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가 될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2548) 게임다반사

111.PNG

드디어 사행성 아이템에 관한 규제 등장!

사행성아이템 논란이 벌어진 지 꽤 된 지금 드디어 그에 관한 규제가 등장했는데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아직 활성화 단계는 아니고 넥슨이나 넷마블 같은 대형 게임사정도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

"자율규제"? 뭔가 찝찝하지 않아!?

게임사 자체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한 사행성을 조절하겠다는 것인데 좀 예리하신 분이라면 이 제도에 대해 굳이 알아보지 않더라도 "자율규제" 라는 말이 들어갔음에 왠지 찝찝함을 느꼈을거라 본다.

사실 나도 그렇다.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게임사의 관련 시행 현황을 파악해보니 소속되어 있는 게임들의 확률형 아이템을 적나라하게 까서 보여주고 있었다. 즉, 해당 확률형 아이템에서 등장하는 모든 아이템들의 등장 확률을 공개한 것.

일단,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의 첫발은 확실하게 뗐다고 볼 수 있겠고 이에 유저들은 자신이 뽑고자 하는 아이템이 어느 정도의 확률로 등장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유저들의 "알 권리"는 충족됐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들 게임사가 자율규제와 관련된 "능동적인" 행동은 이게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

과연 확률 공개 이후의 규제가 나올 수 있을까?

사행성 아이템에 우려를 나타내는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려면 겨우 확률 공개 하나 가지곤 안 될 것이다. 폐지까지는 어렵더라도 직접적인 구매제한 같은 제도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게임사들이 그 수준까지 자율규제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여러분 모두가 알고 있다. 당연히 그럴 일이 없다. 이 상태에서 규제가 더 심화된다는 건 해당 아이템으로 인한 수익의 감소를 뜻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 게임사가 자율규제가 시작되자마자 발 빠르게 확률 공개에 나선 건 이로 인한 피해가 별로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체감상 50%였는데 막상 공개된 확률을 보니 40%였다고 뽑기를 안 할 유저는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할 사람은 계속 할 걸로 본다. 단순히 확률이 공개됐다는 이유로 마음을 바꿔먹을 유저는 없는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충동구매 가능성이 큰 모바일게임 유저들이 단순히 확률이 공개됐다고 충동구매를 자제할 수 있을까?

이에 사행성 아이템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선 더 강화된 규제가 필요한 것이다. 단순히 확률 공개 정도가지곤 어림도 없다고 본다.

 자율규제는 수익논리에 묻히게 돼있다.

"자율" 규제는 반쪽짜리다. 결국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자율규제라는 틀 안에선 확률 공개가 처음이자 마지막 규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그들의 우선순위는 어디까지나 "수익"이기 때문이다.

<끝>

TAG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

[회원가입] [로그인]

같은 분류 목록

이 블로그의 월간 인기글

이 분류에 다른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