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삼국지] 삼국지의 영웅들을 만나다. (9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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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름: 온라인삼국지

*게임장르: RPG

*정식서비스: 2004년

*개발사/퍼블리셔: 위버인터랙티브/위버인터랙티브

*홈페이지: http://on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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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 2D 그래픽 게임

그 옛날 온라인게임 시대가 막 열리기 시작했을 때 흔히 볼 수 있었던 그래픽이다. 이와 가장 흡사한 그래픽의 게임으로 리니지를 꼽을 수 있겠다. 이 같은 그래픽이 한 때는 신선하고 최고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뜬금없이 세월이 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오래된 유물급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 최신 그래픽과 비교하면 확실히 수준이 떨어진다.

그래도 여전히, 화려하고 세련됐지만 비교적 복잡하고 어지러운 3D 그래픽보다는 다소 투박하지만 보기 편하고 정감있는 2D 그래픽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형편없는 그래픽이네 쓰레기 그래픽이네 하며 폄하하는 건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특히나 10년도 훌쩍 넘어선 조상뻘 게임인 리니지가 여전히 인기게임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만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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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게임의 고전, 리니지

다만 이 게임은 리니지보다 약 5년 정도나 뒤늦게 등장했으면서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비슷한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아주나쁨" 이란 평가를 받아도 무리가 아니란 생각을 한다.

GOOD - 2D게임 매니아들에겐 오히려 장점

BAD - 확실히 조선시대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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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수준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 기본 BGM이나 무기에 의한 타격음, 스킬 효과음 등등 기본적인 것들을  갖추긴 했지만 어쨌거나 거기까지다. 그냥 "최소한" 의 수준이라고 말하면 이해가 될른지 모르겠다. 옛날 이런 그래픽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의 그 수준이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다지 문제가 없는. 갓 등장했던 당시에는 평균 수준이거나 약간 처진 수준이었겠지만 현재의 기준으로 본다면 별 볼일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GOOD - 없으면 허전할...

BAD - 있어도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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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삼국지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이 게임 내에 구현이 되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좋아하는 중국의 고전 소설 "삼국지" 를 소재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는 당연히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그런 영향으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삼국지를 잘 알지 못하는 유저에게는 그저 그런 캐릭터들이겠지만 삼국지를 잘 알고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보통 캐릭터의 존재감 그 이상이 되어 다가 온다. 예를 들면, 수많은 인물들이 각축전을 벌이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삼국지를 읽으면서 "관우" 라는 인물에 매료되어 팬이 되었다고 치자. 그런데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에 관우 캐릭터가 존재한다.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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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나라의 유비, 게임에서도 군주캐릭터로 구현

소설처럼 게임에서도 삼국으로 나뉘며 각 국의 주요 인물들이 대부분 등장하는데 소설 속의 역할이나 이미지가 대체로 게임에서도 그대로 구현되었다. 예를 들어 유비 같은 경우 실제로 게임 내에서 촉나라의 군주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으며 불 같은 성격의 장비는 공격력에 특화된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고 또 냉철한 관우 같은 경우는 방어력에 특화된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다.  

내가 봤을 때 캐릭터의 경우 게임에 별다른 이질감이 없이 잘 녹아 들게 설정했다고 생각한다. 무리하다거나 과도한 설정이었다면 분명 게임의 몰입에 방해를 줬을 텐데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특화된 설정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심플하게 표현한 점이 긍정적이다.

GOOD - 삼국지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구현

BAD - 2D 게임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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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기대치대로다. 흔히 이런 류의 게임에서 예상하는대로인 것 같다. 타격시 피격시 경직은 있으나 타이밍에 있어서 뭔가 싱크로율이 떨어져 생기는 괴리감은, 짧은 시간동안은 마치 허공에 칼질을 하는 느낌을 받는다. 더군다나 렉까지 있다면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타격감에서 조미료 역할을 하는 각종 효과음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애초에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실망감도 그만큼 낮긴 했지만 이런 류의 게임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적응이 상당히 힘들고 만족도가 낮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픽과 결부시키면 더더욱 말이다.

GOOD - 옛날 게임에 많은 걸 기대하는 건 무리

BAD - 기대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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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에서도 원작에 따른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 구색맞추기

내가 맨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때 가장 기대했던 것이 게임에서의 원작 구현 부분이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게임 속에서 원작을 얼마나 즐길 수 있냐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감" 이 크다. 물론 캐릭터 부문에선 어느 정도 원작을 게임 환경에 맞게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지만 본 게임 내용에선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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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몬스터 레벨에 따라 사냥하며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에피소드는 안드로메다로...

기본적인 게임 진행 부분이 원작이 있는 게임답지 않게 굉장히 단순하다. 그냥 큰 사냥터 하나 만들어 놓고 길목마다 레벨별의 몬스터를 배치해놓은 게 끝이다. 이에 유저는 레벨에 맞게 몬스터를 잡으면서 그냥 조금씩 전진하면 끝이다. 정말 무미건조하다. 그나마 내용을 보강할 수 있는 퀘스트도 정말 단순히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말이다. 해당 사냥터의 마지막 몬스터의 레벨보다 높게 되면 단지 더 높은 경험치를 위해 다른 사냥터로 이동하는 방식이 반복이 된다. 게임 진행이 오로지 경험치와 레벨에 의해서만 이뤄진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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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웅할거, 설명만 요란하다.

그나마 원작의 의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게 무산협곡전이나 군웅할거 같은 국가 간 전쟁 컨텐츠이다. 그런데 사실 제대로만 진행되면 단조로운 2D게임임을 감안해도 꽤 흥미로운데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거. 서비스가 시작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제대로 된 체계가 자리잡지도 못하고 항상 논란에 시달린다. 어떤 때는 국가 간 인구 균형이 맞지 않아 어느 한 국가가 일방적으로 우세 속에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특정 국가, 길드가 지나치게 많은 성을 차지해 과도한 이익을 얻거나 한다. 이에 가끔씩 개선을 시도하기는 하나 아직도 진행형이며 서비스 기간을 생각하면 이미 완전히 자리잡고도 남을 때인 것 같은데? 

GOOD - 유명 고전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게임 배경 자체가 컨텐츠

BAD - 과연 원작에 얼마나 충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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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게임들이 그러하지만 이 게임도 밸런스 문제가 심하다. 더군다나 전쟁 컨텐츠가 있는 게임에서는 그러한 문제는 더 돋보이게 마련인데 무슨 패치를 할 때마다 문제가 생긴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간 상성이 존재해서 어느 한 부류의 캐릭터가 돋보이지 않게 시스템 상으로 조치가 되어 있지만 항상 보면 어느 한 캐릭터가 유독 강해서 유저들 사이에 논란이 많다. 지금 현재는 어떤 캐릭터가 강한지 잘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오랫동안 원거리 공격을 하는 궁수 캐릭터가 개념없게 전장을 휘젓고 다녀서 많은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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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오버밸런스의 상징인 궁수 캐릭터

한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유저들은 그쪽으로 쏠림하고 시간이 지나서 밸런스를 맞춘답시고 그 캐릭터를 좀 약화시켜 놓으면 반대로 다른 캐릭터가 유독 강해져 전체적인 상황은 항상 동일했다. 이게 반복된다는 것이다. 던파의 경우도 밸런스 문제때문에 말들이 많지만 밸런스 문제라면 이 게임도 그에 꿀리지 않을 듯하다.

GOOD - 적지 않은 수의 캐릭터가 있다 보니...

BAD - 해결이 가능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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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첫 등장할 시를 떠올려 보면 삼국지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라는 것 말고는 그다지 독창성을 논할 부분이 없는 것 같다. 전체적인 게임 스타일은 배경만 달랐을 뿐이지 확실히 리니지의 아류작으로 분류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삼국이 경쟁하여 벌이는 전쟁 컨텐츠들은 배경이나 분위기 상 리니지와 어느 정도 차별화가 되기는 한다. 그러나 집단 PVP 의 개념에서 보면 리니지의 공성전과 큰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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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의 개성도 분명 있지만 기본적으로 리니지의 아류작

그런데 이 게임이 리니지를 연상하게 하기 때문에 특정 유저 층에 어필하고 있는 게 엄연한 사실이다. 리니지 풍의 2D 게임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대체로 나이가 좀 있는 유저들이 리니지와 비슷하지만 좀 다른 느낌이 있는 게임을 찾다가 이 게임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본다.

GOOD - 삼국지

BAD - 기본 게임스타일 아류작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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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복잡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도 비교적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비록 세련된 맛은 없지만 게임 분위기와 적당히 어울려 적당하다고 본다. 초보의 경우 한 두시간만 게임에 익숙해지면 금방 적응이 될 인터페이스인 것 같다. 다만 때가 어느 때인데 단축키 설정 같은 게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스킬을 쓰려면 무조건 숫자키로 일관해야 한다. 유저 편의의 측면으로 볼 때 이 점은 분명 개선해야 된다. 소소한 거지만 또 하나 지적하자면 버프 표시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오른쪽에 표시하는 것보단 화면 하단이나 상단에 표시하는 것이 주목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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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과의 관계에서 이질적이지 않은 인터페이스

GOOD - 게임 수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적절한 느낌.

BAD - 따지고 보면 단점이 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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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행성 아이템은 기본이고 59,000원짜리 아이템도 있다.

사실 이 게임은 막장 게임으로 악명이 높다. 일정 레벨대가 되면 캐시아이템을 쓰지 않으면 절대로 더이상 진행할 수가 없도록 게임을 만들었으며 사행성 아이템도 갑의 위치에 서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상습적인 서버 통합에 이은 서버 추가는 오로지 게임의 품질이나 유저에 대한 서비스보다는 눈 앞의 이익에 집착하는 몰상식한 운영의 극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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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이 이어지는 서버통합, 서버가 도대체 몇개였길래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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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버통합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신서버를 추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 

어느 서버가 전체적으로 유저 수가 적어지는 가운데 고렙만 늘고 신규 유저는 줄어드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면 전쟁 컨텐츠가 생명인 이 게임에선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를 서버통합이라는 최후의 수단으로 해결한다. 하지만 그런 수단을 사용했음에도 굳이 신서버를 또다시 추가한다. 이걸 지금 수년째 반복하고 있는데 현재 전세계의 온라인게임 중에 이 게임만큼 상습적으로 많은 서버통합을 단행하고 곧이어 신서버를 추가한 게임은 절대로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 서버통합으로 남는 서버를 다시 신서버로 돌리는 짓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와 함께 없어진 서버 이름이 부지기수다. 정말 웃기는 상황인 것이다.

만만치 않은 유저들은 지존이 좀 되어 보겠다고 그에 부응해 항상 신서버를 옮겨 다니며 서로 경쟁을 하듯이 새로이 캐릭터를 키워댄다. 이 같이 서버통합에 이은 신서버 개설은 이들과 결합하여 캐시아이템 비중이 높은 이 게임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게 이 게임 운영의 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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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을 봐도 오토에 대한 항의글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개선의 여지는 전혀 보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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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만, 50만원 등 고액의 캐시를 충전하면 희귀아이템을 증정하는 결제이벤트.

한도 걱정이 없고 현금영수증 발급이 되지 않는 "무통장 입금" 방식 

알아서 판단하시길.

솔직히 말하면 내가 겪어 봤던 온라인게임들 중에 운영에 있어서는 가히 최악이라고 거리낌없이 말할 수가 있다. 이 외에도 이전부터 끊임없이 유저들이 불만을 표하고 해결 방법을 건의까지 하는 오토 문제는 도대체가 해결할 생각도 의지도 없어 보이고 뜬금없이 발생하는 서버렉 또한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런 게임이 도대체가 어떻게 매니아 층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지 불가사의할 따름이다. 그 어느 게임의 흔한 프리서버 운영자가 운영해도 이것보단 나을 것 같다.

GOOD - 이런 운영으로 게임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니 미스테리

BAD - 다른 말은 필요없다. 최악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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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그 옛날 2D 게임에 향수를 가지고 다소 복잡할 수밖에 없는 3D에 거부감을 가지는 유저들에게는, 게임 자체로만 놓고 봤을 때는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캐릭터나 일부 컨텐츠 말고는 싱크로율이 떨어지긴 하지만 삼국지라는 유명한 고전을 원작으로 한 점은 삼국지를 잘 아는 유저에겐 큰 호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선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본다. 물론 그래픽이나 사운드 등이 엄밀히 말하자면 상당히 안 좋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밝혔듯 운영 수준은 더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심하게 말하면 영혼이 없는 운영이라고까지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매니아 층을 확보하며 끊임없이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뭔가 매력이 있긴 있나보다라고 생각할 뿐이다. 정말 더이상 할말이 없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나쁨" 이라고 평가하며 리뷰를 마치겠다.

GOOD -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2D 게임 매니아들에게는 의의가 있다. 고전 소설 삼국지를 소재로 만듦.

BAD - 역시 오래된 게임이라 전체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짐. 영혼이 없는 운영때문에 최악의 평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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