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막장 캐시템의 습격 (33444) 게임다반사

당초 던파의 개발사인 네오플이 넥슨에 인수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다. 

"초딩들 돈 긁어내는 기술이 현란한 넥슨 밑으로 가면 던파의 미래는 뻔하다"

"황당 캐시이 난무하는 막장 게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돈 없으면 손 댈 엄두도 못내는 게임이 될 것이다."

 

이런 우려는 전혀 틀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그간 쭉 지켜봐오면서 알 수는 있었는데 마침내 오늘 공개된 새 캐시아이템이 완전 확정을 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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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의 약속과 믿음?!?!?!"

지난번 강화 실패시 장비 파괴만을 막아 주던 "장비보호권" 으로는 성에 안 찼는지 이번엔  강화 실패시 아예 강화 수치까지 보존해주는 그야 말로 캐막장 캐시 아이템이 등장했다. 내가 몇몇 캐막장 게임들에서만 봐오던 그런 아이템이 결국 던파에서도 등장하고 만 것이다.

파격 성능의 아이템답게 가격도 꽤 비싸다.

고강화용인 "키리의 믿음" 같은 경우엔 무려 36,700원이나 한다. 이는 그간 등장했던 왠만한 이벤트 아바타 패키지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강화의 성격상 고강화로 갈수록 도박의 성격이 짙게 띄는데 이 같은 막장 캐시템은 결국 도박을 조장하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다. 더구나 던파에는 상당한 수의 청소년들이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는 두말할 것도 없다.

게임 내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나는 도대체 뇌없플이 무슨 생각으로 이딴 아이템을 내놨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지금 던파의 상황은 누가 봐도 "데미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게임 획일화" 의 부작용을 안고 있다. 고렙 컨텐츠랍시고(사실은 자기들의 수익과 관련이..) 이런 저런 시스템을 만들어 유저들의 데미지를 뻥튀기시켜 놓는 바람에 던파의 모든 컨텐츠는 오로지 데미지만 쌔면 뭐든 해결되는 "데미지 지상주의"에 점령당해 있는 상태다.

고로 대부분의 컨텐츠는 단지 어떻게든 데미지만 더 잘 나오게 해서 플레이 시간을 더 줄일 수 없을까? 를 고민하는 "타임어택용 컨텐츠" 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던전을 돌아도 별 게 있을 수 있을까? 매일을 획일화된 플레이 속에서 오로지 아이템만을 수집하려는 목적을 가진 유저가 대부분인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런 막장템을 판매한다?

비록 이벤트 성으로 특정 기간에만 판매한다고는 하지만 대박을 노리며 한탕을 생각하며 이를 구입해 무작정 강화를 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 특히나 이미 고강화 아이템을 지니고 있는 유저들 말이다. 사실 12강 이상이면 고강화 축에 드는데 이 막장템이 15강까지 효력이 있어 판매 기간이 지나면 꽤 많은 15강 아이템이 풀릴 것으로 본다. 그만큼 게임 내 밸런스는 더욱더 악화될 게 뻔하다.

또 65렙제 14강,15강 유니크 템 같은 경우 현재 그 수가 얼마되지도 않아 현금 거래가가 수백만에 이른다고 한다. 대박을 노리는 이들에겐 수백만원을 위해 3만원대 캐시템은 별 거 아니라고 느끼고 분명 보통의 유저들은 꿈도 못꾸는 현금을 투자할 것이 뻔하다. 그들만을 위한 것이 된다. 결국엔 소수의 하드 유저들만 즐기는 셈이고 보통 유저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허무감에 빠진다.

뇌없플은 이걸 노린 것인가? 돈은 많이 벌겠네.

혹시 곧 추석 다가온다고 직원들 추석 보너스라도 안겨 줄라고 이런 막장템을 내놓은 것이 아닌가?

내 나름대로 추측을 해본다.

황당한 추측이지만 이 막장템보다는 덜 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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