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유감-레이븐 (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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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대상은 "레이븐"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이 예상했었다시피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의 대상 수상작은 모바일게임인 "레이븐" 으로 결정이 되었다.

당초 대상 수상 0순위로 꼽히던 "검은사막" 의 석연치 않은  후보 등록 포기와  레이븐의 모바일게임 최대 흥행 기록이 맞물려 대부분이 싱거운 경쟁을 예상했었다. 전체적으로 후보에 오른 게임들 자체가 얼마 되지 않을 뿐더러 그나마도 눈에 띄는 족적을 남긴 게임들이 없었다는 것도 한몫 거들었다.

"안봐도 비디오"처럼 뻔하게 예상되던 시나리오였지만 막상 이렇게 결정되고 나니 정말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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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검은사막이 없어서 받았을 뿐...

본 글쓴이는 "레이븐"과 "검은사막" 을 둘 다 할만큼 해봤기에 어느 게임이 대상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가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레이븐은 검은사막과의 경쟁이 없었기에 대상을 받을 수 있었지 만약 두 게임이 경쟁했다면 검은사막에는 상대도 되지 못했다고 본다.

제 아무리 플랫폼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 기획, 그래픽, 스케일, 캐릭터, 컨텐츠, 스토리, 사운드 등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검은사막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레이븐이 그나마 우월하다고 보는 부분은 대세에 입각한 모바일게임이라는 점 그리고 올 한해 최대 흥행작이라는 점 뿐이다.


좋게 봐도 범작 수준

굳이 검은사막과의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레이븐은 그저 비주얼만 좀 좋다싶은 범작 수준으로 평가한다. 그 비주얼이라는 것도 출중한 수준이지 독보적인 것도 아니다.  대충봐도 기존 게임들과 비교해 그다지 독창적이라든가 독특한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게임성이 철저하게 기존 게임을 답습해있다. 기존 게임에 비해서 그다지 의미있는 부분에서의 발전적인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2014년 블레이드 돌풍이란 시류에 편승해 나타난 아류작 수준이라고 본다. 

그저, 보다 좋은 등급의 장비아이템 획득을 동기부여로 하면서 단조로운 컨텐츠를 뺑뺑이 돌리듯 하는 게 전부인 이 게임이 대상까지 받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순전히 최고 매출을 올린 것 하나 보고 선정된 그런 느낌이다.


이게 한국 게임계의 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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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의 대상 수상은 한국 게임계의 현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중국세와 서양세에 안팎으로 밀려 이거다싶은 게임이 별로 나오질 않고 있다. PC온라인게임은 점점 경쟁력이 사라져가고 모바일게임은 그나마 키운 시장도 돈벌이에만 급급해 제작 및 모방이 쉬운 캐주얼 일색에 남들이 만든 유행만 쫓아가고 있다.

레이븐이 최고 흥행작임은 분명하지만 이 게임이 대한민국 게임의 발전을 보여주는 게임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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