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피아노 배틀 ,천재 피아니스트의 정체는 ? (2494)

윗집 피아노 배틀 ,천재 피아니스트의 정체는 ?

윗집 피아노 배틀  

출처 네이트 판 .   

나는 아파트에 살고있어

 

여기 아파트가 한45평 되는데 좀 오래된 아파트여서 방음이 잘안되

 

 

싸우는 소리나 문닫는소리 까지 들리는 아파트야

 

그래서인지 더 조심스러워서 조용하긴 해

 

 

그런데 윗집에선 피아노를 되게 잘치는 사람이 있거든?

 

2.jpg

점심때 마다 가끔 피아노 연주하는데 되게 잘쳐 한 15년이상? 되게잘쳐

 

그런데 오늘 9시에 일어나야되는데 1시에 일어난거야

 

저 피아노 소리와 함께

 

웬지 갑자기 피아노소리가 싫어지더라

 

늦게일어나니깐  인생을 헛산거같은 기분이 막 밀려오면서

(공감되는 사람도 있을꺼야)

피아노소리가 짜증나는거야

 

때마침 말할수없는 비밀에나온 흑건인가 백건인가를 끝냈어 (내가 음악과 거리가 있음)

 

그래서 저사람과 붙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컴퓨터를 틀고 볼륨을 최대로 키우고 나서 나도 백건을 재생했지

 

동영상이 끝나니 조용해 그러다 위에서 왈츠를 치네?

 

난 듣고있었찌  그리고 끝나니깐 두금삼(?) 합주할라하잖아

 

피아노 배틀에서 마지막에 같이쳤던거

 

그사람이 날 의식하고 있었나봐 근데 그걸 어떻게 맞춰서 재생해

그래서 가만이 있었지

 

지혼자 합주끝내고 가만히 있대

 

그래서 내가 좀 어려운곡 검색해서 재생했어

바로 왕벌의 비행을 내가 쳤지.. 아니 재생했지

 

그러니까 위에서 즉흥 환상곡을 치더라

 

역시 잘치긴 잘치더라

 

그래서 결국 그렇게 한시간동안 피아노와 컴퓨터로 배틀을떴어

 

당연히 내가 이겼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제1악장 손열음'

 

이라는 곡을 재생했더니

 

더 안치더라 ㅋㅋㅋ

 

그래서 내가 이제 끝났네 하고 독서실가려고 가방싸고 엘리베이터 탔는데

설마 만나진 안겠지 했는데 예상하던 그순간이 정말 왔어

내가 21층인데 22층에서 누가 타고 내려오는데 그사람이야

 

타고 어색하게 있는데 그사람이 날 뚤어지게 쳐다봐

그리고 인사하고 나보고 음악전공하녜 그렇게 안생겼는데

 

그래서 내가 그 시끄러운 피아노소리좀 안들으려고 그렇다고 했어

 

나보고 천제녜? 어떻게 치녜 그런곡은 내 귀로 들어본적이 없는 돈내고 끊어서 보는 곡들을 치냐고

묻더라

 

'ㅋㅋ 그래 컴퓨터소리야 내가 그걸 어떻게 치니'

 

하여튼 그사람이 엘리베이터 다내려서 까지 붙잡고 얘기하는데 자긴 어디 음악사에서 일한다는데

나보고 뭐 연준가 뭔가 뭐 해달라고 막 해서 됬다 하고 걍 도망갔지

 

하여튼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피아노소리 안들리더랔ㅋㅋ 보란듯이 치던 피아노를 이젠 쪽팔린가봐

 

역시 컴퓨터를 이길 상대는 없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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