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를 추구하는 기업 중에서 순수하게 공익을 위해서든 혹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든 종종 수익금 사회 환원 차원에서 각종 기부 활동을 벌이곤 한다. 게임 회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이미지 제고의 목적이 크겠지만 나름 불우이웃돕기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연말 연시 즈음해서 각종 기부나 봉사활동을 홍보하는 기사를 가끔이나마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가끔이라는 거...그것도 연말 연시 같은 특정 기간에 한정되다 보니 금새 잊혀진다. 안 그래도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가운데, 게임의 사회 공익적인 활동은 그나마 전반적인 이미지 제고에 적잖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반면 현실은 못따라가니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
그런 가운데 "사이퍼즈" 가 최근 진행했던 이벤트는 굉장히 환영할만 하고 또 칭찬해줄만 하다.
별을 쏘아주세요~
유저와 게임사의 기부금으로 소중한 책방이~
전국의 불우아동들에게 작은 책방을 만들어줘 도서 지원을 하는 프로젝트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내용의 이벤트이다. 그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법은 지극히 온라인게임답다. 사이퍼즈 운영자가 이 이벤트를 위한 특별 패키지 아이템을 판매하고 유저가 이를 구매하면 그 판매금을 기부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이 이벤트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아, 판매금 중 일부를 기부하는 뭐 그런 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통 크게도 판매금의 몇 배를 덧붙여 게임사가 기부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유저들의 호응도를 좀 더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었는지 패키지 아이템 판매량이 늘면 늘수록 게임사가 덧붙이는 기부금 액수도 대폭 늘어나는 방식까지 추가되었다.
아이템이 5,000개 판매될 시엔 기부금이 무려 5억!!!
때문에 개당 1만원인 이 패키지 아이템이 1,000개가 팔리면 이에 2배를 해서 총 2천만원이 기부금으로 책정되지만 만약 5,000개가 팔리게 되면 무려 10배를 해서 5억이 되는 것이다. 5억이면 상당히 큰 액수이다. 아이템 판매금이 5천만원 임을 감안할 때 게임사가 4억 5천만원을 기부금으로 내주는 것이다.
유저 입장에선 1석 2조나 마찬가지다. 본인은 게임에 유용한 아이템을 샀을 뿐인데 자동으로 거기에 쓰인 돈에 몇 배가 붙어서 좋은 일에 쓰이는 것이니 말이다. 그야말로 게임도 재밌게 하면서 아주 쉽게 좋은 일을 하고 또 보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벤트 종료일이었던 지난 3월 27일, 얼마나 팔렸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아쉽게도 4천 800개 가량이 판매되어 최대치인 5천개에는 미달이 되었다. 그래서 최종 기부액은 2억 4천만원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이 얼마나 위대한 액수인가? 유저와 게임사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기부금아닌가? 또 전체적으로 보면 일석 몇조인지 모르겠다. 유저는 유저대로 게임 속 유용함을 얻고 좋은 일로 보람을 얻으며 게임사는 이미지 제고도 하고 또 공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
아쉽게도 5,000개엔 미달됐으나 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기부금인가?
개인적으로 이런 이벤트가 게임계 전반적으로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세한 게임사는 처지에 맞게 소소하게 나마 해줬으면 좋겠고 좀 규모가 있는 게임사는 나름 통 크게~ 게임도 공익에 기여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미지가 썩 좋지 않은 던파 같은 게임이 이런 이벤트를 해야 하는데...굳이 왜 그럭저럭 괜찮은 사이퍼즈가...!? 두 게임이 같은 게임사 소속이라서 하는 말이다...
<끝>
-정정-
최종적으로 5,005개가 되었답니다.
아슬아슬한 성공 ㅋㅋ
어쨋든 축하축하~
그냥 뭐... 
망전도 그렇고 좆나게 부정적으로 보는게 망전도 어줍잖은 스토리집팔며 그걸로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