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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피곤해서 조금씩 쓰다보니 이제야 이번화가 쓰여졌네요.
재밌게 봐주세요. 오타 지적, 어색한 문장 지적은 늘 감사감사~.

--01--


 이 세상을 학자들은 이렇게 부른다. 나인시드nineseed.
 그야말로 이름 그대로처럼 9개의 대륙이 존재한다. 허나 나인시드는 단순히 9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진 세상이 아니다. 나인시드의 대륙을 학자들은 또 다시 정의내린다. 자아보유이동성대륙自我保有移動性大陸, 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9개의 대륙을 옮겨가며 찾아낸 공통점, 그 것은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커다란 생명수와 대륙들이 움직인다는 것. 또 꽤나 신빙성있는 이야기 중 생명수 근처에서 '사람 형상을 한 무언가'를 봤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 일단 소문만으로 생각했을 땐 아마 사람 형상을 한 무언가는 생명수를 지키는 자 이거나, 혹은 대륙의 자아가 형상화된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

 이러한 나인시드의 특징 때문일까, 오랜시간을 걸쳐 몇 개의 시드들은 움직이고 이윽코 충돌하여 시드간의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동맹이 오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의 교류나 재화의 교류 등, 시드간의 무역 또한 빈번했다. 그러다보니 각 시드들의 인종들이 섞이고 지금에 와서는 각 시드마다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
 그러나,
 단 하나의 시드만큼은 그렇지가 않았다.

 나인시드에서 가장 첫 번째로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는 쿤 시드kun seed.
 쿤 시드, 그 곳은….

 
 "이번엔 네가 너무했어!"

 분노한 아스카의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지만,

 "도대체 어디가?"

 테일에겐 시끄러움, 이 외엔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없었다.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 이방인 녀석을 때려준 것에 불과했다. 근데 그걸로 화내는 아스카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맞고 있던 그 이방인 녀석의 눈을 떠올리면 정말 속이 뒤틀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 덥수룩한 머리에 웃기지도 않는 흉터, 그리고 그 눈빛. 그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속에선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스멀스멀 나와 온 몸을 지배하듯 강렬한 거부반응이 튀어나와 버린다. 그딴 이방인 녀석에게 아무 것도 꿀릴 것이 없는 자신인데.

 테일은 머리카락을 거칠게 쓸어올리며 귓가에서 땍땍거리는 아스카에게 말했다.
 
 "그만해. 너 아니라도 나를 시끄럽게 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은근히 풍겨오는 위압감, 그 것은 테일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였다. 어릴 적부터 익숙한 아스카였기에 기가 눌리거나 하는 건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테일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물러나기로 했다.

 테일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카데미의 구석진, 그 만의 아지트로 사라지자 아스카는 그 자리를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그 일만 아니었다면….
 속으로 되네어봤자 어쩔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마음은 일단 접어놓고 시계를 보았다. 어느새 1시가 되어있었다. 너무나 정신없이 많은 일이 일어난 점심시간. 더 생각해봐야 골치만 아프다. 그녀는 이 다음시간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학 시간이었기에 빠른 걸음으로 인문관 건물로 걸어갔다.

 
 4번째로 탄생한 시드이자 가장 커다란 시드인 핌 시드fim seed. 이 핌 시드는 2개의 커다란 국가를 중심으로 3개의 소국과 함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는 왕정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신군주정新君主政을 펼치고 있는 페르펜. 다른 하나는 공화정과 시민의식이 성장한 국가인 아슈모르트.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과거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며 지속적인 평화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핌 시드에서는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두 대국이 평화를 유지하고 있기에 그 속에서 나머지 국가역시 더불어 발전하고 있다.
 일단 소개하자면 3소국 중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이며 무역국가이자 상인들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디브. 온 국민이 자유분방하며 활기가 넘친다. 두번째 국가는 산악국가이며 국민들의 대부분이 활을 잘 다룬다. 산타는 솜씨도 수준급. 산에서 나는 약초나, 디브 무역상인들의 호위 용병으로 국익을 얻기도 한다. 마지막 국가는 학자들의 나라이며 페르펜의 형제 국가라 불리는 말미티온이다. 뛰어난 학자와 유명한 작가들이 많이 탄생하는 국가이며 나인시드의 학술 또한 말미티온의 학자들이 발표했다.
 그리고 말미티온과 페르펜이 형제국가로 불리게 되는 계기이기도 하며 지금까지 페르펜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한 곳, 그 곳은.

 로얄 킨디어 아카데미Royal kindyer academy.

 오랜 전통과 역사, 그리고 말미티온의 뛰어난 학자들이 교수로 역임하고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분야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곳이다. 과거엔 이 로얄 킨디어 아카데미, RKAM에는 페르펜의 귀족과 왕족, 말미티온의 유능한 인재들만이 다닐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시험에만 통과하면 누구든지 다닐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이 RKAM의 대해선 "아슈모르트에서 정치를 하고 싶은가? 페르펜의 로얄 킨디어 아카데미에서 정치학을 배워라." 실제 현재 아슈모르트의 정치인들은 RKAM을 다녔고 정치학을 배워고 졸업한 사람들이다. 그만큼 대단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대단한 RKAM의 제 1호 인문관 210호 실, 총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커다란 강의실에 심상치 않은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저 녀석, 아까 걔 맞지?"
 "어디어디? 어!? 맞네?"
 "우와, 그렇게 맞고도 잘도 왔네?"

 강의실을 가득 울리는 웅성거림. 정작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은 무척이나 태연했다. 덥수룩한 머리 탓에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동요한다거나 하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그저 묵묵히 노트를 꺼내 수업 들을 준비를 마치고 있을 뿐.

 "괜찮은거니?"

 노트를 펴던 그는 행동을 멈추고 앞을 보았다.
 아카데미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아카데미 내 최상위권의 미녀이자 공부면 공부, 무술이면 무술 등 팔방미인인 아스카 펜슈라였다.
 푸른 머리를 찰랑이며 다가와 약인 듯한 상자를 건내주려는 듯 손을 내밀었다.
 ….
 아무런 대꾸도, 반응도 없이 아스카의 손만 처다보고 있다.
 이미 강의실은 아스카가 등장한 시점부터 조용해졌지만 어색함마저 더해졌다.

 "왜, 왜? 뭔가 잘못됬니?"

 그가 꿈적도 하지 않자 아스카는 다시 말을 걸었다.

 "…."

 묵묵부답.
 아스카가 뛰어난 미녀이며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이라고는 하지만 성격까지 나긋나긋하란 법은 없었다. 아니 아스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그녀가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란 것도, 화가나면 얼마나 무서운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내 성의가 달갑지 않은거야, 아니면 단순히 필요없는 거야?"

 아스카는 속으로 필요도 없는 되물음이라고 판단내렸지만 입은 참지못하고 내뱉었다.

 무엇을 바랐을까. 무시인건지, 말하기도 귀찮다는 건지.
 이미 아스카의 분노 공식이 성립되어가기 시작했다.

 "사람이 말을 걸면 대답을 해주는게 예의가 아니니!?"

 아스카의 언성이 높아졌고, 다시 강의실엔 웅성거림이 퍼졌고,
 그리고, 그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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