안하는 이 시점에서(사실 이건 영화만 봐도 알겁니다. SF영화에 코쟁이가 나오는게 낫지 동양인이 나오는건 뭔가 좀 어색한게 있으니까요.) 한국적 환타지를 바라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이고 사실상 이젠 그런 시도에 투자를 하지도 않을겁니다. 여태까지 한국적 환타지를 시도했던 게임중에서 성공적인 게임이 없었기도 하거니와

일단 D&D라는 잘짜여진 룰북이 아닌 룰북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니 드는 인력이 거의 3배로 늘어날것이고 안그래도 부족한 개발자나 게임기획팀은 더 골머리를 싸매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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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적 환타지의 대표적인 게임은 무엇무엇이 있을까요. 사실상 한국적 환타지 게임하면 절대 빼놓을수 없는 요소중 하나가 바로 이걸겁니다. 비록 소설이긴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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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우혁이란 사람이 대단한게 진짜 한국적 환타지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치밀한 조사력으로 글을 썼고 글 하나 쓰기 위해서 조사만 1년동안 하는 미친 퀄리티를 자랑했으니 PC통신 초기 시절에 나온 글이지만 아직도 꾸준히 발간이 되는 명작이 될수 밖에 없었지요. 사실상 퇴마록이란 소재는 미친듯이 좋은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2차 창작물은 고스란히 말아먹고 말았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저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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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사실 보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졸작이란걸 잘 알수 있는게 저게 나온시점이 아마도 1998년이었을겁니다 저때당시 3D그래픽은 진짜 유치한 수준이었고 외국에선 쥬라기공원이 있었다지만 우리나라에선 2년뒤 용가리가 나오는 시점이었으니 저때당시의 퀄리티는 말을 안해도 잘 아시겠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 보는눈은 똑같았기에 퇴마록은 제대로 말아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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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퇴마록을 재밌게 즐겼지만 퇴마록은 사실상 너무 일찍 나온 온라인 게임이었어요. 그저 몹들을 한국적으로 바꾼것 이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게임이었죠.  타격감또한 평타였고 그렇다고 그때 당시에 나왔던 게임들 중에서 무언가가 특출나게 잘났던게 있던것도 아닙니다. 퇴마록을 논하자면 공작왕을 논해보고 싶은데 사실상 퇴마록은 공작왕보다도 완성도가 훨씬 떨어졌습니다.

 

떨어졌습니다. 현재 리뉴얼된 공작왕이 아닌 구시대의 공작왕은 천인이라는 컨텐츠도 있었고 덱스를 올리면 공격속도가 빨라지는 특유의 판정도 있었습니다. 같은 게임을 놓고봤을때 퇴마록은 정말 처참한 수준으로 부족한 게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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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실 저는 꽤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게임을 논할수있는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잘알고있는것도 아니였으며 지금처럼 느낌을 말료 표현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랬기에 재밌게 즐겼는지 모르구요 하지만 이건 퇴마록스럽지 않고 그냥.. 그저 그런 무협게임같았어요. 사실 전 그때 퇴마록이란 소설의 이름만 알았지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한국형 환타지의 시도는 퇴마록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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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게임은 한국의 청동기 시대를 배경으로한 불멸의 소도입니다. 참고로 소도란 말 자체가 청동기 시대에 제사장들이 거주했던 곳이라고 알고있고 저 게임에선 아마도 단군하고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며 한국적 환타지를 지향했으나 사실상 저 게임또한 말아 먹었습니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단군 왕검과 해모수에 관한 스토리 라인이 있었고 한국적으로 신화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불멸의 소도의 스킬들은 디아블로를 따라했는지 몰라도 소환사라는 개념도 있었구요.

 

사실상 지금 다시 본다면 이게임은 좋은시도를 한게임이며 괜찮은 게임이다라는 평을 받을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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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도가 접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과금제 문제도 과금제 문제이거니와 저때 당시는 유료화 아니면 새로운 수익코드가 없었고 흥행요소 또한 워낙에 다양한 게임이 많이 나오는 시점에서 평작에 가까웠기 때문에 불멸의 소도또한 게임사업을 철수할수 밖에 없었겠지요. 

 

두 게임다 사실은 비슷한 이유로 접었을겁니다. 수익성 창출이 힘들었다 그거 하나 때문에요. 메이플스토리의 부분유료화 이전의 게임들은 사실상 수익구조가 한가지 길밖에 없었는데 그때문에 말아먹은 게임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때 당시는 오베족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 오픈베타는 초기화를 했었던 그야말로 진짜 베타였고 오픈베타 이후로는 유료화로 건너가는게 수순이었는데 정작 NC나 다른게임들 빼곤 그다지 훌륭하게 성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평박을 치던 게임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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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토미스정보통신의 조선협객전이었고 조선협객전은 성공적으로 유료화를 거뒀지만 왜인지 모르겠지만 게임사업을 과감히 접고 지금 신조협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클라이언트가 무려 다운그레이드 ㅡㅡ; 되는 상황이 발생해 버렸지만요.

 

자세한 사정을 보자면 토미스정보통신이 회사사정때문에 다른 회사에 위탁을 했는데 토미스에있던 개발진이 밖으로 나와 신조협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말이 신조협이지;; 클라이언트 다운그레이드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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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게 워낙에 완성도가 있는 게임이라 사실상 조협은 아직까지 하는 사람이 꽤 됩니다. 얼마전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적인 요소를 가장 멋들어 지게 살린 온라인게임중 하나이고 조선협객전 특유의 매력이란게 분명히 존재하는 게임이니까요. 리니지가 아직도 대성하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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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협객전의 아이템들을 보면 고증이 잘 되어있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정말 있을법한 옷들이거든요. 배자, 죽립, 저고리, 궁사바지 등등 아이템의 이름들부터 한국적입니다.

그리고 왜구를 때려잡는게 게임의 주 목표이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신화적인 요소가 부족한것도 아닌데 황룡같은 거대한 몹들을 보면 왜 그런지 아실수 있을겁니다.

 

이젠 그나마 중박이라도 쳤던 게임 하나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아마도 그건 딱 한개 있는데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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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온라인입니다.

 

칼온라인 같은 경우는 한국적 환타지 요소를 아주 잘 조합해냈습니다. 한국적으로 시작해서 한국적으로 끝났습니다.

일단 지향점 부터가 ㅎㄷㄷ한데 칼 온라인의 지향점은

한국의 전통과 역사, 사상, 문화와 이미지를 허구적 세계로 재창조한 한국적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라고 당당히 말합니다.

 

이 스토리 자체가 되게 웃긴게 헌원이 악의 축이고 몬스터들또한 굉장히 토속적이며 한국적입니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드는건 칼온라인 색깔만 다른 몬스터들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다 조금씩 다르게 생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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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들과 헌원의 정예 부하들. 그리고 보스몬스터인 도깨비 어르신. 저것만 봐도 딱 감이 오지 않습니까? 사실상 칼 온라인은 홍보를 열심히 했다면 충분히 재밌을만한 요소가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헌원의 정예 부하들만 봐도 무기가 전부다 다르고 얼굴의 모양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이런 텍스쳐링은 진짜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색만 바꾼다고 몹이름만 바꾸는건 솔직히 싫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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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잔학성때문에 삭제되어버린 참수 시스템. 이게 되게 웃긴게 몬스터를 사냥을 하면 몬스터가 무릎을 꿇는데 이 목을 칼로쳐서 따내면 추가 경험치를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상 한국적인 3D환타지의 최초이자 마지막이며 최후이자 처음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부분은 몬스터 하나하나가 전부다 스토리가 있었다는겁니다. 물론 요새 게임에 저런게 없는게 어딨냐 싶겠지만 칼온라인의 세계관에선 아주 나쁜 악녀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악녀가 자신의 자궁을 밖으로 내어 몬스터들을 잉태시킨게 바로 마구니족이고

 

도깨비같은경우는 자신들이 살던곳에서 조용히 살던 존재들이었습니다.

 

칼온라인의 스토리는 정말 책으로도 내도 될만큼 멋진 부분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노가다성과 생소한 소재란것 때문에 흥행은 그나마 중박밖에 못쳤지요. 지금입장에선 유저가 줄을대로 줄어서 리그 오브 그들이 되었구요.

 

그래도 개발해보면 되지않냐! 이런분들을 위해서 3장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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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습니다. 개발자체가요. 3장에서 말해드릴건 안타까운 현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상 우리나라 게임계가 흥행이 보증 되지 않으면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 없기도 하며 좋은 퀄리티를 아마추어 제작사가 만들수 있는 시스템도 아닙니다.

 

사실상 한국적 환타지를 지향하는 게임이 나오려면 먼저 그에관한 시나리오 제작자나 소설이 더 일찍 나왔어야 마련인데 사실상 소설도 불가능하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인해 구전되는 이야기가 아닌이상 오래전 자료가 소실된게 너무나 많아서 그리기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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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왜 제주 올레길이 나오냐고 묻는사람들을 위해서 답해드립니다.

참고로 현재 제주어는 얼마지나지 않아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로인해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태이고 사실상 방언하나 사라지는게 뭐 그리 큰일이냐 하실분들을 위해 말씀 드리는데

우리나라 민담중 80%가 제주어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저도 확실하진 않지만 제주어로 되어있는 민담이 저렇게 많은데 제주어가 사라지고 난다면 우린 우리나라의 민담의 80%를 잃어버리는거고

저게 한국적 환타지와도 관련이 있는게 한국적 환타지를 만들기 위해선 절대 도서관만 가서 자료를 얻을수 없습니다. 발로 뛰어야해요. 직접 어르신들에게 들어야 하구요. 민담이라던지 설화 같은 참고 자료들을 게임에 완벽히 적용시키기 위해선 글 하나 쓰는것보다도 수 십배 더 뛰어서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주어가 사라지고 민담이 증발 되어버린다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료나 몽환적인 이야기나 전설들같은건 점점 실종이 되어버릴거고 누군가 룰북을 제정하지 않는이상 한국적 환타지는 나오기 어렵다는겁니다.

 

사실상 이렇게 마무리는 짓기 싫습니다. 안타까운 현실만을 이야기 하기도 싫구요. 한국적 환타지가 나오지 않는다는것에 대해서 징징대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잔인한 현실이 이렇기에 무어라 논할수 없습니다. 이미 한국형 환타지는 흥행이 보증되지 못하였고 투자자를 받을수도 없으며 기존에 있던 환타지에 비해 한국적 환타지는 조사해야할 사료가 엄청나게 많으니 성공하기 힘들것이라구요.

 

그럼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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