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스트라이커"는 "디아블로3"를 모방한 게임인가? (14052)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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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3의 향기가 묻어나는 던전스트라이커

던전스트라이커를 처음 할 때부터 종종 느끼곤 했죠.

'이 게임 디아블로3를 참고 많이 했구나...'

겉으로 보기엔 아기자기한 캐주얼 스타일의 그래픽, 2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때문에 디아블로3와의 연관성은 전혀 눈치챌 수 없었지만 게임을 해보면 해볼수록 디아블로3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스턴스 던전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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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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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의 기본적인 게임 진행은 인스턴스 던전을 특정 퀘스트에 따라 순차적으로 클리어하는 방식인데 이 부분에서 디아블로3와 매우 흡사합니다. 던전 자체는 타 게임의 일반적인 필드의 느낌이 강하지만 사실은 순전히 "개인적인 공간" 이죠. 던전을 진행하다가도 다른 지역으로 완전 이탈을 하게 되면 그 던전은 초기화가 진행됩니다. 또한 언제든 들락날락 할 수도 있구요. 던전의 분위기도 비슷한 부분이 많죠. 디아블로3처럼 주로 어두운 느낌의 배경이 많습니다. 캐주얼 스타일의 게임치곤 조금 의외인 부분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오브젝트가 존재해서 부술 수도 있고 부수면 게임머니나 아이템, 버프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

디아블로맵.png

 

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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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도 디아블로3처럼 직접 탐험한 지역이 아니면 정확한 구조를 알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디아블로3가 목표지역 근처에 갔을 경우에만 화살표 등으로 일말의 단서를 준다면 던전스트라이커는 목표지역 자체는 맵에 표시해 두고 있죠. 때문에 길 찾는 게 그리 어려운 게 아닙니다. 더구나 캐주얼 스타일답게 디아블로3보다 맵구조가 훨씬 단순하기도 하구요.

 

 

챔피언 몬스터

 

디아블로

디아몬스터.png 

 

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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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의 던전에도 디아블로3처럼 다양한 능력치로 강화되어 있는 "챔피언" 몬스터가 존재합니다. 일반 몬스터에 몇가지 능력치가 붙어서 알기 쉽게 붉은색 이름으로 표시됩니다. 당연히 유저가 공략하기에 비교적 어렵구요. 다만, 디아블로3처럼 처치했을 시에 드롭되는 아이템은 더 가치가 높은, 고급 아이템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갯수나 종류도 더 많구요.

 

 

워프마법진

 

디아블로

디아게이트.png

 

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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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거점마다 놓여 있어 유저의 이동에 관련한 편의를 돕는 워프 마법진도 던전스트라이커에 존재합니다.  디아블로3와 완전 똑같은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디아블로3나 던전스트라이커나 일정 지역 빼고는 쓸일이 거의 없다는 게 함정 아닌 함정입니다.

 

 

자동 게임머니 줍기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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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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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에서 디아블로3로 넘어오면서 생긴, 별 거 아닌 거 같아 보여도 의외로 편리했던 자동 게임머니 줍기 시스템도 던전스트라이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게임머니를 일일이 주을 필요가 없어서 참 편리하죠. 유저의 귀차니즘을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고 나온 것 같은 착한 기능.

 

 

포털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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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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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에선 포털스크롤이 있어야만 워프마법진이 아닌 곳에서도 마을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디아블로3에선 이걸 쓸데없는 제약이라고 판단했지만 유저의 편의를 위해 과감히 기본 기능으로 바꿔 버렸죠. 단축키 "T" 를 누르면 언제 어디서든 마을로 가는 포털을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던전스트라이커에서도 이 기능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단축키도 똑같습니다.

 

 

보물상자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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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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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를 하다 보면 가끔씩 보물상자가 나와서 유저에게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던전스트라이커도 마찬가지인데요. 다만, 디아블로3보단 훨씬 더 많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보물상자 외에도 따로 채집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약초나 광석을 채집할 수도 있죠. 그걸 바탕으로 제작을 할 수도 있구요. 이건 디아블로3에는 없는 겁니다.

 

 

장비 아이템 랜덤 옵션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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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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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시리즈의 접두사에 의한 랜덤 옵션은 역시나 스테디셀러네요. 던전스트라이커에서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기본적으로 여러 아이템 등급으로 나눈 뒤 각 등급마다 옵션 수를 차등화하고 또 그 옵션은 랜덤인 방식을 말합니다. 다만, 던전스트라이커의 그것은 디아블로3보단 훨씬 단순한 수준입니다. 옵션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죠. 물론 캐주얼 스타일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라고는 봅니다.

 

 

업적 시스템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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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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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의 각종 활동을 기록하고 점수 등으로 환산하는 업적시스템은 제가 알기로 국내에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후로 유행하기 시작했을 겁니다. 요즘은 국산 게임이나 수입 게임이나 업적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게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유저의 동기부여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또 하나의 컨텐츠가 되기도 하기에 여러모로 괜찮은 시스템이죠. 던전스트라이커에도 역시 존재하긴 하나 디아블로3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뭐 아직 서비스 초기이니 앞으로 차차 내용을 늘려나갈 거라 봅니다.

 

 

파티플레이 시 아이템 각자 드롭

디아블로3가 파격적으로 선보였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파티플레이 시에 몬스터에게서 드롭되는 아이템을 파티원 별로 랜덤하게 드롭되게 하는 시스템이었죠. 때문에 주사위 싸움, 눈치 싸움 등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유저들은 오로지 사냥에만 전념하면 되기에 큰 환영을 받았죠. 던전스트라이커도 이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그 덕에 아이템 관련해서 다른 유저와 분쟁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스킬 시스템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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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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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스트라이커가 가장 독창적이고 참신하게 내놓은 게 바로 "스킬시스템" 입니다. 유저가 전직에 구애받지 않게 언제든 다양한 직업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하고 또 "스킬 계승하기" 라는 시스템으로 타 직업의 일부 스킬을 가져와 자신의 주력 직업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게 했죠. 이 부분은 던전스트라이커만의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각 직업의 스킬 구성을 살펴보면 디아블로3의 흔적이 살찍 엿보입니다. 액티브 스킬의 수는 최소한으로 해놓고 패시브에 의한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겁니다.

디아블로3도 단 몇가지의 액티브 스킬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패시브 형태의 스킬을 제공하여 유저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죠. 물론 던전스트라이커가 그만한 선택권이 있어 보이진 않지만 적어도 지나친 액티브 스킬들의 수로 유저들이 단축키 노가다로 인해 불필요한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있진 않습니다. 여타 게임들을 보면 영혼없이 스킬 수만 남발한 나머지 화면엔 스킬 단축키가 어지럽게 널려 있으며 유저들은 그 단축키들을 하염없이 눌러제끼면서 피로감을 느껴야 되는 불상사가 생기더군요. 그런 점에서 확실히 캐주얼 게임다운 스킬 구성인 것 같습니다. 

 

"영혼없는 모방" 인가, "벤치마킹" 인가?

이렇게 보면 던전스트라이커가 디아블로3의 영향을 엄청 받았구나 하는 생각을 누구나 갖게 될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뭐야, 이거 완전 디아블로3 베겼네?'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던전스트라이커 정도면 "영혼없는 모방" 의 함정에서 벗어나 확실히 "벤치마킹" 수준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분명 크고 작은 부분에서 디아블로3를 모방한 것은 맞아 보이나 새로운 느낌의, 스타일의 게임을 창조했으니까요. 먼저 디아블로3와 같은 쿼터뷰 시점에다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2등신의 귀여운 캐릭터, 그래픽 등으로 유저가 플레이할 때의 느낌은 좀 더 아기자기하고 무겁지 않고 속도감이 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게임 진행 또한 캐주얼의 느낌을 잘 살려 좀 더 쉽고 편한 기분이 듭니다. 디아블로3에선 느낄 수 없는 부분이죠. 그렇습니다. 디아블로3가 꿰차긴 힘들었던 "남녀노소가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이란 타이틀을 달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된 거죠. 뭐 유저마다 이견이 있겠지만 이 게임은 "모방을 잘 이용한 창조적 게임" 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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