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로 보는 워크래프트 - #1. 아름다운 오크다.
오랜만에 새로운 주제로 왔습니다.
뭐, 그래봤자 정기적으로 포스팅을 하는것도 아니고 주제를 잡고 끝까지 간적도 없지만...(은 안자랑)
제가 이번에 정한 주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통해 보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입니다.
사실 저랑 워크래프트는 그렇게 인연이 깊지 않지만... (애초에 블리자드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와우를 새롭게 접해보면서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에 대해 많이 알아보게 됐는데요, 이렇게 매력적인 게임을 왜 아직까지 나는 색안경을 끼고 봤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우 뿐 아니라, 워크래프트나 하스스톤등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들까지 다시 보게 됐는데요, 그 매력적인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더 가볍게,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다가 이런 주제로 포스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와우 자체가 정액제 게임이다보니, 호기심만으로 쉽게 접하기도 용이치 않고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게임성이나 게임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유저분들이 분명 많을겁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와우를 즐기면서 와우안에서 접할 수 있는 인물, 던전, 스토리 등 최대한 많은 링크들을 찾아 워크래프트의 세계관과 와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아직 제대로된 타이틀 이미지나 대주제, 소주제 이미지도 만들지 않은 이유는... 게임은 제가 꾸준히 할 거 같은데 워낙에 게으르다보니 얼만큼 연재할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파일럿형식으로 몇번 포스팅을 한 뒤에 본격적으로 포맷을 갖추고 해보려 합니다.
물론, 저도 아직 뉴비이기 때문에 정확한 세계관의 지식이나 게임내에 통용되는 지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만, 최대한 흥미위주의 소재를 다룰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참고로 이 포스팅에서 다루게 되는 세계관은 시간,사건순이 아니라 그때 그때 나오는 주제에 따른 짧막한 내용들이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게 됩니다. 또, 본문이 시작되면 평어체로 바꿔서 글을 써 내려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1 아제로스의 이방인 오크.
와우는 11개 직업이 각 3개의 특성을 가져 33종류의 세부직업으로 나뉘게 된다.
이번 포스팅을 시작하며, 그동안 키우던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로 천천히 진행하면서 저레벨 던전, 퀘스트등을 통해 기본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했고, 그 직업을 고르는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사냥꾼은 본캐니까 일단 패스, 부캐로 키우고 있는 죽음의 기사가 혈기 특성으로 육성중이라 딜러캐릭, 탱커캐릭이 있으니 힐러캐릭을 하나 키워보기로 생각했다.
이왕이면 캐스터 딜러(마법쓰는 딜러) 특성으로 스왑이 가능한 직업 위주로 생각해봤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신성사제와 수양사제.
하지만, 수사의 경우 지금 최강의 힐러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사람들이 육성하고 있고 신사 역시 드군 패치 이후에 수사보다 더 대세가 될거라는 말들이 많아 후보군에서 제외.
회복 드루이드는, 드군 패치가 이뤄지면 드루이드가 엄청난 버프를 먹는다는 소문이 돌며 역시 보기 흔한 직업이라서 제외.
신성 성기사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성기사 직업을 별로 안좋아해서... 제외
운무 수도사는... 초보가 하기엔 수도사라는 직업 자체가 많이 어렵다고 하니 제외.
그럼 남는건 복원 주술사인데... 소드군 패치 이후 암울해져서 그런지 판다리아(최근 확팩)때 최강이던 정기 주술사들도 잘 안보이니... 복술을 하기로 선택!
그리고 주술사 하면 바로 이 오크를 해야 팥들어간 호빵이지!
사실 종족특성 자체가 복술이랑 썩 잘어울리는 특성은 아니지만, 주술사 하면 오크인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밑의 오크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제로스의 이방인 오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세계관의 중심은 바로 아제로스 행성이다. 당시 아제로스 행성은 불타는 군단의 수장인 살게라스의 1차 아제로스 침공 실패이후 살게라스는 치밀한 계략을 꾸며 인간 최후의 수호자인 에이그윈의 아들 메디브의 몸속으로 영혼을 침투시키는것에 성공한 상태였다. 하지만, 1만년전의 패배를 두려워한 킬제덴은 본진인 불타는 군단 대신 먼저 아제로스를 망가트려줄 존재를 원했고, 그러던 도중 드레노어(Draenor) 행성의 오크 종족을 발견하게 된다. 오크를 일으켜 아제로스를 침공하면서 드레나이에게 복수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얻은 킬제덴은 즉시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오크의 어둠달 부족(Shadowmoon clan)의 족장인 넬쥴(Ner'zhul)의 꿈에 죽은 그의 아내로 위장해 나타나서는 곧 위대한 존재가 자신을 따르라는 말과 함께 그에게 엄청난 힘을 줄것이라 말하며 그를 유혹하는데에 성공한다. 그러자 킬제덴은 넬쥴을 대신할 수하로 넬쥴의 제자인 굴단(Gul'dan)을 선택하게 된다. 굴단, 그가 바로 오크 역사상 최강의 흑마법사이다. 이 과정에서 정령들은 흑마법을 사용하는 오크들에게 힘을 빌려주지 않게되고, 주술사들은 어쩔 수 없이 흑마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된다. 굴단은 이후 오크들의 여러 부족장들을 모아 그들에게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며 핏로드의 군주인 만노로스의 피가 담긴 잔을 권한다. 만노로스의 피는 사실 강력한 힘을 주면서도 이들을 하나로 결속해 불타는 군단의 수하로 만드는 힘이 있었다. 잔을 마시지 않은 오크들도 점차 흑마법의 힘에 몸이 녹색으로 변했으며 타락한 오크들은 그들의 적이었던 오우거(Oger)와 연합하여 킬제덴의 명령에 따라 드레나이를 공격하게 된다. 어둠의 문을 타고 넘어온 오크들이 가장 먼저 발을 내딛은 곳은 동부왕국 남단에 위치한 검은 숲(The Black Morass)이라는 곳이었는데, 훗날 이 곳은 드레노어 처럼 흑마법에 황폐해져 저주받은 땅(Blasted Land : 와우에서도 저주받은 땅에 어둠의 문이 위치해 드레노어로 넘어갈 수 있었다.)이 된다. 여하튼, 아제로스로 넘어온 호드의 표적이 된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인간 왕국인 스톰윈드였다. |
오크 주술사로 캐릭터를 만들자 시네마틱이 나오며 오크의 현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해준다.
영상을 다 보고 튜토리얼격인 퀘스트를 진행하며 주술사의 기본 스킬들에 대해 알아나갔다.
아마도 국내에 발매된 온라인 게임중에서 가장 많은 퀘스트 갯수를 자랑하는게 와우가 아닐까 싶은데, 역시나 그 관록덕분인지 여러 퀘스트들이 한가지 종류가 아니라 여러 종류의 참신한 퀘스트들로 구성된 부분도 있었다.
회초리로 농땡이 피우는 오크 일꾼들을 깨우기도 하고, 몸집만한 전갈 사르코스를 처치하는 네임드 처치 퀘스트라던지, 특정 퀘스트 아이템을 찾아오는 퀘스트 등 같은 동선이라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퀘스트를 클러어해 나갈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물론 요즘 와우는 15레벨만 되면 무작위 던전이라고 해서 퀘스트를 잘 안하게되지만...
망원경 못쓰는척 훼이크부리면서 잡일 시키는 놈의 잡일을 하다보니까 어느새 레벨이 금방 오른다.
그렇게 10레벨이 되자 오그리마로 가는 퀘스트도 생기게 되는데...
오그리마는 오크의 수도이다.
아마 두달의 제단과 함께 호드진영에서 가장 유저들이 많이 몰리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오그리마는 기억한다. 오크의 대영웅 오그림 둠해머 오그리마는 쓰랄이 훗날 오그림 둠해머를 기리며 이름을 지은 도시이다. 오그림 둠해머는 앞서 말한 워크래프트1 당시에 듀로탄과 함께 굴단에게 저항한 인물인데, 굴단이 자신을 방해하는 듀로탄과 그 일가족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그의 아들인 고엘만이 버려지게 된다. 이러한 굴단의 만행에 오그림 둠해머는 마침내 호드의 대족장이자 굴단의 꼭두각시인 블랙핸드에게 도전하여 그를 죽이고는 두번째 대족장 자리에 오르게된다. 하지만 굴단은 전쟁중인 인간들의 마법사에 대항할 존재는 호드의 흑마법사 뿐이라면서 오그림 둠해머를 설득해 거짓 충성을 맹세하고는 폭풍약탈자 부족(Stormreaver clan)을 만들었다. 당시 인간들은 안두인 로서의 부관 투랄리온과 걸출한 영웅인 빛의 수호자 우서 라이트브링어를 필두로해 성기사들을 양성해 은빛 십자군을 조직하고, 트롤들과 전통적으로 대립관계에 있던 엘프를 시작으로 해서 카즈모단의 드워프와 노움등이 합세해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게 되었는데, 그리핀 기수들은 바로 드워프들의 군대이다. 하지만 호드에는 혁명가 오그림 둠해머가 있었다면 얼라이언스에는 스톰윈드의 사령관 안두인 로서라는 걸출한 영웅이 있었다. 안두인 로서의 스톰윈드군은 기적과도 같은 전과를 올리며 오그림 둠해머의 호드를 격퇴하는데에 성공하지만, 오그림 둠해머는 포기하지 않고 쿠엘탈라스의 엘프들에게 그 시선을 옮겼다. 이리하여 얼라이언스와 호드진영의 구도가 확립되며 대대적인 전쟁에 다시한번 돌입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2차 대전쟁, 워크래프트2이다. |
오그리마 역시 퀘스트가 많았는데, 저렇게 오브젝트를 이용해서 나무를 벤 뒤에 그 위에서 떨어지는 적의 저격수들을 잡는 퀘스트도 있었다.
나름대로 신선하고 재밌었음.
이렇게 지뢰 사이에서 물건을 찾는 퀘스트도 있는데 밟으면 저렇게 날아감...
위치를 잘못잡으면 트램펄린처럼 계속 점프점프하게 된다.
이 대포로 적 죽이는 퀘스트는 종족마다 다있는듯..
근데 이게 꽤 재밌다. 처음에 퀘스트 받았을때 50마리 120마리 이런식으로 줘서 언제다잡지.. 이랬는데 한번에 펑펑 죽이는 맛이 있다.
근데 오그리마 근처에서 주는 대포퀘는 대포도 이상하고(계속 포탄이 대포안에서터짐..) 데미지도 약해서 별로재미가 없었음.. ㅜㅜ 개인적으로 언데드 종족에서 주는게 좀 더 재밌는듯.
그리고 마침내 무작을 갈 수 있는 15레벨이 되었다!.
무작위 던전부터는 레벨도 던전 한번에 1~3개씩 오르고 하기때문에 천천히 진행하면서 던전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하도록 하겠다.
15레벨까진 그냥 큰 흐름도 없고해서 밋밋했지만 다음편부턴 괘..괜찮겠지..
킴록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