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5 01:08

Storm of Arkham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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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xx/xx/xx

미 메사추세츠 아캄시
이름 : 맨디 톰슨
나이 : 27
직업 : 미스카토닉 수석 연구원
주소 : 미스카토닉 기숙사


- 맨디 톰슨 : 복수든 뭐든 이제와 무슨 상관이야? 나는 지금 당장 내 총이 장전되있길 바랄뿐이거든 -


뉴욕. 태동하는 미국의 심장과도 같은 그곳. 맨디 부모님은 아캄 출신이였지만 맨디는 사촌에게 보내어 뉴욕에서 자라게 하였다. 부모들은 맨디를 수학자나 과학자로 키우고 싶었지만 맨디는 고고학으로 입학하였고 매우 우수한 실력으로 졸업하게 되어 바로 연구원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조건을 받게되었다. 그렇다고 24의 신입연구원을 아무나 받아주는 연구소는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연구소는 아니었지만 연구팀에서 연락이 왔고 그곳이 바로 아캄 미스카토닉 대학이였다. 맨디는 연구팀의 조건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고 바로 출발하였다. 대학입학때 뵌 뒤로 4년만인 그녀는 매우 들떴었고 흥분됬다.


"맨디, 맨디?"
"아 예 교수님."
"집중좀 해주게.. 지금 아캄시민들의 행적으로 쫓아봤는데.."
"아만다 샤프, 리타 영, 고든 웨버, 마이클 글렌 그리고 마크 해리건 입니다."
"맞네. 그 사람들이 우리가 찾던 경험자들이지.."
"경험자인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과연 우리에게 협력할지가 문제입니다."
"아무렴 어떠한가. 나와 자네 그리고 아만다 셋으로는 이 문제를.."


교수방문이 강하게 열리면서 한 학생이 숨을 헐떡거리며 뭔가 급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했다.

"아만다, 제발 좀, 문좀 살살 열어주겠니?"
"하.. 교수님.. 하아.. 찾았습니다.. 게이트.."
"뭐!"


아만다의 말에 둘은 매우 황급히 코트를 챙기고는 아만다를 쫓아 나갔다. 대학에서 그리 멀지않은 프랑스인 언덕에 지어진 이른바 '은빛 여명의 저택'으로 아만다는 걸어갔다.


"잠시.. 잠시만요 교수님.. 하비 교수님!"
"맨디 시간이 없네!"
"저곳은.."
"나도 알고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잖은가?"


그때였다. 저택으로 다가가는 도중 짙푸른 로브를 입은 다섯명이 우리 셋을 포위하듯 다가왔고 이내 왼손에는 칼집으로 보이는 듯한 곳에 손을 올려놓고 있었다.


"그만.. 여기까지.. 하비 교수.. 당신은 우리 멤버가 아니다.. 특히.. 당신은.."
"아직까지 캐캐묵은 과거로 날 거부할 생각인가?"
"..."
"알겠네. 그럼 말만 전해주게, 그정돈 해줄수 있겠지?"
"..."
"저택에 가면 다이아나 스탠리 2급 권사에게 내가 왔다고만 전해주게."
"다이아나 스탠리 권사가 당신과 무슨 관계지..?"


이번엔 하비 교수가 답도 없이 몸을 돌려 대학가는 길로 걸어갔다. 뭔가 심히 불쾌하고 위험한 기분이였지만 연구원이라는 직업병이 돋아나기도 시작했다.


"교수님?"
"다이아나 스탠리, 은빛 여명의 저택 회원이자 현 2급 권사. 아캄으로 들어온지 4년만에 이뤄낸 쾌거지. 현재 그녀가 나의 유일한 저택의 연락책일세."
"그런걸 저놈들에게 쉽게 알려줘도 되는 겁니까?"
"2급 권사면 1급 장로 회의시 참석할수 있는 막강한 급이라네.. 아까 그놈들은 그저 집이나 지키는 개들일 뿐이야."


하비 교수가 어느 골목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간 뒤 우리를 불렀다. 아만다는 아까부터 말없이 쫓아오기만 할뿐 말이 없었는데,


"아만다, 너는 궁금하지도 않니?"
"네, 제가 궁금한 것은 왜 제게 궁금하냐고 묻는게 궁금하네요."
"됬어 들어가"


아만다 샤프. 미스카토닉 대학 고고학부의 수석 졸업생이자 괴짜다. 4년간 그 흔한 대학파티나 여행도 하지 않고 언제나 도서관 혹은 연구실에서 자료만 훑어볼뿐, 외모는 또 하는 짓에 비해 곱상하여 여럿 꼬이는 듯 했지만 역시 다 내 쫓을 뿐이었다.


"맨디, 아만다. 잠시 몸을 숨겨둬. 스탠리가 자네들을 보면 내가 칼을 맞을지도 모르니"
"교수님 그런?"
"농담일세.. 암튼 내가 만날때는 어지간하면 조용히 해주게.."
"그 말은 동의할수 없군요 교수"


매우 둔탁하지만 여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없는 음성이 우리 뒤에서 났다. 교수는 놀랐다는 듯 박수를 살포시 치면서 뒤를 돌아보고는 맨디와 아만다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손짓하였다. 맨디와 아만다는 잠시 주춤거렸지만 위험하지 않다는 걸 허리춤에 칼이 없다고 확인 한 후에야..


"교수님 제자는 아직도 힘있는 여자만 받나보군요."
"괜히 하비 월터의 제자겠나? 내가 부른이유는 대충 알겠지?"
"좋습니다. 옛 이야기는 그만하죠. 프랑스인 언덕에서 게이트가 열린건 아실겁니다. 바로 우리 은빛 여명의 저택 지하실에서 열린 것이죠."
"아니 자네가 그정도면 느꼈을텐데 여지껏 뭐한건가?"
"장로.. 원로.. 교수 당신이 생각하는 이들의 힘은 상상이상 입니다. 제 통찰력으로도 지하실에서 터져나오는 기운을 느낄수가 없었죠. 다만 원로 한명이 기운을 다해 균형이 깨지면서부터 느낀겁니다. 대략.... 한시간 전쯤.."


스탠리가 말을 마칠때쯤 아만다도 맞장구를 치며 자신도 그때 발견했다고 중얼 거렸다. 아만다는 고고학자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느정도 과학적 지식을 갖추었는데, 교수말로는 일반 대학교수정도의 수준이라고 하였다. 여하튼 그녀가 최근 집중하는 일로는 그 기운이라고 부르는 것의, 일종의 주파수 대역을 찾아내어 감지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인데, 맨디나 하비는 그저 애교로 봐주고 있는 형태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게이트를 봉할수 있는건 아니잖은가?"
"네, 일단 잡화점에 심부름꾼 하나를 보냈습니다. 그녀석이 가지고 오는 것을 뺏어야만 합니다. 아마 그게 수뇌부에 들어가면 또 다른 게이트 다시 저택에 열리겠죠."
"엘더 사인이군"
"그 병신같은 잡화점 주인의 안목이 이런데서 터질줄이야 그누구 알았겠어요?"


저택의 개들과 같은 색의 짙푸른 로브를 입고 곧 출발할 거라는 이야기를 마친채 스탠리는 조용히 거리속으로 사라졌다. 날씨가 많이 어두어졌고 슬슬 추워지자 체력이 약한 아만다는 벌써부터 지친 기색으로 따라왔다.


"아만다, 일단 연구실에 돌아가 있거라. 맨디와 내가 곧 가마"
"네"


기다렸다는 듯 획 돌려 학교로 걸어가는 뒷모습에 교수와 맨디는 미소를 짓고는 잡화점이 있는 북부거리로 나아갔다. 저택의 개가 먼저 도착했을 거라는 변수도 있었지만 스탠리의 말로는 자신이 직접 시킬 것이라 적정 선에서 뒤를 밟으면 된다했다.


"교수님 스탠리와 아는 사이신가요?"
"음.."


교수가 음.. 이라고 대답하는 것은 더이상 할말이 없다는 것이다. 맨디 역시 한발짝 물러나는 수밖에 없기도 했다. 어느덧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힙의 술집에 다다르자, 스탠리 말대로 조용히 기다려 보기로 했다.


"오늘밤은 유난히 달이 밝군"
"재수없는 징조군요."


대답을 듣지못해 약간 삐진듯한 말투로 탁 내뱉은 맨디는 교수의 웃음에도 아랑곳 않으며 짙푸른 로브가 지나가는지 주사하고 있었다.


"아 저 촌놈.."
"네 촌놈이죠.. 제 산책에 눈 돌아간 바보같은 촌놈"
"아니야, 자네와 그레이의 산책은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네"
"폴 고갱의 절망을 말씀하시는 것이죠?"
"오 자네가 폴 고갱을 아는가?"


맨디의 가벼운 눈짓에 술집을 바라보자 아캄의 유명인 마크가 담배를 물고는 또다시 교회쪽으로 길을 돌렸다. 교수는 그의 행동이 아직도 흥미로운듯 바라보다가 찾던 짙푸른 로브, 저택의 개가 나타나자 뒤 쫓아 가려던 차..


술집문이 필요이상 세게 열리면서 그 촌놈이 저택의 개를 쫓아나아갔고, 그 뒤를 마크가 다시금 쫓아가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가뜩이나 이상한 상황에 그 둘까지 더해지자 교수는 머리가 아픈듯 이마를 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맨디 자네 혼자 다녀와도 될듯 하네"
"예, 이참에 마크를 한번 설득해 보겠습니다."
"마크가 이 일에 동참하려 할까?"
"교수님, 마크 해리건 역시 경험자에 속합니다."
"흐음... 자네가 쫓아가 보게, 나는 돌아가 아만다와 좀 더 찾아보도록 하지"
"예.."
"아만다도 이제는 믿어도 될만하네, 자네와 닮아있어."


교수가 아직껏 눈치 못챈게 있다면 아만다를 아끼는건 누구보다 맨디라는 것이다. 셋의 뒤를 쫓는 맨디에 손에는 매우 익숙하다는 듯 검은색 자동권총이 장전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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