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8 19:19

H.O.F

조회 1026 추천 0 댓글 1
[또 하나의 나여...]
머릿속을 울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응...모지?"
책상에 엎드려 졸고 있던 성현은 곧장 허리를 일으켰다.
"무엇이지?? 이 이상한 울림은??"
성현은 한동안 집중하여 귀를 귀울여 보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ㅋㅋ 나두 인제 늙었나? 환청이 다 들리는군"
살짝 웃은 성현은 다시 책상위로 바짝 엎드렸다.
' 근데 말이지.. 소리가 내 목소리 같았단 말이야..'
성현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비비디~~~ 바비디두~~~~"(학교종소리)

"아하암~~ 드디어 집에 갈 시간이다."
성현은 기지개를 피며 반개한 눈을 연신 문질렀다. 곧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종례를 마치고 귀가를 위해 학교를 나섰다.
여기저기 아이들끼리 모여 여기저기 놀러갈 생각을 하지만 성현에게는 아무도 다가 오지 않는다.

' 집이나..가자..'
성현은 아무도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 것을 의식한듯 서둘러 학교를 빠져나갔다.
'훗 이렇게 허약한 나와 친구하고 싶은 애는 없겠지'
스스로를 자위하며 집으로 피곤한 발걸음을 옮겼다.

"딩~동"
하늘로 치솟은 듯한 고층아파트다. 엘레베이터를 타고32층에 도달한 성현은 벨을 지긋히 눌렀다.
"누구세요? 성현이 왔니?"
안에서 반기는 듯한 성현이 어머니의 말이 들렸다.
"네 저예요~"
천성적으로 몸이 약한 성현은 학교에서 부터 걸어왔던게 힘겨웠던지 피곤한 기색으로 말을 했다.

찰칵

문이 따지는 소리와 함께 성현은 집안으로 들어갔다.
"엄마~ 저 잠깐 쉴게요 너무 힘들어요"

"알았다 저녁 먹을때 부를게"
성현이 힘들어 한다는걸 아는 어머니는 성현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어서 들어가라 손짓했다. 허나 사실 성현은 어머니의 그런 눈이 맘에 들지 않는다. 오히려 원망 스럽다.

" 하~ 왜 날 이렇게 약하게 낳으신걸까.."
방문을 닫고 들어온 성현은 자신의 약함을 부모님에 대한 원망으로 돌린다. 스스로 이건 아니다 자책해도 돌아서면 계속 이런 생각이 난다. 속으로 중얼 거리며 침대에 지친몸을 뉘였다.

잠시 잠들었을까? 밖에서 저녁을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부스스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빠!! 오늘은 학교에서 어땟어? 난 오늘 선생님 한테 상받았다~!!
식탁 자리에 앉자 여동생인 성희가 나를 바라보며 자랑 하듯 말했다. 주위의 부모님도 그런 성희의 말에 입가에 웃음을 띄신다.

"그래.. 잘했네"
성현은 칭찬의 말을 하며 숟가락을 들었다. 저런말을 하는 동생이 사랑스럽지만, 어떤 때는 마음 속의 원망이 너무 강해져서 동생이 미울때가 많다. 미워 하면 안되지만 자신과는 틀리게 건강하게 태어난 동생을 향한 시샘이였다.

[나!! 자신이여!! 나를 받아들이겠는가!!]
반찬을 집을 때였다. 머릿속을 울리는 그소리가 또 들려왔다. 이번엔 좀더 크고 명확한 소리였다. 화들짝 몸이 들썩이며 들고 있던 젓가락을 놓아 버렸다.

'모냐 이소리는'
성현은 식탁에서 벗어나 주위를 서성이며 좌우를 살폈다. 그러나 예의 시간이 지나도록 살폈지만 어느 누구도 발견하지 못하고 더이상 그 머리를 울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현아 왜그러니?"
"오빠 왜그래"
이리저리 살피는 성현을 뒤로 가족들의 걱정된 말이 들려왔다. 성현은 정말 답답해졌다. 자신이 병이 든거 같았기에 더이상 말을 하기 싫어졌다.

"아니예요. 뭘 떨어 뜨린거 같아서... 저 잠시 나갔다 올게요"
방에 들어가서 옷을 입고 방문을 나서며 가족들에게 말을 하며 대답을 듣기도 전에 서둘러 현관문을 나섰다.

"휘~유~~"
성현은 아파트 옥상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연기를 쭈욱 뱉었다. 19살이 되고 삶의 회의가 들기 시작하면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몸 담배나 피어 보자 해서 피게된 담배다.

"으아아아아!!"
성현은 작지만 온힘을 다해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그리곤 담배를 폐부 깊숙히 한번 쭉 빨아 들였다 뱉었다.
'이 망할 세상... 원망 한다... 저주한다'
이렇게 밖에 분풀이를 못하는 자신도 원망 했다.

[준비가 되었는가?? ]
흡!! 뭐지?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머리를 울리는 이 기이한 울림.

[선택이 아니다!! 이것은 운명이다!!]
또 다시 들렸다. 이번에는 더 크고 명확한 울림이였다. 절대로 자신은 미친게 아니였다.
이때 성현의 머리 위에서 태양의 빛처럼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성현은 황급히 머리를 들어 밤하늘을 보았다. 밝게 빛나는 수많은 별들이 보였다.

'어랏 언제부터 서울 밤하늘에 별이 있었지'
지금까지의 밤하늘을 생각하며 별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런데 하늘에 빛나던 무수한 별들이 빛의 꼬리를 물며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야 별이 움직여!!"
황급히 소리친 성현은 신기한 눈으로 강한 빛을 내며 움직이는 별들을 바라봤다.
빛나는 별들은 한점에서 시작되어 점점 퍼지기 시작하였다. 넓게 아주 넓게 퍼져 이동했다.
곧 수많은 빛들이 하나하나 땅으로 유성처럼 내려오기 시작했다. 빛들을 바라보던 성현은 위를 보며 화들짝 놀랐다. 자신의 머리위로 자신이 있는 쪽을 향해 하나의 빛나는 별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었다.
성현은 놀라 자리를 피하고자 얼른 움직였다. 아니 움직이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몸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

"움직여야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아!! 으아아아아아아!!!"
눈으로는 빛이 떨어지는걸 보구 있어 몸은 움직이기 위해 부들부들 떨었다. 허나 몸은 움직여 지지 않았고 성현은 빛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것을 보며 죽음을 예감했다.

"퍼어엉~~~!!"
바들바들 떨며 눈물을 흘리는 성현에게 빛은 적중되었고 성현이 있던 주위로 빛의 원이 생겨났다.
성현의 몸이 서서히 콘크리트 지면을 향해 쓰러지기 시작했다.

'나...는... 죽는 것인가.. 아직 못다한게 많...은데...'
서서히 눈을 감으며 몸이 지면과 부딫히는 것을 느꼇다. 세상을 원망 했지만 죽는다고 생각하니 죽는것이 너무 억울했다.
그 때 갑자기 그 울림이 또다시 뇌리를 울렸다.

[ 너는 나!! 나는 너이다!!]

Comment '1'
  • ?
    쾌남 2009.03.09 09:01
    1.통신어체, 외계어 등등은 금지합니다. 단, 소설 내용상 부득이한 경우는 제외

    예>

    - 캐릭터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상황
    - 의도적인 오타를 내야 하는 상황
    - 게임 또는 채팅 하는 내용을 써야 하는 상황

    지켜주세요. 소설게시판의 주의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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