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5 10:36

3.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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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었는 지 기억도 안난다.
다리는 쑤셔왔고, 온몸은 고통의 몸부림 치 듯.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후우..후우.."

땀이 비오듯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여기서 쓰러지면 긍지를 잃을 것 같았다.

터벅…터벅…
정신이 몽롱했다. 눈의 초점이 서서히 흐려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정신을 다시 잃었다.


-              -              -


밝은 빛이 나의 눈을 빛췄다.
그러자 눈이 서서히 떠졌고, 나는 어느 움막집 침대에 누워있었다는 걸 알았다.
나는 처음보는 어색함에 몸을 일으켰다.

"끄응…"

고통이 지독했다. 내 자신이 고통을 꽤나 잘 참는 줄 알았지만, 이렇게 지독한 고통은 처음이었다. 그러니 신음이 저절로 나오지….
나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러자 포근함이 느껴졌고, 눈이 스르르 감겨왔다.

터벅…터벅…

잠에 빠질려는 순간… 방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나는 고통을 참으면서도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방문이 열리고 앳되보이는 한 소년이 들어왔다.
소년은 나를 보더니 , 깜짝 놀란 듯 했다.

"저…..저기 이거 드세요."

소년은 스프와 빵 한조각을 주더니, 후다닥 뛰어 나갔다.
흠… 거인족을 처음 봐서 그런지 놀랐나보다.
일단 나는 배가 고팠기에 소년이 갖다준 음식을 나무 상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딸깍…

의자에 앉으려던 나는 의자에 크기가 안 맞아 앉지를 못했다. 결국 한마디로 서서 먹어야겠군…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치즈 스프.
양송이 버섯이 모양좋게 올려져있다.
아마도 솜씨있는 여자가 만든 것 같았다. 빵 역시 갓 구운듯한 포스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꼴깍…

침이 저절로 넘어갔다. 얼마나 굶었는 진 몰라도 냉정한 성격인 줄 알았던 내가.. 이런 음식에 헤벌쭉 웃고 있다니….
나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스프와 빵을 허겁지겁 먹었다.
음미할 시간도 없다. 맛은 아주 일품이다.
빵 역시 고소한 맛이 풍부했고, 스프의 양송이 버섯은 얼마나 신선한지 입에 들어가자마자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음식을 다 먹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아직 고통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도 든든하겠다. 나는 다시 눈을 감았고, 스르르 졸음이 쏟아졌다.
나는 그렇게 다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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