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사건! 온라인게임도 자유롭진 않다. (4349)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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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떠들썩한 개인정보유출 사건!

최근 모 카드사, 은행 등의 개인정보유출 문제로 여기저기서 떠들썩하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국민 수가 무려 천만 단위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안 그래도 그간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유출로 인해 보이스 피싱 등의 범죄가 끊이지 않았는데 이런 식으로 초대형 사고가 터져버리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떨떠름할 뿐이다.

이번 사고를 낸 모 은행의 체크카드를 쓰고 있는 나는 혹시나 해서 해당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개인정보유출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보았다. 처음엔 뭐 피해자가 꽤 많다는 소식을 듣긴 들었어도 설마 설마했다.

 '설마 내 정보까지 유출됐을까? ㅋㅋㅋ'

 

뭐야?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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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조회를 해봤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카드의 "비밀번호" 만을 제외하곤 아주 싸그리 다 유출이 된 것이다. 이름과 주민번호, 휴대폰 번호는 물론이고 집주소, 거래내역 그리고 전화나 온라인상으로 결제를 할 시 중요한 정보가 되는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 까지 다 털려버린 것이었다.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비록 비밀번호만은 안 털렸다고 해도 그 외 모든 정보가 누군가의 검은 손에 넘겨졌었다는 생각을 하니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출된 정보들이 제 3자에겐 넘어가지 않았을 거라고 안심하라고 하긴 하는데 과연 그래도 될까 싶다. 이미 이런 식으로 유출된 것 자체가 신뢰를 싸그리 무너뜨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꽤 신뢰도가 높았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초대형 사고를 쳐버리니 개인적으로 다른 분야에 의심의 눈초리가 가기 시작했다.

바로 "온라인게임" 이다.

 

온라인게임 유저도 알게 모르게 꽤 많은 피해가 있었을 것이다...

온라인게임들 어떠한가? 게임을 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필수적으로 몇몇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물론 왠지 불필요해 보이는 정보들까지 시시콜콜 입력하라고 했던 예전보다는 다소 간소해지긴 했지만 어쨌거나 지금 현재도 다양한 정보를 요구하는 게임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이름이나 주민번호는 기본이고 본인인증 해야 한답시고 혹은 비밀번호 찾을 때 필요하다고 휴대폰 번호를 요구하기도 하며 또 이벤트 당첨 시에 필요하다고 집주소나 이메일주소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꽤 많다. 내 경험상 꼭 필요할 경우 그때 그때마다 탄력적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게임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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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잖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온라인게임" 은 과연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할까?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사고를 친 카드사, 은행 등 보다 허술하면 허술했지 더 철저하지는 않을 것 같다. 메이저 게임사는 메이저 게임사대로 "검은 손" 의 주요 타깃이 되어 피해를 입었을 거고 영세한 게임사는 영세한 게임사대로 허술한게 관리했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어도 쉬쉬했을 것이다. 2차 피해와의 연관성을 찾기도 힘들 뿐더러 이들 게임사는 앞서 언급한 카드사 및 은행 들처럼 사회, 경제 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수면 위로 들어날 건덕지가 없던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게임을 즐겨온 우리 유저들은 알게 모르게 온라인게임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물론 물증은 없다. 심증만 있을 뿐이지만 과거 온라인게임 초기 시절부터 목격해온 다소 부실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 및 수동적인 해킹 피해 대책 등을 보면 충분한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니까 나는 이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일단은 믿지 마라"

 

무관심 = 개인 정보의 포기

게임사에 들어간 내 정보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유저라면 항상 자신의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필수적으로 입력해야 되는 정보가 아니라면 굳이 입력하지 않는다든지 이제 하지 않는 게임이라면 과감히 탈퇴를 하고 내 정보를. 물론 내 계정의 보안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적이고 말이다. 그리고 쉽진 않겠지만 꾸준히 보안이나 개인정보와 관련해 게임사나 관계당국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가장 중요한 건 '무관심하지 않는 것 같다.' 처음엔 나도 조금 귀찮아서 개인정보유출 조회를 하지 않을려고 했었다. 일종의 무관심이었던 것이다. 만약에 내가 그 조회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 내 정보가 그런 식으로 유출됐었다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그동안 방치해놨던 온라인게임들 속 내 정보를 하나씩 정리해볼까 한다. 비록 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될 테지만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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