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온라인게임에서 유저들의 긴장감 증폭과 재미를 선사하는 컨텐츠중 '카드 뒤집기'를 대부분의 게임회사가 채택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카드 뒤집기를 통해 순간적인 극도의 긴장감을 맛볼 수가 있어 매우 선호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카드 뒤집기에는 숨어있는 공식이 있는 듯 하다. 동화 '흥부와 놀부'에서 나오는 제비가 물어다 준, 행운의 박씨가 다 자라서 박이 되었을 때, 흥부의 박에서는 보물이 놀부의 박에서는 괴물이 나오듯, 이미 카드 뒤집기를 하기전에 유저에게 전달 되어질 보상이 확정이 되어 있다는 뜻이다.
유저들은 던전이나 아이템 강화를 할 때 출몰하는 카드 뒤집기로 성공과 실패 또는, 좋은 아이템과 쪽박 아이템의 운명을 가르는데, 그중에서도 묘미는 랜덤으로 뒤집혀 있는 카드를 제한시간 안에 한가지를 선택해서 누르기 직전 내가 잘 눌러서 좋은 보상이 뜨기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본다.
하지만 번번히 낙심을 하는 결과가 나오고, ' 왜 난 이리도 재수가 없지? 왜 내 손은 이렇게 저주를 받았지' 하고 자책질을 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위에 보시는 동영상은 디지몬마스터즈 온라인게임의 강화 컨텐츠중 카드 뒤집기로 성공과 실패를 점치는 상황인데, 대부분 초반에는 강화가 잘돼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강화가 되지를 않는다.
이미 게임이 카드를 잘 골라서 성공하는게 아니라 이미 강화 시작을 했을때 성공과 실패가 정해지기 때문에, 한군데만 20번이고 50번을 찍어도 실패만 수십번을 뜨는 경우가 허다하다. 확률적으로 보면 여러장의 카드가 있을때 돌아다니며 찍는 것보다 한곳을 집중적으로 찍어주는게 성공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디지몬 마스터즈 강화를 +24까지 많이 해봤지만 그 공식을 절대 맞지를 않았다.
한군데를 계속 찍으면 양쪽옆은 성공으로 나오고 계속 내가 찍는 카드는 실패가 생성이 된다. 더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건 매번 고인첸을 할 경우 한곳만 10번 찍었을때 양쪽옆에 카드는 성공이 6번이상 뜨고 내가 찍은 카드는 10번이 전부 실패로 뜨는 적이 상당히 빈번하고, 10번 이후에 옆쪽으로 움직여서 그곳을 10번 찍으면 내가 전에 실패했던 카드에서 성공이 6번이상 뜬다.
이런 실험을 오랫동안 해본 결과 실패와 성공은 결국, 강화를 누르는 순간 정해지고 카드를 어느곳을 뒤집어도 결국 정해져 있던 결과가 돌출 된다는 뜻이다.
이미 정해진 상태라는 증거를 뒷받침 해주는 영상을 캡처 했는데, 본인이 지금 플레이 하는 게임에서 사냥후 보상으로 카드가 생성이 되는데, 좋은 카드를 고르기 위해 카드가 돌아갈때 긴장하면서 골랐으나, 전혀 다른 것이 계속 출몰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영상을 자세히 보면 카드를 고르지도 않고 그냥 '카드뽑기'를 눌러서 카드를 돌렸는데, 이미 식량이 걸려서 식량창고에 비축이 되는 모습이 찍혔다.
카드가 돌아가는걸 클릭해보니 결국 식량이 걸려 있었다. 즉, 진행보다 결과가 먼저 나와 버리는 버그가 있던 것이다. 카드를 뽑을때 긴장하고 내가 원하는 카드가 나오길 바라고, 혹시 나쁜카드가 나오면 그 타이밍에 카드를 눌렀던 내손을 원망하고, 나의 운을 원망했던 일이 우습게 되어 버렸다.
오늘도 많은 온라인게임에서 랜덤이라는 이름으로 낚이고 현혹되고 있는 유저들이 있는데, 랜덤카드 뽑기나 랜덤캐시템의 확률은 자신이 잘뽑아서 나오는게 아니라 이미 그것은 무엇이 될지 정해져서 나오는 것이라는 거다.
흥부의 박에는 보물, 놀부의 박에는 괴물이 나오듯, 그러니 카드를 클릭한 자신의 타이밍을 원망하지 말고, 앞으로는 편안하게 이미 정해져 있는 결과라는걸 인지하고 카드를 눌러서 습득하기 바란다.
최소한 자신을 원망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도데체, 이미 정해져 있는 카드의 보상을 굳이 10초의 여유를 둬서 유저를 긴장시키고 유저 자신을 원망하게 만든 것일까, 이거야 말로 게임사가 유저를 상대로 한 것중에 가장 큰 낚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